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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자전거 여행 11] 예천(효자면사무소)~죽령~고치령~마구령~주실령~봉화(춘양터미널)

[사는 이야기]/자전거 감성여행

by 에이레네/김광모 2018. 12. 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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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자전거 여행 11] 예천(효자면사무소)~죽령~고치령~마구령~주실령~봉화(춘양터미널)


백두대간 예천(효자면사무소)~죽령~고치령~마구령~주실령~봉화(춘양터미널) by eirene88world.gpx


2018년 11월 17일, 어제에 이어 이틀째이다. 오늘은 봉화 춘양터미널까지가 목표지점이고, 16:15 버스를 타야 한다. 과연?


<06:51> 어제 일찍 잤더니 새벽에 깨어, 설교할 본문을 묵상을 하다 다시 잠든다. 다시 깨어 동트길 기다렸다 떠날 준비를 한다. 하룻밤 잠자리를 제공해 주신 주인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려고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정성을 담아 남겨두고 조용히 짐과 자전거를 챙겨 나왔다.


<07:36>도촌리 고도 254m에서부터 오르막 길, 2.5km를 오르니 고도 470m이다. 시작부터 오르막이라 숨이 찬다. 첫 고개에서 문자 메시지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 사장님, 따스한 친절과 정겨운 배려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챙겨 주신 사과와 사과즙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덕분에 잘 쉬고 출발합니다. 리모콘 밑에 감사한 마음을 조금 뒀습니다. 참, 우리은행 계좌번호를 문자로 부탁합니다. 사과 주문하겠습니다. 김광모 드림 ^.**"


답장 메시지가 왔다. "그냥 쉬었다 가셔도 좋은 인연으로 충분한데 감사합니다. 우리은행 175-111872-12-001 이규환" 사과를 주문해 그 맛을 다시 음미하자.


백석리(고도 317m)까지 내리막 시골길, "야호 신난다!" 이른 아침 고즈넉함도 즐기며. 아침 햇살이 시원하기까지, 물론 체감온도는...


<08:53> 고향재에 오르니 고도 651m이고, 이동 거리는 12km이다. 백석리부터 예천곤충생태원을 지나 고향재까지 줄곧 오르막이다. 불과 4km 거리인데 큰 낙타 등에 오른 셈이다. 


<09:11> 풍기 전구리(고도 315m)까지 신나게 내려와 가야할 소백산 능선을 감상한다. 


<09:28> 풍기 창락리 오마니순두부에서 제 시간에 아침을 먹는다. 음식 정갈하고 맛도 참 좋다. 나홀로 손님에게도 조금만 더 친절하면 더 좋은데...


고도 276m에서 죽령을 향해 구름을 시작한다. 희방사역 안내 표지판, 희방계곡 안내 표지판을 지나고 한 시간을 올랐을까, 7km 가량을. 

<11:00> 백두대간 죽령, 고도 693m에 오른다. 오늘 일정에서 둘째 낙타 등이다. 26km 이동이다. 영남 지방과 호서 지방을 연결하는 고개에서 대나무 지팡이가 살아났다는 곳이다. 

단양으로 가서 보발재와 베틀재를 넘을까, 아니면 원래 계획대로 다시 풍기로 내려올까. 원안이 최고지! 한 시간 오르막 길을 단 20분 내리막길로 내려 달린다. 앗뿔사, 인증 사진 찍다가 마스크를 뒀네. 이런 이런... 


<12:16> 고도 200m 정도의 거의 평지를 열심히 달려 영주소수서원에 이르니, 47km 이동이다. 



단산저수지부터는 셋째 낙타 등에 도전이다. 그런데 점심을 챙겨 먹어야 하는데 마땅하지 않아, 그냥 고치령을 향한다. 사과를 두 개나 먹고 영양 간식을 먹으며 끌며... <14:00> 고도 758m 고치령에 이른다. 고치령까지 61.4km 이동에, 누적 획득고도가 1,785m이다. 


<14:16> 시간에 쫓기는 기분에 내리막 길을 달려  의품리(고도 384m, 69km 이동)에 이르러, 배틀재 쪽을 바라보다, 배틀재는 다음에... 서둘러 춘양에 가야해. 


삼도접경공원을 지나고 남대리까지 계속 완만한 오름이다. 약한 맞바람도 헤치며 나가기가 힘겹고 배도 고프다. 그래도 서둘러 페달을 굴려야 한다. 남대리부터는 본격적으로 넷째 낙타 등에 올라야 하는 지점인가 보다. 



<15:28> 힘겹게 자전거를 끌다 타다, 배고파 사과 먹으며 걷고... 고도 798m 마구령에 오르니, 이동 거리 78km이며 누적 획득고도가 2,220m이다. 시간을 보니 생각이 복잡하다. 춘양터미널 버스 시간에 맞춰 가기는 어림도 없어, 봉화터미널로 가볼까 하는 생각에 부석사 방향 내리막 길을 달린다. 

물야면사무소(고도 289m)에 이르러, 철새(버스)가 날아갔다고 판단한다. "오늘 대전에 갈 수 있을까, 아니 어떻게 해서라도 가야해. 그렇다고 물야에서 주실령을 넘어 춘양까지 구간을 포기할 수도 없고... 일단 다섯째 낙타 등을 넘고 보자!"



물야저수지에서 다시 사과 한 입 깨물어 먹고 오전약수터에 이르니 해넘이 시간이 성큼 다가선다. 게다가 주실령에 오르는 경사는 만만하지 않다. 끌며 끌며...



<17:51> 고도 772m 주실령에 오른다. 100km 이동이다. 누적 획득고도는 2,800m 가량이다. 춘양터미널까지 내리막길 추위에 대비해 옷을 껴입고 어둠을 헤치며 조심 조심 나아간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을 지나면서, 사과 부사 미얀마 맛을 보고 싶은데, 그 새도 날아가고... 머릿속은 "어떻게 점촌에 가서 차를 가지고 대전에 가지."라는 생각만.

춘양에 이르러, 네이버 검색하니 춘양역에서 점촌역 가는 열차가 있다는 정보가 있다. 이렇게 반가울 수가. 서둘러 춘양역에 가서 확인해 보니, 옛날 시간표란다. 그 새도 날아가고... 

춘양버스터미널에 가서 직원에게 점촌가는 버스 정보를 물으니, 딱히 답이 없다. 이 지역에는 용달차도 없단다. 그런데 길 건너편에 택시는 있다고 한다. 택시사무실에 들어가니, 한 분이 의자 앉아 졸고 계신다. 몇 차례 불러도 대답이 없으시다. 큰소리로 다시 부르니 그제서야 눈을 뜨시고, 오히려 어리둥절해 하신다.

춘양에서 점촌까지 택시비가 10만 원 넘게 나올 거라고 하신다. 거액(?)이지만 귀가할 수 있다니, 얼마나 감사한가! 물야~주실령~춘양 구간을 달리는 데 드는 시간과 교통비를 계산하니, 10만 원은 싼 편이다. 이상한 셈인가.

택시기사분께서는 산악자전거를 택시에 실어 보신 적이 없다고 하신다. 게다가 내 자전거는 바퀴가 29인치라 크다. 앞바퀴를 탈거하고, 뒷좌석에 자전거를 실고서 점촌으로 출발! 갈 수 있어 행복하다. 행복한 설교도 할 수 있겠다.

기사 어르신과 점촌에 이르는 내내 삶을 이야기한다. 억지 춘양과 춘양목 이야기를 시작으로, 춘양 사과 이야기, 그리고 자식 이야기까지... 그러다보니 문경 점촌이다. 부부께서 춘양에서 개인택시를 운영하시며 사과 농사도 하신다. 

권상섭 님 010-3154-1609
진옥자 님 010-3824-8521

T머니로 결제하니, 백지 영수증이다. 토너가 떨어져서. 결제 확인 문자 메시지 왔다고 말씀드리고, 작별인사를 서너 차례 나눈다. 


<21:00> 자전거와 짐을 차에 싣고 대전으로 출발! 아차, 오늘 둘째 끼니를 먹자. 문경 시내를 벗어나지 않고 먹어야지. 주변을 두어 바퀴 돌다, 해뜨락등뼈감자탕에서 따뜻하게 한 그릇을. 아, 좋다!

대전으로 가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한숨 자며 쉬기도. 와, 집이다.


<백두대간 언저리길 자전거 여행 11>

이동경로: 예천(효자면보건소)~죽령~고치령~마구령~주실령~춘양(버스터미널)

이동거리: 118km 

누적 획득고도: 2,838m

이동시간: 10:30

휴식시간: 4:04


<백두대간 언저리길 여행 1~11 종합>

이동경로: 속리산버스터미널~지리산 성삼재(구례구역), 설악산 백담사입구~봉화 춘양, 문경 점촌~봉화 춘양

이동거리: 1,155km

누적 획득고도: 22,210m

이동시간: 91:00


<백두대간 자전거 여행 1> 

속리산터미널-[장고개]-비조령-큰재-[개머리재]-작점고개-추풍령-김천(스파밸리)

출처: http://eirene88world.tistory.com/1565 


<백두대간 자전거 여행 2>
김천~괘방령~우두령~부항령~덕산재~소사고개~빼재~고제면사무소
출처: http://eirene88world.tistory.com/1566 


<백두대간 자전거 여행 3> 
빼재(고제)~칡목재~육십령~복성이재~여원재~정령치~성삼재~구례구역
출처: http://eirene88world.tistory.com/1567 


<백두대간 자전거 여행 4>

백담사입구~진부령~미시령~척산온천찜질방
출처: http://eirene88world.tistory.com/1568 


<백두대간 자전거 여행 5>

속초(척산온천)~한계령~조침령~구룡령~내면

출처: http://eirene88world.tistory.com/1573 


<백두대간 자전거 여행 6>

 내면~운두령~진고개~대관령~선자령~대관령면

출처: http://eirene88world.tistory.com/1574 


<백두대간 자전거 여행 7>

태백터미널~삼수령/피재~건의령~댓재~삼척버스터미널~(버스)~태백터미널~두문동재~만항재(장산콘도)
출처: http://eirene88world.tistory.com/1575 


<백두대간 자전거 여행 8>

태백터미널~삼수령/피재~건의령~댓재~삼척버스터미널~(버스이동)~태백터미널~두문동재~만항재(장산콘도)

출처: http://eirene88world.tistory.com/1576 [에이레네 세상 이야기]


<백두대간 자전거 여행 9>

만항재(장산콘도)~화방재~도래기재~봉화 춘양시외버스터미널
출처: http://eirene88world.tistory.com/1577 [에이레네 세상 이야기]


<백두대간 자전거 여행 10>

문경 점촌~이화령~소조령~지릅재~하늘재~여우목고개~벌재~저수령~예천(효자면보건소)
출처: http://eirene88world.tistory.com/1578 


아내 오카리타 연주, Take me home country 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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