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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대둔산, 단풍 절정의 금강산이다

[사진_풍경]

by 에이레네/김광모 2009. 10. 23.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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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단풍으로 절정일 남한의 금강산인 대둔산을 보고 싶은 마음은 1년을 기다리게 했다. 드디어 나에게도 때가 왔다. 4시에 카메라 가방을 챙겨 대둔산으로 향했다. 네비게이션에 태고사를 목적지로 하고 따랐는데 배티제에 이르게 했다. 차라리 잘 되었다 싶다. 태고사에서 낙조대로 오르는 길을 모르기에.

  4년 전, 아내와 새벽 산행을 한 기억을 더듬어 들머리를 찾았으나 찾지 못했다. 한참을 헤매다 들머리를 찾았고, 급경사 등산길을 올랐다. 조상들이 다니던 길이란다. 나홀로 새벽산행은 처음인다. 조그만 손전등 하나에 의지해 어둠을 뚫고 30분 정도 땀흘리며 오봉산에 올랐다. 그런데 낙조대 쪽에서 야생 짐승 소리가 들리는 것이 아닌가. 갑자기 밀려오는 두려움에 하산을 해야 하나......

  그럴 수는 없었다. 능선길을 따라 낙조대로 향했다. 왜 이리 힘들지(헉헉헉~~~). 물 한 병과 사탕 2개가 간식 전부였다. 힘도 들었고 배도 고팠다. 나홀로 새벽산행 2시간은 참으로 힘들었다. 그래도 사진 취미생활을 위해서는 감수해야 하는 어쩔 수 없는 어려움이었다.

  일출을 보기는 이미 늦은 시간이다. 낙조대에 이르기 전, 어느 사진작가 일행은 사진 촬영을 마치고 하산한다. 마천대로 향하는 능선에서 포인트를 잡고 가을단풍 소경을 즐겼다. 이른바 헝그리 상태에서 자연을 즐기는 맛도 그리 나쁘지 않다. 

  허기를 달래려는 생각에, 배티제로 하산하지 않고 대둔산 주차장으로 방향을 잡았고, 힘겨워 어쩔 수 없이 케이블카를 이용했다. 10시가 넘어서 먹는 아침밥은 꿀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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