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여전히 궁금하다.
알 듯 알 둣하나,
모르나 보다.
“그분은 내 아버지시다!”
<로드 투 퍼디션(Road to Perdition)>에서
마이클 설리반 주니어가 아버지 마이클 설리반을 회상하며
긴 여운으로 남긴 마지막 말이다.
이 말에 번뜩 현실로 돌아왔다.
난 아버지인가?
가을은 내게 가슴 아픈 계절이다.
아버지가 그립고 원망스러운 때이기에.
아니, 아버지를 느껴보고 싶다고 해야 하나.
지난가을인가,
아버지 노릇이 참으로 힘들다고 푸념을 늘어놓았다.
내 아이들도 그런 아버지로 힘들었단다.
가슴이 아렸다.
그리고 지난겨울,
아주 추웠다.
내 아들 가슴은 남극에 가 있었다.
눈물 흘리며.
그 아들을 마음을 어루만져
따스한 남쪽 마을로 보냈다.
아직 체감온도를 크게 느끼고 있을까.
아버지로 살든
아버지로 살아야 하든,
난 아버지다.
너희에게.
마이클 설리반 주니어는
아버지 마이클 설리반이 아들 생명을 지키려고
은행강도 짓하며 살인하는 일을 지켜보며,
아이러니하게도 아버지를 가슴으로 알았다.
“그분은 내 아버지시다.”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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