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해안 탐사 1일차: 목포~영광 가마미해수욕장 ] 

    한 선배가 자기 휴가 때 영산강 자전거길, 섬진강 자전거길, 금강 자전거길을 달리고 싶으니, 내게 이미 달려본 경험이 있는 선배라며 함께 달리자고 서너 달 전에 요청했다. 그래서, "콜 *.^^"

    7월 31일 20:35, 목포행 ITX-새마을호를 예약했지만, 열차에 자전거 휴대 금지 경고글이 온라인 이곳저곳에 있어, 승객에게 폐를끼치지 말자는 생각에 두어 시간 남겨 놓고 취소했다. 

     챙긴 짐을 확인하고, 일단 대전청사터미널로 가서, 광주행 버스를 탔다(19:35). 광주에 도착해 목포행 버스를 예매하려는데 동행하기로 한 선배가 전화를 했다. "계획을 취소해야 것다야." 집에서 인천버스터미널로 이동하다 낙차로 크게 다쳐 피 흘리고 있다고... 다행히 헬멧을 썼기에 머리는 다치지 않았다고. 생각만해도 아찔하다. 선배는 급히 아내를 불러 차로 응급실에 갈 생각이라고. 나는 응급조치 잘하시라는 말로... 

   삶이 그러하듯이, 여행에도 변수가 있다. 아니, 삶이 여행이니 젼수는 늘 있기 마련이다. "이제, 나는 어디로 가야하나?" 대전 집으로 돌아갈까, 아니면 모처럼 나선 길이니 혼자서라도 가야하나.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대전행 버스를 살펴보니 22:00 막차가 막 출발했다. ... 마음이 편치 않다. 시간은 간다... "그래, 일단 목포로 가자." 


    00:00 목포행 버스에 올랐다. 버스는 한 시간 거리를 달려 목포에 도착했다. 배 고픈 것도 해결해야 하고, 하룻밤 지낼 곳도 찾아보자. 하당보석사우나를 검색해 이동하고, 직원에게 자전거 보관을 물으니 안내대 옆에 둬도 좋다고 진철하게 대답한다. 먼저 계산(9,000원)을 하고 자전거를 두고, 심야머슴짜장집에 가서 냉콩국수를 시켰다. 7,000원을 지불하니 아내표 맛이 더 사무친다. 먹고나니 1시다. 샤워하고 쉬자! 

<2018년 8월 1일>

잠을 설치다 바닷가에서 일출을 볼 생각에 일찍 길을 나섰다. 일출을 보기엔 시간이 늦었다. "어디로 깔꺼나!" 신안 천리천색길을 달려 보기로 한다. 우선, 압해도부터 가 보자. 압해대교를 건너야 하는데, 진입로 찾기가 어렵다. 이리저리 헤매다 검색하니 자전거 통행금지란다. 북항에는 배편이 있을까 해서 갔더니. 없다. 어찌 할까. 어쩔 수 없다. "법적 제한을 넘어, 그냥 건너야 겠다." 무리하게 압해대교를 자전거로 건너, 무사히(?) 압해도에 도착했다.


    <07:40>신안군청에 가서, 이른 시간인데도 근무하는 직원에게 하소연했더니, 행정적으로 목포시와 협의했으나 통행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안전' 문제로 통행 제한하는 듯한데, 그렇더라도 빨리 해결하길 바란다


그리스도인 눈에는 '십자가 길'이다. "그런가, 그렇다"라고 말하기 앞서, 지금 내 삶을 보여준다.


<09:37> 죽도 노두길에 이르렀다. 더위가 장난이 아니다. 혼자 놀기로 쉬어 가자꾸나. 


다시 달린다. 아침을 먹지 않고 출발한 터라, 배가 엄청 고프다. 그런데 딱히 먹을 곳이 없다. 자주 챙긴 영양식 하나도 없다. 출발하고 5시간인 11시가 돼서야 아침을 먹을 곳을 찾았다. 송산분재공원 주차장에 이르러 드림하우스해원. 새벽 1시에 냉콩국수를 먹고 아무 것도 먹지 않았으니, 몇 시간만인가. 혼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오징어덮밥 뿐이다. "그래도 좋다. 먹을 수 있다니!"

냉수를 들이키고 음식을 기다리며 유리창으로 본 풍광은 한폭의 멋진 그림이다. 직접 염색한 제품도 진열해 판매한다. 오징어덮밥을 먹고 공기밥 추가 주문하니 공기밥이  없다더니, 그래도 반공기를 찾아 주신다. 시원한 커피를 포함해 식비는 무려(?) 15,000원이다. 깜놀! 물이라도 더 챙기자.


송공선착장에 이르니, 배 한 척이 어딘가로 떠난다. 배편을 다른 섬으로 연계할까, 아니다. 시간과 주머니 사정이... 발리매점에서 물을 사고, 무안으로 북상. 


천리천색길, 관리가 잘 안 돼 자연 장애물이... 자연미로 즐기자.


77번 도로를 타고 북상하다, 13:00 즈음 김대중대교에 이른다. 폭염과 투쟁하며 달리다보니 지친다. 쉬자, 쉬어! 정자에 누워 시원한 바람을 찾아 이리 저리 뒤척여도 무덥기만하다. "안 돼겠네. 그냥 달리자." 김대중대교에 이 쪽길이 있어 안전하게 자전거로 건널 수 있다. 압해대교도 이래야 하는데!

김대중대교에서 바라본 풍광, 참으로 멋지다. 사진으로는 폭염을 느낄 수 없으니, 이 장면에서는 사진의 한계가 밉다.

무화과는 익어가는데 먹어보지도 못한 채 향기에 취해 무안을 지나며 다시 잠시 어디로 갈지 생각한다. 지도로 가서 천리천색길을 계속 탐방할까. 이 더위에 무슨. 다음에 하기로 하고 오랫동안 염두에 둔 서해안 탐방 계획을 실행하자. 좋다! 


<15:26>  무안을 지나니 함평이다. 77번 도로를 벗어나 돌머리해변으로 가다, 잠시 그늘에서 쉰다. 폭염은 아랑곳하고 여유만 보이는 사진, 참 야속하다.


갯고랑, 작품사진 소재다. DSLR과 대구경 렌즈를 챙길 걸... 그것도 잠시다. 그 무게를 어떻게 싣고 달리려고.


<15:50, 출발지에서 70km 지점> 돌머리해변에서 이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며 시원한 바람을 맞는다. "좋다, 좋아!" 이 아름다운 풍광에 아내, 딸, 아들, 가족 생각이 마음에 파고든다. 


<16:00> 돌머리해수욕장에서 가까운 거리, 저 멀리 한옥마을이 시선을 끈다. 길, 바다, 집, 하늘이 잘 어울려 멋지다. 그래도 더위는 날리지 못하네. 이런!


<17:00, 출발지에서 80km> 서해안을 새롭게 생각하게 한 곳이다. 함평을 지나며 서해안을 아주 새롭게 느낀다. 경험도 없이 박힌 서해안 평판을 저 바다에 담가 놓는다.


<17:30> 향화도-도리포 다리를 건설한다. 이 대교 완공으로, 무안을 거치지 않고 바로 지도로 다닐 수 있겠네. 앞으로 2년은 걸리겠지.


<18:20, 출발지에서 90km 지점, 13시간 이동> 설도항 부두횟집에서 식사다. 이게 점심인지, 저녁인지. 하여튼 둘째 끼니다. 한끼로 13시간 이동이라니. 제 정신이 아니다. 11,000원이 아깝지 않다. 공기밥 한그릇 추가해 꿀꺾! 물도 충분히 챙기고. 서해안 일몰은 영광 백수해안도로라 하지. 서둘러 먹고 무리해 달려볼까!


<19:30, 출발지에서 100km 지점> 77번 도로를 타고 북상하는데, 해넘이가 벌써... 도로를 벗어나 논길을 따라 바닷가로 달려 달려. 오메가 일몰이다. 다시, "아, 카메라, 망원렌즈!" 대박 작품을 건질 수 있는데. "그냥 가슴에 담자."


<20:00> 일몰빛 사진놀이에 흠뻑 빠져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 어두움이 짙어가 만 간다. 불빛을 보니 77번 도로에 쉽게 갈 수 있으려나 했는데... 양어장 길에서 헤맨다. 정작 나를 위협하는 건 다름 아닌 목줄 없는 개다. 양어장을 지키는 맹견이 지나는 곳마다 으르렁 대며 달려든다. 한 마리를 재치고 달려 지나면 또 한 마리가... 순간 공포감이 몰려든다. 물리면. 네 다섯마리를 채쳤나. 온몸에 식은 땀 범벅이다. 휴우... 


하룻밤 머리 둘 곳을 찾아야 하는데. 어디서 쉴 수나 있을까. 폭염에 132km를 달렸기에 그야말로 개피곤이다. 쉴 곳을 찾기가 폭염 더위보다 더 힘들다. 성수기라, 비용도... 결국 백수해안도로는 어두운 밤길에 두리번 두리번 하며 23km를 더 달렸나 보다. 노숙을 해야 할 처지다... 

<22:00> 17시간에 155km 이동한 지점, 가마미해수욕장에서 하룻밤 지샐 수 있을까. 그런데 해수욕장 관리위원회 직원은 퇴근하고 아무도 없다. 무단 점거해 노숙할까. 그럴 수야 없지. 종점슈퍼에서 물과 간식을 구입(3,000원)하며 민박할 수 있냐고 물었더니, 성수기라서... 하룻밤에 무려 15만 원 가량이란다.

가마미해수욕장 노점 까페 운영하는 분께 상황을 알리니, 관리하는 주민대표에게 연락해 심야 출근하게 도와준다. 몽골 텐트 1일 사용료 25,000원에 샤워장 사용료 2,000원을 지불하고, 씻고 쉰다. 가마미해수욕장, 잔잔한 바람과 파도소리 들으며 하룻밤 쉼터로 좋다.



Posted by 에이레네/김광모

올게쌀밥

[사는 이야기] 2018.09.17 11:22

오늘은 음력으로 8월 8일, 

곧 내게 88한 날이다.

이날이면 올게쌀밥 생각이 난다.

 

엄마는 생일을 맞은 어린 아들을 위해

덜 여문 벼를 베어 홀태로 훑어서 쪄서 말리고 절구통에 찧어 만든 쌀,

곧 올게쌀로 밥을 지어주곤 하셨다.

 

아직 벼를 수확하지 않은 때,

가난한 살림살이로

말 그대로 꽁보리밥을 물에 말아 먹던 시절에

엄마가 그렇게 힘들게 지어주신 올게쌀밥이 생각난다.

 

올게쌀밥,

엄마 사랑의 집밥이며,

한이 서린 슬픔의 밥이다.

 

내게 특별한 88한 날에,

어머님께 감사한 마음이다.

그 사랑 덕분에 88하게 산다.


어머님, 고맙습니다.”



산악자전거로 80km(대전~공주~갑사~원점회귀, 획득고도 970m)를 달리고

귀가하니 밤 10시...


어머님의 올게쌀 밥을 대신해,

아내가 풍성히 준비한 만찬으로 88한 전야제.


"여보, 고마워요!"


'올게쌀'(전라남도 방언, 표준어 '찐쌀')


<추가>

생일이 지나고 며칠째이다.

아들이 보낸 택배가 도착.

생일 선물이다.

맘에 쏙 든다.

고등학생이 어떻게...

묻지 말고 고맙게 잘 입어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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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카톡 메시지를 보냈다.
오늘이 EIRENE88DAY라고.
처음 듣는 표현,
익숙한 개념.

그렇구나.
에이레네 가득한 날이구나.

88은 8월 8일을 뜻하니,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사실, 매일이 그날이길 바란다.

모두, 에이레네(평화) 88한 날이 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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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흑석리-벌곡-물한재-양촌-대둔산배티재-진산-안영리-복수동-원점회귀.gpx

지난겨울, 대둔산 한 바퀴 돌기에 도전했다가 추위에 중도에 돌아섰으나, 이번에는 이뤘다. 경로는 대전일보 - 흑석리 - 벌곡 - 물한재 - 양촌 - 운주 - 대둔산 배티재 - 진산 - 안영리 - 복수동 - 원점이다.


벌곡 한덕삼거리에서 대둔산 수통골을 향하다, 덕곡삼거리에서 양촌 방향으로 갈 길(매죽헌로)을 잡았다. 고즈넉한 시골 분위기에 취해 오르다 보니 물한재터널이다. 언젠가 운전하며 지난 기억이. 짧은 터널을 지나고 내리막길, 야호! “이거, 여름 더위를 싹 날려버리네!”

 

양촌면사무소가 있는 마을에서 697 지방도(황산벌로)를 따라 대둔산 방향으로 간다. 신기리를 지나니, 전라북도 표지판이 보이고, 달리다 보니 운주장터도.

 

장산삼거리에서 대둔산로를 달려 대둔산 배티재로 향한다. 여러 해 만에 찾아서인지, 뭔가 낯설다. 도로공사로 개발로 산이 신음하는 소리가 들려서인가. 대둔산 오르는 길, , 기이일... 긴 오르막길이다.



배티재에서 탁구대회 성적에 주눅들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아들에게 용돈을 보낸다. 격려와 응원이다. 아들이 이 마음을 느꼈겠지. 자전거 타며 아들 생각을 참 많이 한다. “아들아, 끝까지 달려보자!” “아빠, 감사해요. 용돈을 너무 많이 주시는 거 같아요.”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잠시 간식을 먹으며 힘을 보충하고 오르는 수고 맛인 내려가는 질주의 쾌감을 느끼며 진산으로 향한다. 복수로를 타고 대전을 향한다...

대둔산 한 바퀴 돌기, 쉽지 않은 경로이다마쳤다거리: 95.7km, 획득고도: 923km. 대둔산 산돌이 끝은 집에서, 아내가 준비한 시원한 냉콩국수로 ^.**

Posted by 에이레네/김광모


환상의 길이다.
갑천 자전거길,
계족산 임도,
계족산 황톳길,
대청호 오백리길,
대청호 외길,
공도 등
환상의 조합이다.

주행거리 71km에
획득 고도 811m,
아주 좋다.

이름하여 <은행잎 그리기> 경로이다.

이 봄에 가을을 거둔 기분이다.

대청댐_은행잎(계족산~가양공원~슬픈연가~대청댐보조댐~금강합류점).gpx




보냉병에 물 한 병
에너지바 한 개로.
돈은 거의 들이지 않고도
환상의 자전거 여행을 ^.**





Posted by 에이레네/김광모

심장 그리기 


<주행 경로>

대전일보-불무교-대청댐보조댐-시동리-품곡리-문의-묘암리-마동리-회인-피반령-문의-대청댐전망대-금강합류점-원점회귀


오늘은 나홀로 길을 나선다. 아내는 어제 장태산을 다녀와서인지 힘들어 쉬겠다고. 아내와 함께 둘이면 둘이어서 좋고, 나홀로면 혼자여서 신난다. 

<대전일보-불무교> 하지를 갓지난 터라 3시 햇빛은 강렬하다. 살짝 요령을 피운다. 가로수 그늘길을 찾아 갑천자전거길에 접근한다. 자전거길에서도 가로수 그늘길로만 달리며 몸을 푼다. 그렇게 10여km를 달려 불무교에 이르렀다. 딱히 정한 목적지 없이 여기까지. 이젠 나홀로 가야할 곳을 정해야 했다. "어디로 갈까?" 



<대청댐보조댐-시동리-품곡리-문의> "어디로 갈까." 뜻깊은 물음이지만 대수롭지 않은 일이다. 삶이 그렇듯 말이다. 마음가는 대로 결정하고 달리면 되니. 대청댐보조댐에서 장승공원으로 오르려다, 차 한 대가 가파른 길을 오르기에 따라 갔다. 나를 반기는 듯한 개선문(?)인가. 시원하게 내리막을 달리니 시동리이다. 왼손잡이라 왼쪽을 좋아하는데, 개울이 흐르는 오른쪽 길을 선택해 산쪽을 향했다. 계속오른다. 끝일까, 고갯길일까. 

이 빨래판길을 계속 오르니 고갯길이다. 오르막길 다음은 내리말길이다. 삶에서 오르막길은 신나고 내리막길은 아쉽지만, 나홀로 자전거여행길에서 오르막은 힘들고 내리막은 신난다. 특히 임도에서 내리막길은 짜릿하게 신명한다. 그래서 위험하기도. 그렇게 내려온 길을 돌아보니 품곡리이다. 시동리-품곡리 임도, 처음길! 오르막과 내리막, 참 좋다.



<문의-묘암리-마동리> 품곡리 버스승차장에서 잠시 머뭇거린다. "이젠 어디로 갈까/" 오랫동안 염두에 둔 경로가 마음을 끈다. 묘암리-마동리-피반령! 우선 문의로 가야하는데도 반대방향 청주시내로 가는 공도를 선택했다. 이 지역 도로망을 숙지하려고. 한참을 달려보니, 감이 잡힌다. 그 감으로 문의IC까지. 

회남 진입도로에서 잠시 머뭇거린다. 6:30, 

시간이 문제다. 해가 지기 전에 한 차례도 달려본 적이 없는 임도를 통과할 수 있을까? 영양식 두 개로 체력을 보충하고 도전을. "어라, 그냥 농로인데." 마동리까지.




<마동리-임도-회인>
마동리를 지나는데 해넘이가 시간이다. 그리고 비포장 임도갈 시작이다. 지도를 보니 한참을 올라야 한다. 잠시 망설인다. "그냥 돌아서 내리막길을 즐길까. 그렇게하면 신나겠고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겠지. 아니다! 그래도 이른바 도전했는데. 그래, 도전을 즐겨보자." 고갯길 9부 능선에는 공사중이라는 표지판이... 그래도 넘어보자. 저 멀리 보이는 큰산이 서대산인가. 달이 벌써 마중을.



<회인-피반령-대청댐전망대> 다행히, 임도 고개를 넘어 회인에 이르니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다. 회인에서 영양식 두 개, 물과 음료도 준비했다. 지도를 보니 집까지 거리가 만만치 않다.  8시, 아내에게 카톡으로 10시 넘어야 집에 이를 것이라고 메시지 남겼다. 어두워져 후미등과 전조등을 켜고 달리기 시작했다. 피반령 오르막이 시작한다. 어둠을 벗삼아 나홀로 페달을 구른다.  체력은 떨어진 상태이고 어둠은 깊어가고. 그렇게 피반령을 무정차로 정복했다. 쉽지 않다... 피반령 내리막을 달리는 기분은 환상적이다. 그런데 어둡고 속도로 위험하다. 특히, 반대 차로 자동자 전조등 빛이 신속히 지나친 다음은 아주 위험하다. 순간 암흑이기에.


<문의-금강합류점-원점회귀> 배고프고 지친다. 집까지 달려야 할 길이... 그래도 좋다. 집으로 가니. 국토종주할 때가 문득 떠오른다. 더는 갈 수 없을 때, 아무 데나 텐트치고 라면죽 끓여 먹고 잠든. 집에는 아내가 삶아 놓은 감자 그리고 냉콩국수가 기다린다는 생각으로 힘겹게 달린다. 두 시간 반이 지나서야 아내가 카톡 메시지를 보낸다. "헉" 헉헉대며 "헉"을 보는 기분은... 

이동시간: 7시간
휴식시간: 0.5시간
총거리 115km
총획득고도 1,160m

영양식 3개, 물 3병, 음료수 1병으로
도전해 대승한 기분!

심장을 뜻하는 헬라어 스플랑크나로,
심장을 그렸다.

"아들아, 우리 삶에 기회는 한두차례 있다.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노력하자." 
"주님, 도우소서!"





아내 오카리나 연주 <Take me home country road>


Posted by 에이레네/김광모

아내와 신구교까지 달려,
샌드위치 한조각씩 먹고
아내는 그늘진 곳에서
오카리나 연습을.

한 시간 후에 만나기로 하고
나는 신나게 달려 박산리 고갯길을 올랐다.
처음 오른 길,
참 좋다.
가파른 오르막길도,
구불구불 내리막길도.

임시 가교로 금강을 건너고
현도교로 향하다 
약속시간 20분 정도 늦는다고
아내에게 전화하고 신나게 달려서.


금강자전거길 종주 기억이 새롭다.

허기진 상태에서

어둠을 뚫고 달리던...

금강합류점 가까이서 아내와 재회,
여유롭게 집으로!

대전 엑스포다리와 한빛탑에 정겨움이 깃든다.





대전일보-신구교-박산리-부용리-현도교-금강합류점-원점회귀


모처럼 자전거 타는 맛을 봤네!

Posted by 에이레네/김광모

오랜만에 아침 축구를 세 쿼터 뛰었더니
쉼이 자리를 펴고 또 편다.

오후 5시가 다가오는데
아내가 계족산 황톳길을 자전거로 돌고 싶다고 한다.

피곤해도어명(?)이라 여기고
부랴부랴 챙겨 출발한다. 

고향에서 가져온 떡, 그리고 물, 사탕 등.

갑천길을 달리는데 여전히 햇볕은 강하다.
장동 고갯길을 넘는데 축구한 여파를 느끼며 끌고 오른다.

잠시 쉬며 떡 한조각을 꿀꺽, 
참으로 꿀맛이다.




장동산림욕장에 들어서고

한참을 올라 황톳길에 올라 산돌이(산을 한 바퀴 돌기)를 시작하려는데 

하늘에는 벌써 일몰 빛이 돌기 시작한다.




15km 가량되는 반절을 돌았늘 즈음
벌써 달이 떴네!

그리고 황톳길에도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다.
아내는 살짝 무섭단다.
그러면서도 대담한 도전이라고 자평한다.






산돌이를 마쳤을 때 

우리 부부는 이미 야간 주행하고 있었다.


아내는 밤길이 무서운지 장동산림욕장 경사길을 조심히 끌고 내려오다

경사가 완만한 데서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다.




다시 장동고갯길을 넘고 회덕을 거쳐 

갑천 자전거길을 도심 불빛을 감상하며 달려 집으로.





아내와 함께 하는 자전거 감성 여행,
참으로 좋다 ^.**


중년부부가 사는 이야기...










Posted by 에이레네/김광모

5월 18일,

가슴 아픈 날이어서 그런가

하늘이 잔뜩 흐리다, 가랑비도 내리고.


그런데 우리 부부에게 5월 18일은 의미 있는 날이다.

27년 전에 첫째 아이를 품에 안은 날.


5월의 꽃, 장미를 만나

아름다운 선율을 장미덩굴에 걸었다.

한밭수목원에서





그리고 꽃밭을 곁에 두고 서서
<꽃밭에서>를 꽃밭에 흩날린다.

    






Posted by 에이레네/김광모


아, 벌써 봄날이 다 갔나,

꽃밭을 찾기가 쉽지 않으니 말이다.


금강합류점을 반환점으로

월평공원 오솔길 풀밭에서...


도심의 소음을 벗어나

도심 자연공원이다.


아내, 자탄 오카리나 연주하는 OHYE는 

자연 무대에서 새들과 연주하고,

선율은 갑천을 타고 흐른다~~~


<꽃밭에서>




<Take me home country road>


<Take me home country road> Almost heaven west Virginia Blue Ridge Mountains Shenandoah river Life is old there older than the trees Younger than the mountains growin' like a breeze Country roads take me home To the place I belong West Virginia mountain momma Take me home country roads All my memories gather round her Miner's lady stranger to blue water Dark and dusty painted on the sky Misty taste of moonshine teardrop in my eyes Country roads take me home To the place I belong West Virginia mountain momma Take me home country roads I hear a voice in the morning how she calls me The radio reminds me of my home far away Drivin' down the road I get a feelin' That I should have been home yesterday yesterday Country roads take me home To the place I belong West Virginia mountain momma Take me home country roads Country roads take me home To the place I belong West Virginia mountain momma Take me home country roads Take me home country roads Take me home country roads

Posted by 에이레네/김광모

한 선배와 약속했다,

작년 여름에.

새 봄날에 대청호 호반길 자전거 여행을.


겨울을 지나기가 무섭게 한 선배는

달려보자고 재촉했으나,

일에 치여 거절을 수차례나.


이 봄이 다 지나기 전에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지난 토요일을 잡았다.


봄날 대청호길 자전거 여행은 그야말로 축복이다!

문의 - 염티재 - 회남 - 안내 - 장계 - 옥천

문의 - 안내 구간은 봄날 선물 자체였다.


계획의 50%만 달릴 수밖에 없어 아쉬움이...


작년에는 아내와 대여섯 차례 나눠서 달린

즐거운 봄날 여행이 새록새록하다.







Posted by 에이레네/김광모

자전거 타며 오카리나 연주 여행을 즐깁니다.


Top of the World, 

대전 상소동산림욕장.

조용하며 아름다운 곳에서 사랑을 연주한다.



<Top of the World> (에이레네 번역)


Such a feeling's coming over me

내게 온 그 느낌에 

 

There is wonder in most everything I see

보이는 모든 것이 경이롭다.

 

Not a cloud in the sky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이

 

Got the sun in my eyes

햇살에 눈 부셨다.

 

And I won't be surprised if it's a dream

꿈이어도 놀라지 않는다.

 

Everything I want the world to be

내가 세상에 바라는 모든 것은

 

Is now coming true especially for me

특별히 나에게 지금 이뤄진다.

 

And the reason is clear

그 이유는 분명하다.

 

It's because you are here

당신이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You're the nearest thing to heaven that I've seen

당신은 지금까지 내 눈에 가장 천국과 같다.

 

I'm on the top of the world looking

세상 가장 좋은 곳에 서서

 

Down on creation and the only explanation I can find

온 세상을 바라보며 찾을 수 있는 단 하나 설명은 

 

Is the love that I've found ever since you've been around

당신이 내 곁에 있는 때부터 느낀 사랑이다.

 

Your love's put me at the top of the world

당신의 사랑으로 나는 세상 가장 좋은 곳에 있다.

 

Something in the wind has learned my name

바람결에서 내 이름을 알았다.

 

And it's telling me that things are not the same

나뭇잎이 늘 같은 게 아니며

 

In the leaves on the trees and the touch of the breeze

산들바람에

 

Is a pleasing sense of happiness for me

나는 행복하다.

 

There is only one wish on my mind

내 마음에 한가지 바람만 있다.


When this day is through

오늘이 지나도

 

I hope that I will find

내가 알고 싶은 것은 


That tomorrow will be just the same for you and me

내일도 당신과 나에게 똑같음이다.

 

All I need will be mine if you are here

당신이 여기에 있으면 다른 어떤 것도 필요하지 않다.

 

I'm on the top of the world looking

세상 가장 아름다운 곳에 서서

 

down on creation and the only explanation I can find

온 세상을 바라보며 찾을 수 있는 단 하나 설명은 

 

Is the love that I've found ever since you've been around

당신이 내 곁에 있는 때부터 느낀 사랑이다.

 

Your love's put me at the top of the world

당신의 사랑으로 나는 세상 가장 아름다운 곳에 있다.

 

I'm on the top of the world looking

세상 가장 아름다운 곳에 서서

 

down on creation and the only explanation I can find

온 세상을 바라보며 찾을 수 있는 단 하나 설명은 


Is the love that I've found ever since you've been around

당신이 내 곁에 있는 때부터 느낀 사랑이다.


Your love's put me at the top of the world

당신의 사랑으로 나는 세상 가장 아름다운 곳에 있다.



Posted by 에이레네/김광모


우리 부부는 결혼 27주년 기념 선물을 주고 받았다.

<인연>


벚꽃이 흐드러진 계절에 결혼했다.

벌써 27년이라니.


딸과 아들이 축하 만찬을 기획해 초대했으나 사양하고

가족 만찬은 치킨 두 마리와 아이스크림 한 통에 만족했다.


우리 부부는 대청호에 나가, 

서로에게 만족한 선물을 주고 받았다.

아내는 <인연>을 오카리나 연주하고

나는 동영상 촬영하는 것으로.


아름다운 추억이 대청호에 은은히 울려퍼진다.

<인연>




참고. 아내는 초보 오카리나 연주자이다.

입문 8개월에 지나지않은...


Posted by 에이레네/김광모
세종 장군산 임도를 처음 달렸다.
좋다, 참 좋아!
오랫동안 궁금했는데,
숙제 마친 홀가분한 마음이다.
지인과 함께하니 더 좋다 ^.**

한동안 무기력하다.
내 골방에서 나왔다.
지인 두 분께 급번개를 울렸다.
불과 10여 분만에 성사!

대전 노은에 사시는 분께는 9:40분에
세종가는 자전거도로 입구에서 뵙기로,
그리고 조치원에 사시는 분께는 10:30에
학나래교에서 뵙기로.
약속대로 순항을.

세종보인증센터에서
한국영상대학교로 향했다.
장군산 임도 초입을 찾아라.
찾았다!
공주에서 운동하시는 분의 정보가 유익했다.

이른바 빨래판 오르막길,
거의 45도이다.
느림과 지속의 미학을 즐기며 오르는데
두 지인은 타고 조금 오르다 자전거를 끌고서...

앗, 길을 잘못들어 섰다.
산소 가는 길이다.

다시 방향을 잡고 조금 오르니
본격적으로 산악자전거를 즐기에 딱이다.
자갈길에 자갈도 딱딱거린다.

벚꽃 거리가 발목을 붙잡으며
쉬어 가란다.
그야, 좋지!

쉼에 탄력 받아 내리막길 달리는 기분,
무기력도 어디론가 날아간다.

왕복 66.8km









Posted by 에이레네/김광모


대전을 출발해 새벽을 달려 섬진강에.

섬진강자전거길에서 그 유명한 두바퀴쉼터에서 아침 8시에 출발한다.

제법 쌀쌀하다.




섬진강 아침 풍경에 가슴 설렌다.

아내는 자전거 여행하며 벚꽃 무대에서 

오카리나 연주할 기대가 크다.





구례구역, 내게는 말그대로 고향역이다.

시골을 탈출(?)하는 주요 통로였지!




사성암 인증센터 가까이 벚꽃길,

아침의 고요가 정겹다.



구례, 구례중학교가...

고향에서 구례구역까지 4km, 

다시 4km를 자전거타고 달려 구례중학교에 등교를.


아내는 이 무대에서

오카리나 첫 거리 공연이자 자전거 여행 연주회를 한다.

<뭉게구름>

https://youtu.be/fNMULI9MKks




 

남도대교를 벚꽃이 한창 수놓는다.

또한 남도내교를 배경으로 거리공연을.



화개장터다.

장터국밥집에서 이른 점심으로

참게장정식과 재첩회덮밥을 주문했더니

빙어튀김을 서비스로.




쌍계사 벚꽃길

딱 제철에.


함께하는 의미,

아내와.

자전거와 음악도.


우리 부부에게 행복한 감성 여행길이다.

왕복 88km *.^^







Posted by 에이레네/김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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