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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닮아가는 아들과 함께

[사는 이야기]

by 에이레네/김광모 2010. 6. 1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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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어린 아들이지만 자신의 의중을 분명히 밝힌다. "저, 아빠를 따라갈래요. 아빠가 다니는 학교만 빼고요!" 노는데는 열심히 따라다니겠지만 공부는 열심히 하지 않겠다는 말로 들린다. (아빠처럼 신학공부는 하지 않겠다는......)

요즘 아들은 아빠를 무척 잘 따른다. 물론 노는 일에....... 주말이면 새벽에 일어나 조기축구회에 나가자고 보체는 정도이다. 함께 운동하는 회원들은 "오늘도 나왔네!"로 반겨준다.

가능한 많은 시간을 놀며 보내게 하고 싶은 마음이다. 물론 아내는 공부나 성적에 초조해 하는 편이다. 내가 어린시절에 충분히 놀지 못하고 자랐기 때문일 게다. 요즘 한 광고 표현대로, 학부모가 되기보다 부모가 돼 주고 싶다. (사실대로 말하면, 현대판 학부모가 돼 줄 형편이 아니어서.....)

수능을 준비하는 딸이 저녁을 먹으러 집에 왔을 때, 이런 대화 내용을 듣더니 두 눈에 눈물을 맺힌다. 고3 수능준비가 퍽이나 힘든 모양이다. 아니면 자신에게는 공부를 강요(?)한 아빠가 야속해서 일까. 여러 부분에서 딸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있다.

하여튼 요즘 아들과 함께 운동복 차려입고 동행하는 시간이 많다. K-리그 서포터즈 연합 축구대회 출전을 대비해 대전 시티즌(DCFC)를 응원하는 퍼플크루가 연습하는 현장(대전 KT&G중앙연구소)에, 아들도 같은 모습으로 따라 나섰다. 아내도 시원한 물과 먹거리를 큰 가방에 챙겨서 함께 했다. 가족과 함께 하는 행복한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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