[백두대간 자전거 8] 태백터미널~삼수령/피재~건의령~댓재~삼척버스터미널~(버스이동)~태백터미널~두문동재~만항재(장산콘도)
태백터미널~삼수령-피재~건의령~댓재~삼척버스터미널~(버스이동)~태백터미널~두문동재~만항재(장산콘도) by eirene88world.gpx
2018년 11월 9일
무려 한 달만에 백두대간 언저리길을 이어간다. 이천 직장에서 06:40시에 출발하는데, 계속 비가 내린다. 태백터미널 근처 무료주차장에 도착하기까지 2시간 가량도 가랑비가 내린다. 어찌해야 할까.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늦가을비를 맞더라도. 자전거를 차에서 내려 조립하는데, 아내가 걱정하며 전화한다. 계획대로 진행하겠노라고.
<09:50>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시작하자. 아리랑집에서 순대국밥으로. 50대 한 커플이 식사하러 왔는데, 부부는 아닌 것 같고 동창인 듯한데 지난 밤 잠자리 이야기를 한다. 쯔쯔쯧...
강한 서풍이 여전하다. 바람 방향을 고려해 태백에서 삼척으로 경로를 잡는다. 오르막길도 뒤에서 바람이 세차게 부니 그냥 오르는 느낌이다. 그러다가는 바람 방향이 바뀌면 균형 잡기도 어렵다. 자전거 앞바퀴에서 소음이 그리고 안장 스템에서도 소음이... 몇 차례 멈춰서 조정해도...
<10:55> 삼수령(피재, 고도 922m) 6km 거리이다. 다행히 비가 그쳤으나, 바람은 여전히 세다.
<11:24> 건의령 터널 부근(811m)이다. 13km 이동. 다른 이정표가 없다. 돌밭마을로 들어가서는 안 되는데... 한참을 오르다 막다른 길에서 되돌아 나왔으나, 연한 빛내림을 즐기는 여유도.
골지천과 백두대간로를 타고 고도 700m 길을 바람을 벗삼아 달린다. 숙암삼거리에서 두타로를 타고 댓재로 향한다.
<13:04> 댓재에 이른다. 고도 813m이고 이동거리는 36.5km이다.
저기가 삼척 앞바다이다. 하늘이 걷히면서 아름다운 능선이 얼굴을 내민다. 신나게 댓재에서 내려 달린다. 800m 고도에서 삼척 해수면 고도까지 내리막길 공짜로 즐기는 기분이다.
<14:30> 60km를 달려 삼척터미널에 도착했다. 시간이 금쪽인데 태백행 버스는 3:10에 있다. 승차권을 구입하고, 골목길에 있는 바다한식에서 백반으로 늦은 점심을 먹는다. 공기밥 한 그릇 추가했더니 무려 9,000원이나. 여사장님은 혼자 다니는 걸 염려하신다. 삼척지역 공도는 트럭으로 위험하다며. 지난 번에 백복령 오르며 그 위험을 느꼈다.
3:10 삼척발 태백행 시외버스는 완행버스이다. 50km 남짓 거리인데 무려 1시간이나 걸린다. 이 골짜기 큰 마을, 저 골짜기 큰 마을마다 정류해 승객을 내리고 태운다.
4:15 에 태백터미널에 도착하니, 시간이 애매하다. 그냥 쉬어야 하나, 아니면 갈 수 있는만큼 남하 작전을 펴야 하는가. 60km에 만족할 수 없고, 또한 태백에 다시 접근하기도 어렵고 해서, "그냥 달리자!"
두문동재 도깨비로도로를 달려야 하는데, 태백터미널에서 두문동재 방향으로 오르는 바람에 그리하지 못하고, 무려 3km(?) 두문동재제2터널을 안전점검로로 지난다. 터널 안에서 차량 타이어 소리 그리고 경고 괭음은 소름치치게 한다. 안전점검로가 쭉 이어지지 않고, 중간 중간에 끊겨 있어 오르내리기가 힘들다. GPS 수신도 끊긴다...
<17:30> 터널을 지나 4km 지점에 오르니 고도 1,010m이다. 서둘러 인증사진을 찍고 내리막 달리려니 벌써 체감 추위가 파고든다. 사북에 이르니 어두움이 짙어진다. "아, 여름이 그립다. 8~9시까지도 달릴 수 있는."
반사조끼도 입고, 서두르지 말고 어두움을 뚫고 한 구름 한구름 오르자. 고한리에서 함백산로를 조금 오르면서, "쉬어야 하나, 계속 가야하나..."
<19:00> 고도 1,330m인 만항재에 오른다. 차로 오를 수 있는 가장 곳은 고개를 자전거로 오르다니. 잠시 쉬는 사이 땀이 식으니 체감온도가 더 낮다. 쉴 곳을 찾아야 하기에, 가려는 방향에 있을 모텔을 검색해 전화했는데 받지 않는다. 일단, 갈 수 있는 데까지 가 보자. 고도 1,330m 내리막길에서 체감온도와 함께 느끼는 고도 추위에 몸이 떨리기 시작한다. 쉴 수 있는 곳이 간절하다.
<19:40> 다행히, 잠깐 내려오니 장산콘도가 있다. 레스토랑도! 관리실에 들러 숙박비를 물으니 6만 원이란다.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더 저렴한 숙박정보를 물으니 아래 내려가도 거의 같을 것이라고 한다. 한 사람 여행객을 내세워 숙박비 협상을. 성공! 그런데 가격을 밝힐 수 없다. 미안해서.
레스토랑 하늘목에서 황태국으로 저녁을 해결한다. 그 동안 자전거여행, 곧 전국 자전거길 그랜드슬램, 서해안 탐사여행, 그리고 백두대간 언저리길 70% 진행에서 최고 최상 식사이다. 정갈한 맛에, 특히 여직원 친절이 뛰어난다. 그래서 가족 여행 때 꼭 다시 들리겠다고 약속했다.
가족여행 숙소로 갑이다. 정말 가족과 함께 다시 찾고 싶은 곳이다. 숙박비 대폭 할인에 감사해서라도 다시 찾아야 겠다. 한 고생할 상황인데, 감사하게도 맛 있게 먹고 편히 쉴 수가 있어 좋다!
<백두대간 언저리길 자전거 여행 8>
이동경로: 태백터미널~삼수령/피재~건의령~댓재~삼척버스터미널~(버스)~태백터미널~두문동재~만항재(장산콘도)
이동거리 85km
누적 획득고도: 1,444m
이동시간: 6:11
<백두대간 언저리길 여행 1~8 종합>
이동경로: 속리산버스터미널~지리산 성삼재(구례구역), 설악산 백담사입구~만항재
이동거리: 854km
누적 획득고도: 16,202m
이동시간: 66시간 55분
램블러 기록임
<백두대간 자전거 여행 1>
속리산터미널-[장고개]-비조령-큰재-[개머리재]-작점고개-추풍령-김천(스파밸리)
출처: http://eirene88world.tistory.com/1565
<백두대간 자전거 여행 4>
백담사입구~진부령~미시령~척산온천찜질방
출처: http://eirene88world.tistory.com/1568
<백두대간 자전거 여행 5>
속초(척산온천)~한계령~조침령~구룡령~내면
출처: http://eirene88world.tistory.com/1573
<백두대간 자전거 여행 6>
내면~운두령~진고개~대관령~선자령~대관령면
출처: http://eirene88world.tistory.com/1574
<백두대간 자전거 여행 7>
태백터미널~삼수령/피재~건의령~댓재~삼척버스터미널~(버스)~태백터미널~두문동재~만항재(장산콘도)
출처: http://eirene88world.tistory.com/1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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