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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레네 기사] 골키퍼가 경기 중 상대해야 할 선수는 누구?

[사진_스포츠]/K리그_K-League Soccer

by 에이레네/김광모 2009. 8. 7.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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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경기에서 골키퍼가 상대해야 할 선수는 누구일까? 당연히 경기에 참여하는 상대팀 선수 11명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자기팀 선수도 상대해야 하기도 한다. 이른바 자책골을 경계해야 한다.

그런데 골키퍼는 또 다른 선수도 경계하며 경기에 임해야 한다. 이른바 열두 번째 선수로 불리는 서포터즈와 팬이다. 이 열두 번째 선수가 골키퍼 등 뒤에서 펼치는 심리적 작전에 휘말려서는 안 되며, 경기 자체에 집중해야 한다.

최근 경남 FC 김병지와 대구 FC 조준호의 대조적인 모습을 확인했다. 김병지는 서포터즈마저도 통제하는 노하우를 보였지만, 조준호는 서포터즈의 전략에 휘말려 심리적으로 위축된 상태에서 실수를 계속했다.

대전 시티즌과 원정경기 중, 서포터즈가 자신에게 심리적 부담을 주며 경시하는 듯한 제스처와 멘트를 하자 김병지는 돌아서서 미소 지으며 메시지가 담긴 제스처를 보인다. “서포터즈, 진정하고 수위를 좀 낮춰 주시지……”라고 속말을 하면서.

반면에 대전 시티즌을 홈에서 맞아 경기하던 조준호는 열두 번째 선수의 심리전 휘말려 몇 차례 골킥을 실축하며 대전에게 던지기 공격을 허용했다. 그 때마다 고개를 떨구며 자책(?)하는 모습이다. 급기야 골킥도 못 차고, 수비수 선수에게 부탁하기도 했다.

11명이 아니라 12명을 상대로 경기를 해야 하는 골키퍼, “참으로 안 되었다”는 생각을 한다. 서포터즈와 팬이 아무리 열두 번째 선수라 해도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 특히 골키퍼가 안정적으로 자신의 기량을 보이며 경기에 임하도록 배려하며 응원전을 하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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