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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원 챙겨

[사는 이야기]

by 에이레네/김광모 2024. 2. 2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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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신나게 축구하는 재미가 쏠쏠한데, 늘 그렇지만은 않다. 문지기하면서 세 골이나 어이없이 먹었으니 더... 경기가 엉성하니 더... 나만 그런 게 아닌가 보다.

모처럼 오후 팀에 합류했다. 어제 밤에 성석이가 40+60대 대 50대 경기에 꼭 나오라고, 10만 원 챙겨서 나오라고! 나름 목돈이네! 하여튼 부상자 빼니 10명이라며... 식사비 모아 마흔 명 가량이 모처럼 고기를 먹으려니 100만원이라서. 취지는 좋으나 그리 좋은 문화는 아니라는 생각에 불참 의사를 밝혔으나, 11명이 안 된다니 참석!

오전 60대 경기와는 공 줄이 박자가 아주 다르다. 재미가 쏠쏠! 형님 한 분은 후반전에 부상으로 교체... 그나마 형님 한 분이 계셔서 11명이 끝까지 달렸다. 경기 결과는 3:2로 역전승! 50대 아우님들 표정이 말이 아니다. 여기저기서 볼멘 소리가 크다. 

식사 자리에 함께하지 않고 집으로. 입 하나 줄였으니 식사비도 줄었겠지. 그래도 부족해, 18만 원은 회비로 충당했단다. 그런 재미로 주말을 보내나 보다...

하여튼 10만 원 챙겼다! 아내에게 말했더니만, 놀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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