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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논뚜렁에서 추어탕을?

[사는 이야기]/OHYE, 요리

by 에이레네/김광모 2010. 7. 1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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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에서 숭늉을 마실 수 없다고 합니다. 맞는 말이죠. 그러면 논뚜렁(논두렁)에서 추어탕을 먹을 수 있을까요? 네, 먹을 수 있더군요. 온 식구가 아주 맛있게 말입니다.

어머님께서 논뚜렁추어탕 집을 추천하시길래, 장마철 비오는 날에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어머님은 지리산 노고단 자락에서 나물을 캐며 처녀 시절을 보내신 분이시며, 깔끔한 맛을 즐기시는 미식가이신지라 당신의 입 맛에 맞아 떨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맛집을 추천하시길래 모셨습니다.

대전 KT인재개발원 맞은 편에 자리한 "논뚜렁추어탕"에 어머님까지 다섯 식구가 들어섰습니다. 식당은 그저 평범했습니다. "탕으로 다섯 그릇 주세요!"라고 주문했는데, 다섯이냐고 반문하시던군요. 어린이가 한 명이 있어 그랬나 봅니다. "네, 다섯요!"라고 대답했습니다.

>>> "먼저, 반찬 드시죠!"

어머님께서는 지난 번에 오셔서는 반찬이 맛있어, 추어탕이 나오기도 전에 밤 항 그릇을 거의 다 드셨다는 일화를 말씀하시더군요. 깔끔하고 맛갈스런 반찬입니다.















>>> "자, 추어탕 드시죠!"

















아들 녀석으로 인해 한 바탕 웃었습니다. 주인은 꼬마가 있어 네 그릇이면 충분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 녀석이 글쎄 공기밥 두 그릇을 뚝딱 해 치우는 것이 아닙니까? 그리고는 "한 그릇을 더 먹어 볼까?"라고 도전장을 내밀더군요. 물론 절제시켰죠. 하여튼 맛있게 먹고 포만감을 연출하는 모습이...... 고3 마지막 쉬는 일요일을 보내는 딸도 여름철나기 영양보충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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