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레네 세상 이야기

참으로 오랜만이다. 아내와 함께 주말에 출사 시간을 가진지. 그러니깐 거의 일년만인 거다. 작년 봄, 노루귀와 복수초를 만나기 위해 운전하다 정지선을 놓치며 추돌사고가 있은 후...... 주말 오후, 불쑥 꺼낸 "출사어때?"라는 제안에 아내는 기꺼기 동행하겠다고 한다. 그러면 장농 신세가 된 D200을 사용해 보라고 했다. 한 블로거가 대둔산에서 너도바람꽃을 찍어 게시한 글을 보고 일단 대둔산으로 향했다. 그러나 그 넓은 산 어디에서 너보바람꽃을 찾을 수 있을련지. 우여곡절 끝에 찾았다. 아내는 D200의 색감이 좋다며 꽃사진 삼매경에 빠진다. 열심히 찍던 아내는 복수초도 보고 싶다고 한다. 난 서해안 낙조가 마음에 있는데...... 시간과 거리상, 낙조는 포기하고 아내가 보고 싶어하는 복수초가 있는 ..

[사진_풍경] 2011. 3. 30. 08:42

 복수초, 봄의 길을 밝혀 향연 분위기를 돋군다. _중부내륙산에서_

[사진_야생화] 2011. 3. 29. 08:53

 노루귀다. 정말 노루 귀를 닮았네. 일몰을 재촉하는 부드런 빛을 받아 귀여운 귀를 보인다. 봄의 아름다운 향연을 맡은 주인공이다. _(중부 내륙산에서)_

[사진_야생화] 2011. 3. 28. 13:45

 기분 좋은 출사다. 무엇보다 아내가 동행해 줘서 그리고 첫 만남의 꽃님이라서. 그것도 생활터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변산바람꽃과 꿩의바람꽃만 아련한 바있는데 이제서야 너도바람꽃과 만남을. 눈도 봄바람을 타며 춤추는 날에. _(대둔산 어느 계곡에서)_

[사진_야생화] 2011. 3. 27. 08:12

 3월에는 어김없이 눈이 내리는가 보다. 눈꽃이 핀 아침 소경을 담는다. 해가 떴어도 달은 아직이다. 한 무리의 새가 날개짓한다. 봄 기운을 느낀 할미꽃은 눈을 녹인다. _(설화를 그리는 봄날에)_

[사진_풍경] 2011. 3. 26. 12:42

 봄의 부드런 전령사, 노루귀. 변산반도 어느 계곡길에서 나즈막한 고개를 넘기 전에 잠간 만나고 다시 돌아오는 길에 만나고. 봄날의 푸르름을 배경으로 사광의 아름다움을 덧입은 노루귀를. _변산반도에서_

[사진_야생화] 2011. 3. 11. 10:16

 봄맞이 나들이, 봄을 재촉하는 변산 아씨를 아련하는 일로. 기나긴 겨울 잠에서 깨어나려는 마음으로 아씨 앞에 무릎 꿇고서 맞는다. 겸손한 자세로 봄을 시작으로 네 계절을 맞겠다는 마음으로. 아씬 청순한 미소로 따스한 마음을 느끼게 한다. _봄날에 변산에서_

[사진_야생화] 2011. 2. 25. 07:10

부부 겨울 여행, 새벽을 틈 타서 동장군이 천하를 호령하던 날에. 그렇게 추울 수가. 그러나 참으로 가슴 따스한 날이었다. 마치 봄날에 벚꽃이 만개하듯이 말이다. 하아얀 꽃, 상고대가. 꽃이 피길 마냥 기다리던 어느 겨울이 참으로 부질없는 시간이었다. 한파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꽃이 피는데 말야. _(대청호)_

[사는 이야기] 2011. 1. 16. 2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