雪國의 모델들
雪國, 눈의 나라 덕유산에 다녀왔다. 눈의 나라에서 시각을 찾기가 힘든 날이었다. 설천봉은 눈에 덥인 채 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설천봉 상제루는 하얀 꽃을 피웠다. 흑백의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가까이 있는 상제루가 희미하게 보이지만, 설국 여행객 부부는 기쁘기만 하다. 신비의 나라로 들어가는 분위기이다. 미지의 세상을 향한 익숙한 길이다. 만개한 설화이다. 설화는 덕유산 향적봉을 수줍음을 가려준다. 향적봉 대피소는 동화 속 요정이 사는 집이다. 그리운 주목에 상고대가...... 상고대 입은 주목은 도도한 자태를 보인다. 이번이 몇 해 째일까. 아름다워보이는 눈의 무게 짖눌려 찢겨져 휘인 채로..... 바위 틈에 뿌리 내리고, 누르는 힘에 허리의 유연함을 보이며..... 미로, 나도 나의 가지를 찾기..
[사진_풍경]
2009. 7. 25. 2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