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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령> (양희은, 하덕규) 자탄 오카리나 여행, AG연주

[사는 이야기]/자탄 오카리나 여행

by 에이레네/김광모 2022. 2. 24.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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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령> (양희은 하덕규)

 

저 산은 내게 우지마라

우지마라 하고

발 아래 젖은 계곡 첩첩산중

저 산은 내게 잊으라

잊어버리라 하고

내 가슴을 쓸어내리네

아 그러나 한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아 그러나 한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_공주 무성산

 

아내에게 갈 곳을 말하지 않은 채, "여보, 자전거를 탑시다."라고 말하고 서둘러 준비했다. 공주 금사리 임도를 달릴까. 주차장에 먼저 내려가 자전거 캐리어 자전거를 실을 준비하는데도 아내는 내려오지 않는다. 아니, 갈 곳을 어림잡아 헤아려 달렸나 보다. 조금 운전해 가다 전화해 만남을.

 

"그래, 공주 무성산 임도로 가자!" 무리한 축구로 무릎이 아직 회복하지 않은 상태라 조심스럽긴 했으나, 아내에게 겨울 풍경을 선물하려는 마음에 달렸다. 무성산 아래 동네 한천리에 도착하니 겨울 바람이 볼을 쓰친다. 시작부터 가파르다, 오르막이다. 

 

임도에 오르니 눈길이다. 한곳에서, 아내는 <한계령> 오카리나 연주 영상을 찍고 싶다고 한다. 둘러보니, 딱이다! 한계령(오색령)에서 <한계령> 영상을 찍어야 딱인데. 그래도 멋진 곳이다. 

 

무성산 임도를 절반 가량  어림쳐서 반절 돌았을까, 아내는 눈 길에서 그만 낙차를... 그 일로, 아내 엄지 손가락에 충격을 받아 통증을 호소한다. 그래도 아내는 기특하게도 끝까지 잘 달렸다. 그 상태로 눈길 자전거 타는 영상도 찍었으니. 

 

집에 오는 길에 식당에 들러 따뜻한 국밥 한 그릇이라도 먹으려 했는데, 연미산고갯길에서 호떡으로 따뜻한 오뎅 국물로 허기진 배를 달랬다. 꿀맛에, 곧바로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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