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통골 산행기

"여보, 산에 가요."

아내가 산행 의사를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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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끝에 주말 운동 축구를 접기로 했다.

아내와 산행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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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부부가 함께 시간을 보내야

삶이 보다 의미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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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7월 11일 토요일엔 직장 업무 겸 산행을 시도했다.

그러나 헛탕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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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오갑산을 산행 정보없이 다가갔다가

편치 않은 마음으로 허탈하게 돌아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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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18일)에도 아내와 산행하기로 했다.

새벽에 깨어보니 비가 내리고 

아내는 몸이 개운치 않다며 주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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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축구장으로 갈까라고 생각하다가

아내에게 산행 실행을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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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산(충북 옥천), 계룡산(충남 공주), 향적산(계룡시) 등을 고려하다

계룡산의 한 줄기이며 접근성이 좋은 수통골(대전시)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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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이슬비가 내린다.

그곳에 가니 병아리난초는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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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통골폭포를 지나 평탄한 계곡을 타고 오르다

경사진 산길을 헉헉대며 금수봉삼거리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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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운해 풍광을 감상하며 산책길 같은 능선 길을 걸어

자티고개를 지나 도덕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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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함께 능선 바람을 벗삼아

음악을 흘려보내며 쉬엄 쉬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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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벽인 도덕봉 급경사길을 조심스레 내려오며

오르는 등산객을 마음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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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향면옥에서 냉면(곱배기)와 돈까스를 

맛있게 나눠 먹으며 산행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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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지천명(5학년)이 돼서인지,

자신의 몸 상태에 자신이 없어서 인지 많이 소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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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산행으로 몸은 힘들지만 

독소를 배출하는 느낌이 들어 좋다며 다음 산행을 설렘으로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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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갑산 산행 시도에서 남겨진 불편한 마음이 씻겨지고

겸허한 마음으로 자연과 호흡하며...

<램블러 산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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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함께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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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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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계산 - 금수봉 풍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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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풍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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