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토요일 오후, K-리그가 기나긴 동면에서 깨어나 개막전을 펼친다. 밴쿠버의 낭보에 휩싸여 자칫 주목을 받지 못할 듯한 분위기이다. 그럼에도 K-리그 개막전을 기다린 선수단을 물론이며 팬들과 서포터즈들에게는 시즌 첫 단추를 잠그는 중요한 일전이다.
대전 시티즌은 오후 3시에 FC 서울을 대전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여 홈개막전을 한다. 2010 시즌 1라운드부터 승전보을 날리겠다는 각오이다. 왕선재 감독은 “대전시티즌은 매년 선수변동이 많아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는 지난 시즌 주전선수 전원이 동계훈련 기간 동안 손발을 맞춰오며 매우 안정적인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초반 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며 각오를 밝혔다.
그러나 1승을 챙기기는 그리 쉽지 않다. 2003년 이후, 홈 개막전에서 대전 시티즌은 승리를 거둬 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왕 감독은 서울을 상대로 공격적 축구를 해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인다. 객관적인 전략에서 보면 FC 서울이 우세할 수 있다. 김용대, 최효진, 하대성 등 스타급 선수를 영입한 터라. 그러나 팀 전술 완성도 면에서 보면 대전이 서울에 우세할 수 있다. 왜냐하면 대전은 지난 시즌에 활약한 선수들이 동계훈련을 하며 팀 전술을 높였기 때문이다.
특히 최전방 공격력에는 박성호, 알레, 그리고 고창현이 호흡을 맞춘다. 특히 고창현은 지난 시즌 12골을 성공시킨 '계룡산 골잡이'로, 이번 시즌에는 개인 기록보다 팀의 승리에 집중하겠다는 결의이다. 그는 지난 시즌에 서울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했는데 이번 시즌에는 개막전에서 잡아보겠다는 각오이다.
미드필더진에서는 K-리그 최고 활동량을 선보이는 바벨과 김성준, 그리고 경기조율과 공간패스 능력이 뛰어난 권집과 이현웅이 출전 준비 중이다. 수비진은 주장 황지윤이 이끄는 가운데 지난 시즌 경기를 거듭할수록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던 박정혜와 김한섭, 그리고 ‘대전의 아들’ 우승제가 선발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골키퍼는 4백전 노장 수호천황 최은성이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5년 4월 이후, 14경기에서 대전은 서울을 단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다(7무 7패). 열세 판도가 강세 판도로 반전될 대전 시티즌 홈 개막전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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