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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축구에서 14-11도 있을 수 있는가?

[사진_스포츠]/K리그_K-League Soccer

by 에이레네/김광모 2010. 3. 14.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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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K-리그 2010 3라운드 강원 FC 대 대전 시티즌 경기가 춘천경기장에서 있었습니다. 승점이 없는 두 팀은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이며 결국 2 - 2 무승부 경기를 해 승점 1점씩 챙겼습니다.

 

 

 

이 경기에 대전 시티즌 왕선재 감독은 많은 아쉬움이 있었나 봅니다. 경기 종료 직후, 윤덕여 수석 코치와 잠시 대화하는 장면이 TV에 잠깐 방영됐습니다. 그 짧은 순간에 특이한 소리를 들었습니다.

 

"14 대 11 경기야!"

 

그 소리를 듣고 잠시 무슨 뜻인지 생각해  봤습니다. 분명 경기 스코어는 아니었습니다. 경기는 2 - 2 무승부였기에.

 

시청한 경기 장면을 돌이켜 보니, 왕 감독은 심판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한 것으로 이해됐습니다. 전반전 40분 경, 이미 한 장의 경고 카드를 받은 양정민이 김영후를 상대로 파울해 또 다시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된 사건(?)입니다.

 

1 - 1 상황, 팽팽한 긴장감을 보이며 나름 수준 있는 경기로 진행 중이었습니다. 판정이야 전적으로 심판의 권한이긴 하나, 그래도 K-리그가 야심차게 벌이고 있는 "5분 더" 캠페인 정신을 살리는 차원에서 구두 경고만 했어도 좋았겠다는 생각입니다. 아마 왕 감독도 같은 생각이었을 듯합니다.

 

 

또 한 차례의 장면이 스칩니다. 후반전 10분 즈음이었습니다. 이중원이 패널티킥 죤에서 드리볼하는데 강원 수비수가 공에 태클하고서 놓치자 쓰러지게 했다. 화면을 보면서, "저것은 패널티킥이다!"라고 소리쳤습니다. 그러나 심판은 파울 휘슬을 불지 않았습니다.

 

이런 장면을 상기하니, "14 대 11 경기야!"라는 말이 이해가 됩니다. 저도 일주일에 한 두 경기 정도 축구합니다. 생활체육 축구를 즐기지만 함께 운동하는 회원 중에는 전 프로축구 심판도 있으며 현재 3급 심판 활동하는 회원도 있습니다. 판정으로 인해 얼굴 붉히는 일도 이따금 있습니다.

 

시각의 차이는 당연하며, 최종 권한은 심판에게 있는 것도 당연합니다. 그래도 판정을 수용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서포터즈들은 "눈 떠라, 심판!"을 외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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