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모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시티즌)
김호 감독이 이끄는 대전 시티즌 선수단은, 2009 시즌 전반기의 부진한 성적표를 손에 쥐고 “2007 시즌의 매직”을 일궈내기 위해 지난 4일 청평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김호 감독이 부임한 첫 해 2007년, 대전은 청평 전지훈련 덕에 막바지 5연승을 기록하며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이번 청평 전지훈련도 바로 그 매직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전술 훈련에 집중할 것이다.
대전 시티즌은 “2009 정규리그” 11라운드의 성적이 1승 4무 5패, 승점 7점로 15개 팀 중 14위에 그치고 있다. 그리고 “피스컵 코리아 2009”는 아쉽게도 8강에 합류하지 못했다. 다행인 것은 “2009 하나은행 FA컵” 16강에 올라 경희대학교와 경기한다. 김호 감독은 2009 시즌 목표를, 정규 리그에서 10승을 올려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과 FA컵에 집중해 우승하는 것으로 삼고 있다. 정규 리그 경우, 이미 선두권 4개 팀은 결정된 듯하니 나머지 2장을 두고 중위권 대결은 해 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FA컵은 단기간에 집중력만 확보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경기라고 전망한다.
대전의 전반기를 평가해보면, 무엇보다 ‘계룡산 골잡이’ 고창현이라는 스타급 선수를 확보함이다. 고종수와 김길식 그리고 치치를 이런저런 이유로 떠나보낸 터라, 12경기에 출전해 5골 2도움을 기록한 고창현의 활약은 확연했다. 둘째, 여전히 불안한 수비라인의 최후방을 지키는 수호천황 최은성의 방어력이다. 프로경기 408경기 출장한, 그것도 한 팀에서만 출장 기록은 한국프로축구 진기록이다. 셋째, 중원에서는 “권 마에스트로” 권집과 브라질 선수 바벨이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넷째, 신인선수들이 경기 경험을 쌓으면서 안정을 찾고 있다. 이경환, 김성준, 김민섭이 그 주인공들이다.
그러나 속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우선, 골망을 시원하게 흔들어 줄 골잡이가 필요하다. 최전방에서 “새로운 황새” 박성호의 포스트플레이를 이어 받아 득점할 노련한 공격수 영입이 시급하다. 둘째, 수비라인에서 황지윤과 박정혜 그리고 김민섭과 양정민이 호흡을 맞춰가면서 안정을 찾는 일이다. 셋째, 선수층이 얇은 상태이기에, 재활 중인 이성운이 빠른 시일에 복귀하고 다시 합류한 이여성이 경기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2군에서 훈련하는 김정훈이나 김지민 그리고 최근 몇 경기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인 이진우와 이제규를 적극 기용하는 것이다.
대전 시티즌의 “청평 매직”의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할 수 있는데, 지난 5월 30일 제3회 It's Daejeon 국제축구대회에서 브라질 명문 클럽 바스코 다 가마를 상대해 4:2로 승리했기 때문이다. 특히 중원의 조율사인 권집이 해트트릭을 세우는 기염을 토하며, 골잡이로서 기능을 새롭게 선보였다. 또한 바스코의 가우슈 감독이 적극 칭찬한 고창현과 김정훈의 선전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대전의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퍼플아레나(대전월드컵경기장)를 찾는 팬들의 발걸음이 줄어들었지만, 지난 바스코 경기 때는 4만 명에 이르는 팬들과 서포터즈들이 관중석을 가득 채우며 대전 시티즌을 응원해 승리를 거뒀다. “2009 청평 매직”은 구단과 선수단의 노력에 대전을 비롯한 충청지역 팬들의 열띤 응원이 합세할 때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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