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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코리아브랜드 서포터즈 블로그 1기 감사모임 (이배용 위원장과 함께)

[사는 이야기]

by 에이레네/김광모 2010. 12. 19.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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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6일 저녁 7시 명동 진사댁에서, 코리아브랜드 서포터즈 블로그 기자단 1기 감사모임이 있어 참석했습니다. 이배용 위원장을 비롯해 전국에서 활동하는 블로거들이 모였습니다. 대전에서 KTX로 이동해 명동역에서 내려, 진사댁을 찾는데 좀 헤맸습니다. 촌놈(?)이 불야성 명동거리에 어리둥절하면서 동서남북을 가늠하지 못했기에. 결국 한 손에 약도를 들고 물어 물어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위원회 직원과 블로그 관리 직원이 반갑게 맞아 줬는데, 자주 상면하지 않아서인지 서먹함이 감돌았습니다. 약속시간 7시가 됐어도, 여전히 이른바 코리안 타임이라는 배려(?)가. 이 위원장님의 도착으로 공식적인 감사모임이 시작됐습니다. 간단히 자기 소개를 하며 박수로 환영하는 시간에 이어 진사댁의 한식을 즐기는 시간.......




식사를 마치고, 이 위원장님을 중심으로 대화의 문이 열렸습니다. 대한민국의 브랜드 중 하나를 묻는 질문에, 참석자들은 한글, 정, IT, 영화, 음식(김치), 스포츠 등 자신의 관심 분야에서 하나씩 소개했습니다. 저 역시 개인적으로 관심을 두는 스포츠를 언급한 후, "물(강)"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계발을 명분으로 진행되는 국가사업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비췄습니다. 여주보 건설현장 주위에 있는 문화재와 자연경관의 훼손 우려의 목소리를. 그러자 이 위원장은 부정적으로만 보지 말고, 균형있는 계발을 기대하면서 지켜보자는 생각을 말씀하시더군요. (거기까지만 의견 개진을 해야할 상황을 파악했습니다.)


역사학자인 이 위원장은 자신의 문화 가치관을 힘주어 이야기했는데, 특히 돈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구 지폐에는 인물과 관련한 역사와 문화가 분명했는데, 새로운 지폐에는 후자가 배제된 것에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인물과 교육기자재 그리고 인프라 등의 어울림에 대한 강조는 역시 역사학자다운 면모였습니다.

이 위원장은 서포터즈 블로거들에게, 할 수 있으면 긍정적인 시각으로 가슴 따뜻한 이야기로 국가 브랜드 가치 제고에 기여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대한민국 산하 풍경에 관심이 있는 제게는 사람보다는 "나무"가 역사와 문화를 진솔하게 그리고 진정성 있게 표현하니 사진작업해 보라는 제안은 제게 좋은 테마로 다가왔습니다.

이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만남이라 좋았지만, 블로거 간의 소통이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지난 기간 활동에 대한 평가나 국가 브랜드 관련 글쓰기 고안책 등 더 좋은 대화의 시간을 기대했는데. 2011년에는 어떻게 진행될 지도.

모임 인증 사진까지 찍고 모임을 마치고 진사댁을 나서는데, 정장차림의 한 취객이 명동 골목길에서 버젓이 실례(?)하는 취태를 보이더군요. 순간 "코리아 브랜드"라는 말이 무색했습니다.

매서운 칼바람이 몰아치며 눈이 내리려는 명동의 불야성 거리를 뒤로 하고, 두 분(2proo & Raycat)의 블로거와 함께 서울역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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