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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속 이야기 같은 서해안 여행

[사는 이야기]

by 에이레네/김광모 2009. 7. 21.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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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여행은 늘 그렇듯 예고도 구체적인 계획도 없이 길을 떠남으로 시작한다. 지루한 장마철, 아침부터 저녁까지 온 종일 흐릿한 날씨에 비가 내리다 말다 한 시간들...... 높은 푸른 하늘에는 솜털 구름이 뭉게 뭉게 된다.

"여보, 예배 드리고 서해안 갑시다!"
"어머님, 꽃지해수욕장에 가시겠어요?"

아내도 어머님도 여행에 목마름이 있던 터라, 당연히......

당진대전고속도로 개통 이후, 첫 행보 길을 달렸다.
칠갑산 산길을 지나다니던 기억이 아련한 옛날 일이라는 느낌으로 달린다.

꽃지해수욕장에 도착하려면 20여분 거리가 남았는데
'간월도' 표지판이 보인다.
가족은 모두가 "간월도, 간월도"를 외친다.
















어머님께서는 모세의 기적과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곳을
한 번이라도 가 보고 싶은 기대를 가지고 계셨는데
간월도가 일종의 그런 곳임을 아시고 어찌나 기뻐하시든지.

어머님과 아내, 그리고 두 아이들은
갯벌에서 신나게 먹거리 재료를 거둔다.

"자, 이제 꽃지로 가야할 시간입니다."



















꽃지에는 가족 사랑은 물론이고
연인의 사랑, 젊음의 열정이....

할매 바위와 할아비 바위를 배경으로
지는 해를 감상하는 가족에게
서해안 나들이는 꿈 속 이야기 같은 특별한 시간으로 기억된다.

컵라면 타령을 하는 아들을 설득해
회타령을 부르게 했다.
백사장해수욕장 근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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