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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한국여자 U-20 축구, 결승행 티켓 놓쳤으나

[사진_스포츠]/한국축구_Korea Soccer

by 에이레네/김광모 2010. 7. 30.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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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축구의 활화산

FIFA U20 여자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우리 선수들이 독일에 1-5로 져, 아쉽게도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여자축구의 활화산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불과 20여년의 짧은 역사를 가진 한국여자축구가 FIFA가 주관하는 대회에서 준결승전에 진출했다는 것 자체가 활화산의 강력한 증거이지 않습니까. 남자축구, 그것도 국가대표 남자축구에만 이목이 집중된 한국축구계 상황을 고려하면, 태극낭자들의 성적은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원정 16강에 진출한 국가대표 성적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다고 봅니다.

                              [사진출처 = FIFA.com]

"아, 아쉽다! 큰 무대 경험 부족으로 긴장한 탓일까."

전후반 95분 경기를 시청하면서 몇 가지 요소를 짚어 봤습니다.

첫째, 체격 조건의 열세입니다. 평균 키가 6cm 작다는 것은 대학생과 중학생의 키 차이에 비교될 수 있지 않을까요. 체격의 열세를 투혼으로 감당하기는 버거웠습니다. 전반전에는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경기를 했으나, 후반전에는 체력이 뒷 받침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제대로 상대선수와 경합할 수 없었으며, 패스는 체격 조건이 좋은 상대선수의 스피드에 빈번히 차단됐습니다.

둘째, 경기 외적 요소가 비협조적이었습니다. 킥오프 순간, 억수같이 쏟아지는 빗줄기는 우리 팀에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패스 중심의 실리축구를 구사하는데 방해요소로 작용했습니다. 또한 개최국 독일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 우리 어린 선수들이 위축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겁니다.


셋째, 조직력 관리가 아쉬웠습니다. 전반전, 우리 팀 경기력은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공점유율도 높았고, 패스도 정확했습니다. 하지만 서너 차례 세트피스 상황을 위협적인 공격으로 만들지 못하다 역습 당했으며 결정적으로 상대선수에게 공간을 내어주며 실점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안정하며 조직적인 경기에 집중했어야 했는데 역부족이었습니다.


지소연, 희망의 활화산이다

지소연이 중원에서 그리고 상대문전에서 보인 경기력은 세계적인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추격골을 만드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차분하게 득점한 실력은 베스트 골 감이었습니다. 이런 선수들이 더 많이 발굴돼 세계무대에서 활약한다면 한국 여자축구도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태극낭자들의 활동무대가 2009년에 시작된 한국여자축구 리그를 비롯해 독일이나 미국 등 프로팀으로까지 확대되길 기대합니다. 

대한민국 vs 독일 (하이라이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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