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힘. 필자의 이 글은 코리아브랜드위원회 서포터즈 블로그에 기고한 것임(http://blog.daum.net/korea_brand/618)
불혹의 나이 중턱을 넘어선 축구 동호인의 한 사람으로서 한국축구의 성숙과 발전에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한국축구는 원숙한 노련미를 각 분야에서 보입니다. 유소년축구로부터 국가대표에 이르기까지, 아마추어 축구로부터 프로축구에 이르기까지, 남자축구로부터 여자축구에 이르기까지, 생활축구로부터 전문축구에 이르기까지...... 아무래도 그 대표적인 결실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우리 국가대표축구팀이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쾌거입니다. 눈 여겨 봐야할 우리의 아름다운 축구이야기를 전합니다.
♣ K-리그 열두 번째 선수들
경기에 출전하는 선발 선수는 모두 11명입니다. 그런데 축구계에서는 열두 번째 선수도 있습니다. 저는 K-리그 경기장을 자주 찾습니다. 경기장 아나운서는 양팀 선수를 소개하고, 홈팀 서포터즈를 소개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그리고 열두 번째 선수, 대전 시티즌을 사랑하는 팬과 서포터즈입니다!" 이 열두 번째 선수들이야말로 선수들의 경기력을 독려하며 경기장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비중있는 역할을 합니다. 열두 번째 선수가 없는 축구경기장은 생각하기도 싫은 모습입니다.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만 희노애락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열두 번째 선수들에게도 희노애락이 없을 수 없습니다. 특히 구단의 재정 악화로 선수단 구성이 약하면 정규리그나 컵대회 순위를 처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구가 좋기에 그리고 연고팀에 대한 애착이 있기에, 홈경기든 원정경기든 간에 비가 와도 눈이 와도 힘차게 응원을 합니다. 승리의 환희에 행복해 하며, 패배의 슬픔에 눈물 흘리는데는 시간과 돈의 투자가 따르기 마련입니다. 그 모든 것을 감수하며 K-리그 발전과 성숙에 기여하는 이 K-리그 열두 번째 선수들은 한국인의 아름다운 축구이야기의 한 주인공입니다.
♣ 아이티와 칠레에 우물을 파는 축구선수들
지난 봄, 대전 한밭운동장에서는 이색적인 축구경기가 진행됐습니다. 아이티와 칠레 이재민들에게 우물을 지원할 목적으로 연예인축구단 오렌지FC가 초청됐습니다. 이 팀은 대전지역의 직장인 축구팀과 친선경기를 가졌고,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우물파는데 필요한 비용을 모금했습니다. 생활체육 축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장인이든 연예인이든 간에 축구를 통해 지진으로 고통받는 이재민들을 위한 모금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 분들 역시 한국인의 아름다운 축구이야기의 한 주인공입니다.
♣ 多한국인을 격려하는 축구선수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새로운 성적표를 가지고 귀국한 국가대표선수들과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박지성 감독)이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을 초청해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안산 할렐루야팀과 친선경기를 했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다문화가정, 특히 그 자녀들이 겪는 고통은 한 마디로 "이방인"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에게 "多한국인"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 선수들, 특히 다문화가정 축구선수인 인천 유나이티드의 강수일 선수야 말로 한국인의 아름다운 축구이야기의 한 주인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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