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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한증 축구의 변신에 속수무책인 허정무호

[사진_스포츠]/한국축구_Korea Soccer

by 에이레네/김광모 2010. 2. 1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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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동아시아축구 선수권 대회에서 대한민국 축구는 중국을 맞아 전반전에만 무려 2골을 실점했다. 전반전 경기는 한 마디로 삐그덕거림이다. 공격 속도 느리지, 패스 부정확하지, 슛팅 정확도 떨어지지. 게다가 중국의 역습에 공간을 내어주지! 실점은 둘 다 수비수 실책, 그것도 가장 기본적인 패스 실패로 인한 실점이다. 설령 패스에 실패했다하더라도 일대일 책임지기가 철저했더라면 이어가는 공격을 차단할 수도 있는데, 그것도 안 되지. 중국은 세대교체에 성공한 모습이며, 이름하여 만리장성 전략의 축구를 선 보였다.

후반전 실점은 빠른 역습과 덩줘샹이 수비수들을 말 그대로 농락한 개인기에 의한 것이었다. 우리 팀이 중원에서 공을 많은 시간 점유했지만 만리장성 수비 전략을 뚫는 예리함을 보이지 못했다. 전반전 대비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지만 골 결정력은 보이지 못했다.



대 중국 32년의 무패 기록, 27전 16승 11무의 기록은 단지 숫자에 불과한 통계일 뿐이었다. 공한증 축구의 변신, 곧 빠르며 섬세한 공격적 축구 그리고 만리장성 수비 축구에 속수무책이라니. 물론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합세하면 상황은 달라진다고 가정할 수 있으나, 그렇다고 허정무호의 현실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허정무호의 0패라는 수치, 32년의 역사를 와해한 불명예에 누가 어떤 응원을 보낼까. 변화한 상대를 읽어내지 못해 빚은 무기력한 경기를 보인 허 감독은 겸허한 변신을 시도해야 한다. 또한 선수들은 홍콩전 승리에 도취한 그리고 공한증의 자만에 빠진 정신자세를 쇄신해야 한다. 그리고 심판진도 상대선수의 중요 요소임을 인지하고 경기에 임해야 역습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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