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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티즌, '성남 징크스'도 깼다!

[사진_스포츠]/K리그_K-League Soccer

by 에이레네/김광모 2009. 8. 24.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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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티즌이 23일 저녁 7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2009 K-리그 20라운드 성남 일화전을 2:1로 승리를 장식하며 이른바 ‘성남 징크스’도 깼다. 지난 2004년 4월 10일 이후 5년 4개월 만에 경기수로는 18경기 만에 성남전에 승전고를 울렸다. 성남 징크스를 깼을 뿐만 아니라 원정경기에서 승리라 더 값지다.

  

지난 19라운드 경기에서는 울산 현대를 4년 2여개월 만에 경기로는 13경기 만에 무승 징크스를 깨며 짜릿한 승리의 축제를 즐긴 바 있다. 대전 시티즌은 징크스 정복이라는 대장정에 돌입한 축제분위기에, 승점 23점을 쌓아 10위에 오르며 6위와는 4점 차로 좁혔다. 이로써 대전은 원정경기에 대한 자신감과 아울러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확실한 경쟁모드에 돌입했다.

  

성남전 승리 요인은, 무엇보다 프로경기 417경기 출장한 수호천황 최은성의 맹활약에 있다. 전반 13분, 성남 김진용이 단독으로 골문으로 쇄도하며 슛한 골을 최은성은 거리를 좁혀 나오며 막아냈다. 이것이 승리의 초석이 되었다. 전반 37분에는 몰리나의 감각적인 프리킥을 선방했고, 42분에는 라돈치치의 한 박자 빠른 슛도 막아냈다. 후반 시작 직후, 한동원의 헤딩슛은 다행히 옆 그물을 흔들었다. 경기 종료 10여분은 성남이 1명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맹공을 퍼부었으나 최은성은 41분과 48분에도 골문방어학 박사의 진수를 보였다.

 

둘째, 외국인 선수 3인방이 드디어 자신들의 기량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체격 조건이 좋은 스테반은 선발 출전해 박성호와 함께 높이 축구를 보이며 성남 선수들의 체력을 저하시키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후반 10분에는 성남 문지기 정성룡과 맞대결 상황을 만들어 파울을 유도하며 퇴장시키는 수훈을 기록하고 고창현과 교체되었다. 바벨은 역시 중원에서 기술축구를 한껏 뽐내며 성남 선수들을 교란시키고, 공간을 만드는 역할을 했다. 전반 34분 대전 김한섭이 넣은 선취골은 바벨의 완벽한 패스로 가능했다. 후반에 교체 투입된 알레 역시 빠른 순발력을 이용해 역공을 펼쳤다.

  






셋째, 수비 선수들이 아직은 미흡하지만 안정을 찾아가며 공격에 적극 가담함이다. 대전에는 공격수보다 수비수가 골을 더 잘 넣는다는 말이 회자할 듯하다. 지난 울산전 때는 수비수 황지윤이, 이번 성남전에는 수비수 김한섭이 선취골을 기록했으니 말이다.

  
































넷째, ‘계룡산 골잡이’ 고창현이 돌아왔다. 스테반이 정성룡을 퇴장시키며 골에어리어 전방에 프리킥을 만들어 놓고 고창현과 서로 교체되었다. 부상에서 복귀한 고창현은 단 하나의 킥으로 골을 기록하는 진기록을 세우며 승리를 굳혔다.

 

물론 보완해야 할 점도 있다. 수비라인의 불안이다. 수비수 실책으로 조병국이 추격골을 내어주었고, 그 후에는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2:1로 승리하려는 의욕에 끌려 공을 돌리다가 패스 실패로 역공을 쉽게 내주는 어이없는 장면도 보였다. “공격이 최고의 방어이다”라고 했는데.

 

하여튼 대전은 상승세를 타며 8월 30일 저녁 7:30에 전북을 홈으로 불러들여 3연승에 도전한다. 2007시즌에 이은 제2의 “청평매직”을 연출하는 왕선재 감독대행과 선수단들에게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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