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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평가전 단상

[사진_스포츠]/한국축구_Korea Soccer

by 에이레네/김광모 2010. 1. 1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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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국가대표팀은 19일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린 핀란드과의 평가전을 2-0으로 승리했다. 이 소식에 축구계는 낭보를 들은 분위기를 보인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라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경기장 안전에 만전을.......

 

평가전이라기에는 경기장부터가 너무 엉성했다. 안전을 염두에 두었는지...... 참으로 한심한 상황이었다. 한글 광고판과 홍보판 설치에는 심혈을 기울였으나, 운동장 자체에는 신경을 쓰지 못했다. 라인 표시 작업은 그렇다 치더라도, 터치라인 바로 밖의 인조잔디는 큰 화를 부를 뻔 했다. 경기 시작 직후, 이동국이 상대 진영 터치라인에서 "꽈당탕" 넘어지더니, 놀란 토끼 눈의 모습을 보였다. 중계방송을 보면서 순간 아찔했다. "부상 아닌가!" 그래도 국가간 A매치인데.

 

 

  

수비 안정화

그 동안 신예선발 및 검증에 치중하던 허정무 감독은 핀란드전에서는 실전 경험에 기대는 전술을 보였다. 조용형, 오범석, 이정수, 그리고 신예 박주호를 기용해 수비 안정화라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중원 선수들과 합세해 상대선수 길목을 차단하는 협력 수비하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또한 수비수의 공격 가담으로 오범석과 이정수 선취골과 추가골까지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경험의 여유

허 감독은 김보경, 신형민, 구자철, 박주호 등 신예 발굴에 마무리 작업을 마쳤는지 그 밖의 선수들은 주로 경험 많은 선수들을 기용했다. 이동국과 염기훈, 김정우, 노병준, 김두현 등이 보인 경험의 여유를 선택했다. 그래서인지 특히 김두현의 전반전 교체 투입이 답답했던 중원을 보다 여유롭게 했으며 효과적인 공격의 실마리를 풀었다. 비록 이동국이 골을 기록하진 못했어도 골과 다름없는 헤딩슛은 인상적이었다. 

 

 
공간 확보와 투지

수비수 이정수가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것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김정우가 골라인 아웃될 공을 공간을 만들며 침투해 헤딩으로 슛 기회를 제공했기에 가능했다. 공간 침투력과 투지력이 군인선수의 전유물이 아니라면, 전체 선수들이 가져야 할 축구기능이며 정신 자세이다. 많이 좋아졌으나 특히 이동국에게 요구되는 부분이다.

평가전다운 평가전을 보고싶다!

사실 핀란드전은 평가전이라 하기에는 걸 맞지 않는다. 그래도 평가전이라했을 때는 주전선수(best eleven)가 출전해야 하며, 상태팀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우리팀은 이른바 유럽파가 유럽 각 리그 상황으로 합세하지 못했으며, 핀란드는 선수 세대교체라는 견지에서 신예선발하는 모습이었다. 핀란드가 보인 경기력은 가상의 그리스 경기력이지 않았다. 그렇기에 이번 경기 결과는 단지 대표팀 분위기 전환에 일조한 정도로만 여겨야 할 것이다. 진정 A매치 평가전이라 할 수 있는 경기를 보며, 2010 남아공월드컵 을 전망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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