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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로 건너게 하는 삶

[사는 이야기]

by 에이레네/김광모 2023. 1. 31.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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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는 이편과 저편을 잇는다. 다리는 이어야 할 데를 잇는다. 마산 사랑샘선교회는 다리 사역을 한다. 삶이 아파 꺽인 이를 일으켜 세우는 다리 사역! 이 공동체 섬김이는 신학교 동기이시다. 주님 사랑을 몸소 실천하시는 분! 며칠 전에는 마산역에서 무료급식하시다 넘어져 머리를 크게 다치시기도...

나는 이 사역에 공식 협력자인도 이런저런 핑계로 오랫동안 제 몫을 못하고 있다. 그런데 어제 주일 예배 사역에 정말 오랫만에 함께하며 대학원대학교의 날 강사로 학교를 소개하고 후원을 요청하며 학생 모집에 함께해 달라고 부탁드렸다. 아내는 오카리나 연주로 힘을 보탰다. 또한 누가복음 1장 내용-'하늘 영광-자비-땅 평화-으로 사랑샘 사역을 격려했다. 

아내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1990년대 교회에 다녀온 느낌이라 한다.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영상 장비, 연세 많으신 피아노 반주자, 처음으로 교회 예배에 오신 분, 큰 소리로 화답하시는 분, 오후 예배 시간에 특송하시려고 달려오신 성악전공자... 

모든 일정을 마치고 동료 사역자들과 이른 저녁 식탁 교제도 나눴다. 마산이니 아구찜 순한 맛으로! 섬김이 목사님은 쌀도 라면도 챙겨주신다. 게다가 사랑으로 지목한 후원금까지도. 오히려 우리 부부가 그 사랑을 덧입었다. 이 사랑에 어찌해야 하나. 내 삶도 '다리로 건너게 하는 삶'이어야 한데!

 

추풍령을 지나 집으로 올 때는 눈보라가 세찼다. 나는 딸과 사위를 생각하며 조용히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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