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_김천~덕유산_by_eirene88world.gpx

밝힘. 램블러로 기록한 정보임


2018년 9월 27일 이른 아침, 김천 찜질방에서 출발한다.


괘방령(293m)

쌀쌀하다.

바람점퍼도 입고 달리기 시작.


직지사삼거리부터 오르막이다.

13.6km 지점인 괘방령까지는 쉽다.



매곡삼거리에서 본 추풍령 풍광


돈대리에서 다시 뒤돌아 본 풍광


삼도봉식당

이른 아침 시간인데도 차량이 앞다투며 우두령으로 질주한다.

27km 지점에 있는 상촌면사무소 가까이 삼도봉식당 아주머니 말씀으로는 버섯 채취하려고 내달린단다,


버섯육개장이 나왔는데, 독할 수 있다는 말에 불안한 마음으로 억지로 먹는다. 음식 담은 쟁반에는 먼지와 머리카락까지... 8,000원 아깝다. 그래도 먹을 수 있어 감사해야지.


남부에도 악산이 있네. 황악산, 웅장하다. 괘방령~우두령은 황악산(1,111m)를 환주하는 구간이다. 


황악산과 민주지산 사이 계곡길은 고도 200m에서부터 오르막 오르막 길로, 고도 729m인 우두령까지 오른다. 


흥덕리, 몇 차례 방문한 곳이다. 여기가 거긴가.


우두령에서 바라본 부항지역 풍광



우두령을 되돌아 본 풍광



고도 583m인데도 이름표도 달지 않았다. 마산령!


부항령(고도 611m)

민주지산을 옆에 오른쪽에 끼로 고도 300m에서부터 고도 611m인 부황령까지 다시 오름 오름...


한 노파가 5m 높이 산사태 방지철망에 올라 밤을 줍고 내려오려다가 지나가는 나를 보고 도와달라고 소리치셨다. 속도가 있어 지나쳤더니, 혼자서 내려오시려고 하신다. 


가던 길을 멈추고 얼른 올라가 보니 다리가 풀려 부들부들 떨고 계신다. 간신히 부추겨 안전히 내려오시게 도왔다. 허리가 아프셔서 복대까지 차신 채 그 위험한 곳에 올라 밤 몇 톨을 주우신거다. 팔순을 넘기신 분이 허리도 부실하신 분이... 


그분은 내게 고맙다 말씀하시고, 그렇게 위험하게 주우신 밤을 두어 줌 집어 주신다. 거절할 수 없어 받아 챙겼다.


그렇지 않았으며 큰일이 났을거야. 사람을 살리는 여행이네요 ^.**


이 일로, 내 정체를 물으며 눈물을 왈칵 쏟는다. 내가 할 일은 사람 살리기이다. 내가 할 일을 다시 새롭게 시작하자.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 그래, 쉬어야 할 친구를 위해 행복한교회 설교도 수락하자. 나를 찾아 회복하기, 이것만으로 깊은 의미가 있는 여행이다.


금평삼거리 인근

67km를 달린 지점에서 이정표를 보니, 무주덕유산리조트까지 20km란다. "웬 떡이냐!" 글쎄...


오복식당 점심

오복식당에 들어가 주문하려 했더니, 밥이 다 떨어졌단다. 다시 한그릇은 가능하다기에 기다렸다. 내가 앉은 식탁에만 포도 한 송이가 있어, 몇 알을 먹었다. 그리고 마지막 한 그릇을 차지했다. 먹다 남은 포도도 마저 먹었다. 그리고 포도까지 7.000원을 지불했다. 전식과 후식으로 포도까지 먹은 행운이다.


덕산재 (고도 644m)

오른 편에 대덕산(1,290m)을 끼고 고도 644m인 덕산재에 쉽게 오른다(거리 67km). 지역 산새는 자세히 모르고, 덕유산만 아는... 황악산을 지나 덕유산에 이르러면 이 큰 산, 대덕산을 열어야 한다. 덕산재가 바로 그 문이다.


연화리 연화교에서 바라본 대덕산 풍광

고도 644m 덕산재에서 고도 258m 연화리까지 내리막 질주 쾌감.


한기리

백두대간 이정표가 있다.


군암재 (고도 594m)

급경사를 오르니 군암재 이정표가 있다. 대덕산을 오른 편에 두고 반 바퀴 돈 지점이다.


소사고개 (고도 656m)

왼쪽에는 삼봉산을 그리고 오른쪽에는 대덕산을 두고, 소사고개까지 길고 지루한 산돌기 오름 길이다.


장푸들골에서 본 해거름 풍광


무풍저수지 가까이 지점, 해거름을 준비할 생각에 숙박지를 검색했다. 무주 군청 가까이 있는 산골자전거 게스트하우스로 갈까, 덕유산리조트로 갈까. 거리가 비슷하기에 리조트로 방향을 잡았더니, 덕동마을길로 오른다.


장푸들골에서 본 해거름 풍광은 아주 매력이 넘친다. 참으로, 아름답다.


그런데 어두움이 내리기 시작한다. 무풍삼거리까지 산길로 고도 741m까지 오른다. 여기서 판단 실수를. 쉼터를 먼저 찾아야 했는데 빼재 오르기를 선택했다. 빼재를 지나면 무주구천동관광지인 줄 어름짐작하고서...


빼재 생태통로 (고도 899m)

무풍삼거리에서 빼재까지 어두운 산길을 한 시간 가까이 올랐다. 심리 압박이 컸다. 목표 지향적 행동으로 겪는 고통이랄까. 관광특구를 지난 줄도 모른 채, 나오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로 내리막 길을 조심 조심히... 수내교차로까지 산길, 그것도 공사길이라 위험한 산길을 내려왔다. 터널 출구이니 관광특구 이정표가 있으리니 했으나, 없다. 진퇴양난이다


그렇게 GS산장주유소에 이르렀다. 어느 집에 들어가 숙박 정보를 물었더니, 아랫동네에 모텔이 있다고 알려 주신다. 휴, 다행이다. 


추위에 몸이 떨려온다. 여름용 자전거 옷에 바람잠바를 걸쳤어도 높은 산 추운 기운은 쎄다. 저체온증을 피하려고 GS산장주유소에 들어갔다. 사장님께서는 따뜻한 물 한 잔을 주신다. 감사 말씀드리고, 하나님 축복을 기원했다. 낮에는 돕는 여행이라 했는데, 도움 받는 여행이다. 사장님은 친절히 숙박지와 식당 정보를 알려 주셨다.


고제산장 저녁식사


추운 기운을 떨쳐내려고 내리막 길인데도 제동하며 페달을 구르며 7km를 내려왔다. 고제면사무소 가까이 있는 고제산장에 갔더니 영업을 막 마치고 문을 닫는다. 그런데도 추위에 떠는 모습을 보시더니 따뜻한 곳으로 안내해 몸을 녹게 도와 주시고, 따뜻한 찌개로 식사를 차려 주신다. 다시 도움을 크게 받았다. 공기밥을 추가 했는데도 추가 비용 없이 6,000원만 결재하신다. 게다가 품질 좋은 고제 사과 두 개는 덤이라고 주신다. 감사한 마음에 2,000원을 더 드렸더니 사양하려 하신다. 꼭 받으셔야 한다고 부탁했더니, 그제서야 받으신다. 


오렌지모텔에 숙박비 5,000원을 깍고 30,000원 투자해 편히 쉴 수 있었다. 샤워하고, 여유 있게 큼직한 고제 사과 한 개도 후식으로 먹고. 빨래도 하고. 진퇴양난의 상황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인간이 그렇게 간사한가. 하여튼... 어제 찜질방에서는 한숨도 못 잤는데, 오늘은 편히 쉬자.


<백두대간 언저리길 2일차 요약>

경로: 김천~괘방령~우두령~부항령~덕산재~소사고개~빼재~고제면사무소

이동거리: 132km

평균속도: 12.1km/h

획득고도: 3,018m

최고점: 902m


<백두대간 언저리길 1~2일 요약>

경로: 속리산터미널~김천~덕유산

이동거리: 245km

획득고도: 4,128m



Posted by 에이레네/김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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