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남아공] 벨라루스 평가전, 결국 수비벽을 넘지 못하고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 첫 상대국인 그리스전을 대비해, 30일 오후 10시 오스트리아 쿠프슈타인 아레나에서 벨라루스를 상대로 평가전을 가졌습니다. 전반전은 0-0이었으나, 후반 7분에 실점해 결국 수비벽을 뚫지 못해 졌습니다. 따라서 허정무 감독은 그리스전 전략 구상에 깊은 고심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습니다.

전반전, 수비벽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해 답답.......

경기 초반, 벨라루스는 창의적은 공간 활용의 패스로 공점유율 거의 60%까지 올리며, 우리 팀의 공격 기회를 치밀하게 저지하는 전략을 펼쳤습니다. 수비벽을 효과적으로 넘을 전략이 필요한데, 답이 보이지 않아 답답했습니다. 중앙보다는 속도 있는 측면 공격이 필요했는데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문지기 이운재는 경쟁 과정을 겪으면서 다시 안정감을 되찾은 모습이여서 좋았습니다. 특히 28분 바운드 한 슈팅을 선방했습니다. 전차군단 지역에서 활약하는 수비수 차두리는 중원 공격 시발 중심 역할을 해 인상적인 경기를 보였습니다.

몇 차례 세트 피스 기회를 얻었지만 골로 연결짓지 못했습니다. 박주영의 프리킥은 골대를 약간 빗나갔고, 기성용은 골대 위로 날렸습니다. 박주영의 프리킥을 상대 문지기가 펀칭으로 선방했습니다. 기성용의 프리킥을 이근호가 헤딩 슛 공략했으나 골대를 넘겼습니다.

곽태휘가 상대선수 파울에 부상해, 이정수와 교체됐습니다. 부상에 대한 주의가 무엇보다 팀을 안정화하는데 중요합니다.

후반전, 실점해 끌려가다 끝남......

후반전을 시작하면서 안정환/이근호, 염기훈/박주영, 김재성/이청용, 김남일/박지성가 교체해 뭔가 새로운 전략,

곧 측면 공격의 활성화를 기대했습니다만, 후반 7분에 벨라루스 패스에 적극적으로 수비하지 못해 실점했습니다. 잠시의 방심이 실점으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상대 문전에서 정확하며 예리한 패스 공격력 그리고 중원에서 크로스 공격이 우리 팀에 필요한데, 오히려 상대팀이 이 전술을 성공적으로 펼쳤습니다. 한 두 차례 차두리와 염기훈의 크로스가 예리하게 전개됐으나 이어 골대를 위협하는 공격력은 갖지 못했습니다.

중원에서 김남일이 주장 완장을 차고 공 배급을 안정적이며 효과적으로 해 주며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나간 점은 칭찬할 만합니다. 그리고 김재성-이승렬-김남일-안정환 슈팅의 속도 빠른 공격도 좋았습니다. 

본선 첫 경기 그리스전에 승리해야 원정16강 진출이라는 목표의 첫 단추를 제대로 채우는 것인데, 뭔가 획기적인 전술을 내야 할 상황입니다. 수비벽을 펑 뚫어버리는 시원한 공격적인 축구 전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