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_장항~춘장대해변~대천해수욕장~무창포항~보령방조제~갈매못성지~남당항~홍성 갈산(131km)_by_eirene88world.gpx
2018년 8월 25일
서해안 탐사 1차는 목포~군산~대전 거리 460km, 획득고도 2,674m, 2박 3일이었다. 그리고 2차는 인천~홍성 거리 280km, 획득고도 1,269m, 1박 2일 일정이었다. 오늘 3차는 당일치기로 장항~홍성 갈산 131km 획득고도 616m이다. 마침내, 목포~인천 서해안 탐사 성공이다!
1차와 2차 탐사길이 폭염에 너무 힘들어 나머지 구간을 꼭 해야하나 생각했다. 그만 두려니 왠지... 세운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치 않고, 마쳐야 한다는 집념이 강해진다. 대중교통 이동 경로와 방법을 이렇게 저렇게 검색하기까지...
이른 아침에 일어나, "자, 이 여름(방학)이 끝나기 전에 채우자!" 유성터미널로 이동해 장항행 버스표를 구매하고, 아내가 챙겨준 떡 한 조각을 먹으며 버스를 기다렸다. 장거리 버스 이동을 위한 마지막 일(?)까지 마치고 버스를 기다린다.
젊은이 세 명, 곧 외국인 두 명을 포함해 세 명이 술주정하며 다가온다. 한 명이 내게 다가와 아마 러시아어로 자전거에 관심을 보이며 주태를 부린다. 영어로 말하라고 해도 계속... 큰 등치로 날 안으려고도. 거참.
자전거를 화물칸에 싣고 승차했더니 바로 뒷좌석에 앉아 있다. 기분이... 녀석들은 자기 말로 큰소리 대화를 한참하더니 음악을 크게 틀기까지... “참자, 참아야 한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 한다더라.” 그렇게 논산까지.
7:30에 출발한 바스는 논산~부여~서천을 경유해 장항에 9:45에 도착한다. "자, 남은 구간을 채우려 출발하자!"
1983년에 군산에서 직장생활할 때 본 장항 이미지를 코 앞에서 본다.
데크 산책로에 잠시 들러 출발지를 돌아본다. 산책로가 송림포구로 이어지길 바랐는데... 돌아나와야 한다. 송림마을은 소나무 벌목에 가슴 아파한다.
11:11, 27km지점. 노둣길을 가 볼까하다.
11:49, 39km지점. 춘장대해수욕장, 한산하다.
소황사구 생태경관 보전지역이다. "소황사구는 전체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지역으로 사국의 보전 및 노랑부리백로, 매, 삵 등 멸종위기종을 비롯한 야생동식물의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환경부장관이 자연환경 보전법 제12조 제1항에 의거 2005년 10월 28일 생태 경관 보전지역으로 지정한 곳입니다." _유인물 참고.
12:45, 55km지점.
정오 즈음부터 태풍 솔릭 끝자락에 달린 빗방울이 내리기 시작하고 허기도 진다. 독산해수욕장을 들리지 않고 곧바로 무창포해수욕장로 향했다. 55km 달렸다.
비도 피할 겸 물도 담을 겸해서 무창포해수욕장 맛있다고소문난식당에서 저염 고등어백반을. 처음부터 공기밥을 하나 더 주문해 감춰두고 인증.
13:45, 60km지점.
보물섬이라는 죽도 인근이다. 무창포해수욕장부터는 자전거도로가 잘 돼 있다. 노면도 좋고.
14:12 67km지점
대천해수욕장을 활보하는 젊음.
대천항으로 향하다. 대천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영목으로 이동해 태안반도를 달릴까 하다, 아내와 이미 달렸기에 원래 계획대로 서해선 탐사하기로.
군헌갯벌체험장 부근, 자전거길 참~ 좋다.
15:00, 81km지점.
물때가 맞지 않아, 이 농로를 건너지 못했다. 건너서 왔다면 8km는 단술할 수 있는데.
15:26, 88km지점.
이지함 선생 묘. 가난한 사람을 보살핀 삶을 사신 실학자.
15:50, 95km지점.
갈매못성지. "형장으로 택한 곳은 바닷가 모래사장이었다."
순교성인비, 순교복자비.
'순교'
16:08, 99km지점.
보령방조제에서 오천성을 돌아본다.
16:39, 111km지점.
홍성방조제에 이르니, 저 멀리 하늘이 열린다. 여전히 비는 한두 방울씩...
16:50, 115km지점.
남당항을 돌아본다.
하늘을 수놓는 주인공 무리가 있어, DSLR 카메라와 망원렌즈를 꺼내려 한다. 그런데 집에 있다...
17:18, 122km지점.
궁리포구등대, 열린 하늘에 멋지게 폼잡네.
17:20, 서산A지구방조제 지점, "122km를 달려 서해안 자전거 탐사 여행 빈 구간을 드디어 채웠다!"
이제 갈산정류소로 가서, 대전행 버스를 타야지.
공포 가득한 큰 도로를 피해, 옛길로... 그런데 광리교차로에서 앞 타이어를 만져보니 바람이 많이 빠진 상태다. 또 펑크네. 공기주입하고 갈산정류소까지는 어쩔수 없이 큰 길로 4km를 달려 갈산정류소 가까이에 도착했다.
카카오맵 도움으로 정확한 지점에 도착했는데, 정류장 표시가 없다. 학생에게 물어봤더니 홍주여객 정류소를 알려준다. 대전행 버스가 없다. 주변 상점 주인께 여쭈니 처음 도착한 지점이 맞다. 상촌식당 앞이다. 때마침 '대전청사행' 버스가 도착한다. 왠 떡이냐!
18:10 대전청사행 탑승~홍성(18:40)~내포~고속도로~북대전IC(19:52)~대전청사 도착(20:00)
홍성터미널에서 8분 정도 시간 여유가 있어, 잠시 볼 일 보고 편의점에서 들러 물과 간식을 샀는데, 감기로 콜록콜록하시는 운전기사님을 위해 따뜻한 유자차 한 병도. 갈산에서 태워주신 게 고마운 마음에.
이로써 목포~인천 서해안 탐사를 완성했다. 1차는 목포~군산~대전 거리 460km, 획득고도 2,674m, 2박 3일이었다. 그리고 2차는 인천~홍성 거리 280km, 획득고도 1,269m, 1박 2일 일정이었다. 오늘 3차는 당일치기로 장항~홍성 갈산 131km 획득고도 616m이다.
스스로 계획한 서해안 탐사 프로젝트, 폭염에 1차와 2차를 마치고 접을까, 포기할까도 생각했는데 마무리하니 자유다. 마음이 편하다. 또한 뿌듯하다. 이런 걸 '힐링'이라고 하나. "참 잘했어요!"
당진~평택~서산~태안~홍성 구간과는 달리, 장항~홍성 구간은 다시 달리고 싶은 길이다. 공도를 조금 달리긴 해도 대부분이 자전거길이고 해안길이라 정겹다. 아내 오카리나 연주 자전거여행을 해볼까 *.^^
인천~강화 구간을 어찌할꺼나...
서해안_인천~목포_by_eirene88world(2018).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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