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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지리산 1박 2일 산행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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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목대피소 대기자 예약을 신청하고 기다렸다. "갈 수 있을까?"
지인 선배의 두툼한 휴가비는 받아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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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 오후 2시 '예약전환' 문자메시지를 받고
아내에게 소식을 전하자 반김 반 긴장 반이다.
이미 서너 차례 산행을 했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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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수통골주차장 - 금수봉삼거리 - 자티고개 - 도덕봉 - 수통골주차장 산행 (7km, 2:5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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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동학사 주차장 - 은선폭포 - 관음봉 - 자연성능 - 삼불봉 - 남매탑 - 동학사 주차장(9km, 4:05/ 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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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벽 일몰 출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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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산행을 하려니 챙기고 새로 구입해야 할 물품이 즐비했다.
내 카메라 가방은 무려 20Kg에 육박하고
아내 가방 무게도 만만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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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아침(집 7:30 출발), 점심(주먹밥2, 백무동 산행 들머리), 저녁(주먹밥2 + 라면1 + 소고기(진공포장, 얼음) + 상추 + 쌈장, 장터목대피소),
아침(주먹밥2 + 라면1 + 캔, 장터목대피소), 점심(주먹밥2 + 캔, 한신계곡),
밑반참 및 물: 김치, 김자반, 생수(보냉병 2개에 얼음 채움 + 물병),
간식: 영양바, 영양갱, 어육소세지, 과일(복숭아 4개, 사과 4개), 커피믹스, 스낵
개인복장: 수건(1+1), 팬티(2+1), 양말(2+1), 티셔츠(2+1), 바지 여벌, 모자, 우비, 장갑, 바람막이, 썬글라스, 넥워머, 헤어밴드
조리기구: 버너 코펠세트(구입), 이소가스(구입), 칼, 숫가락, 젓가락, 라이타,
개인 산행도구: 등산화(구입), 해드랜턴(구입), 스틱, 썬크림, 후시딘, 물파스, 방석, 이어폰(귀막개),
화장지, 물티슈, 소금, 칫솔, 무릎보호대
통신: 핸드폰 보조배터리(사미오 5000mAH 구입)
사진: 카메라, 렌즈 2개, 배터리충전기, 충전지, CF카드, 보조배터리, 삼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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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당일 새벽, 대전에는 비가 억수로 내렸다.
궂은 기상에 긴장감을 감추며 지리산 백무동을 향해 출발.
덕유산 부근을 지날 때는 잠시 강한 빗줄기가 달리는 차를 맞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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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령을 넘어 지리산제일문을 지나니 지리산 천왕봉이 눈에 확 들어온다.
난생 처음 오를 목표점을 확인하고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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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무동탐방지원센터 주차장을 기점으로 걸음을 내딛었다.
조금 오르다 예약자 확인 절차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등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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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분 오르다 계곡 물소리 반주에
찰밥 주먹밥과 밑반찬으로 간단히 점심식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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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바위를 지나고 참샘에서 시원한 물 맛을 보고
이끼계곡 계류 사진을 덤으로 찍고, 천상화첩을 만들며.
모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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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꿩의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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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밥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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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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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말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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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동자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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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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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한 지점에 자리한 장터목대피소가 보이는 곳에서
소나무의 매력에 푹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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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 산행의 느림 미학을 즐기며
장터목대피소에 안착해 입실 수속을 마치고
소고기를 구워 주먹밥과 먹고 곰탕면까지 끓여서 꿀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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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석봉에 올라 고사목과 백두대간 능선 끝자락을 배경삼아
황홀한 일몰에 몰입해 사진을 *.^^
(그런데 알고보니 입산시간 지정제를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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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밤에 잠 못이루며 여명과 일출을 그리며 새벽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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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별밤인데, 제석봉 너머 천왕봉에 마음을 빼낀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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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불빛에 미소짓는 꽃님이와 고사목과 인사나누며,
거친 걸음을 재촉하는 바위 경사길을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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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 빛과 별 세상을 배경으로 천왕봉 표지석을.
(당일 일등주자만이 누릴 수 있는 여유로)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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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세상은 빛 세상이며 생명력 세상이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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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천왕봉 첫 걸음에 제대로 해 맞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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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목대피소로 하산 길,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의 주인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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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래 운해 아래 세상이 우리네 삶의 자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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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봉의 위용을 새삼느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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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목대피소에 도착하니 우리 짐만 덩그러니 남았다.
출사 산행이라 첫 주자로 올라 마지막 주자로 내려온 모양이다.
주먹밥과 곰탕면으로 한 아침식사는 포만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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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목대피소를 출발해 세석대피소 방향의 능선을 걷는다.
쉬움 쉬움, 빠름 빠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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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계곡을 따라 하산을.
힘듦, 길어도 너무 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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