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유력한 연구소 홍보담당자로부터 원고 청탁을 받아, "갑천에 얽힌 추억"을 주제로 작성한 초고이다. 담당자는 블로그 검색을 통해, 주제와 사진을 찾아내 청탁하게 됐다고 밝혔다. 블로깅이 과거에 매장되지 않고 현재를 숨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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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천에 얽힌 추억]
“갑천, 따스한 겨울나기 산책로”
쉽사리 미혹되지 않는다는 불혹(不惑)의 나이인 마흔 살에, 어린 시절에 누렸던 강과 산에 대한 감성을 되찾으며 산과 물의 아름다운 미소에 미혹됐다. 갑천이 내려다보이는, 대전 도심 속 허파 중 하나인 도솔산 능선에 서면 어느새 산과 물의 감성에 젖는다.
삭막할 것 같은 겨울에도, 갑천엔 따스함이 깃들어 있다. 특히 일몰 빛의 반영은 갑천을 또 다른 세상으로 연출시킨다. 그 따스한 미소의 손짓에, 어찌 미혹되지 않을 수 있으랴!
대자연의 주인공은 당연히 “사람”이다. 홀로 보다는 동행하는 사람이 대자연의 주인공일 게다. 일몰 빛에 황금 세상이 된 갑천에도 주인공은 있었다. 동장군의 매서운 칼바람이 귓전을 쏜살같이 스쳐도, 부부는 따스한 겨울나기 산책 중이었다. 그 주인공에겐 갑천은 따스한 겨울나기 산책로였다.
물의 흔적이 남긴 자연의 곡선을 따라 동행하는 부부의 따스한 숨결은 삶의 동절기에도 분명 활력소였으리! 갑천은 그렇게 따스한 겨울나기 산책로가 돼 주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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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자리/Life Story] - [사진전] 월평공원 갑천살리기 사진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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