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해안 탐사 1일차: 목포~영광 가마미해수욕장 ] 

    한 선배가 자기 휴가 때 영산강 자전거길, 섬진강 자전거길, 금강 자전거길을 달리고 싶으니, 내게 이미 달려본 경험이 있는 선배라며 함께 달리자고 서너 달 전에 요청했다. 그래서, "콜 *.^^"

    7월 31일 20:35, 목포행 ITX-새마을호를 예약했지만, 열차에 자전거 휴대 금지 경고글이 온라인 이곳저곳에 있어, 승객에게 폐를끼치지 말자는 생각에 두어 시간 남겨 놓고 취소했다. 

     챙긴 짐을 확인하고, 일단 대전청사터미널로 가서, 광주행 버스를 탔다(19:35). 광주에 도착해 목포행 버스를 예매하려는데 동행하기로 한 선배가 전화를 했다. "계획을 취소해야 것다야." 집에서 인천버스터미널로 이동하다 낙차로 크게 다쳐 피 흘리고 있다고... 다행히 헬멧을 썼기에 머리는 다치지 않았다고. 생각만해도 아찔하다. 선배는 급히 아내를 불러 차로 응급실에 갈 생각이라고. 나는 응급조치 잘하시라는 말로... 

   삶이 그러하듯이, 여행에도 변수가 있다. 아니, 삶이 여행이니 젼수는 늘 있기 마련이다. "이제, 나는 어디로 가야하나?" 대전 집으로 돌아갈까, 아니면 모처럼 나선 길이니 혼자서라도 가야하나.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대전행 버스를 살펴보니 22:00 막차가 막 출발했다. ... 마음이 편치 않다. 시간은 간다... "그래, 일단 목포로 가자." 


    00:00 목포행 버스에 올랐다. 버스는 한 시간 거리를 달려 목포에 도착했다. 배 고픈 것도 해결해야 하고, 하룻밤 지낼 곳도 찾아보자. 하당보석사우나를 검색해 이동하고, 직원에게 자전거 보관을 물으니 안내대 옆에 둬도 좋다고 진철하게 대답한다. 먼저 계산(9,000원)을 하고 자전거를 두고, 심야머슴짜장집에 가서 냉콩국수를 시켰다. 7,000원을 지불하니 아내표 맛이 더 사무친다. 먹고나니 1시다. 샤워하고 쉬자! 

<2018년 8월 1일>

잠을 설치다 바닷가에서 일출을 볼 생각에 일찍 길을 나섰다. 일출을 보기엔 시간이 늦었다. "어디로 깔꺼나!" 신안 천리천색길을 달려 보기로 한다. 우선, 압해도부터 가 보자. 압해대교를 건너야 하는데, 진입로 찾기가 어렵다. 이리저리 헤매다 검색하니 자전거 통행금지란다. 북항에는 배편이 있을까 해서 갔더니. 없다. 어찌 할까. 어쩔 수 없다. "법적 제한을 넘어, 그냥 건너야 겠다." 무리하게 압해대교를 자전거로 건너, 무사히(?) 압해도에 도착했다.


    <07:40>신안군청에 가서, 이른 시간인데도 근무하는 직원에게 하소연했더니, 행정적으로 목포시와 협의했으나 통행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안전' 문제로 통행 제한하는 듯한데, 그렇더라도 빨리 해결하길 바란다


그리스도인 눈에는 '십자가 길'이다. "그런가, 그렇다"라고 말하기 앞서, 지금 내 삶을 보여준다.


<09:37> 죽도 노두길에 이르렀다. 더위가 장난이 아니다. 혼자 놀기로 쉬어 가자꾸나. 


다시 달린다. 아침을 먹지 않고 출발한 터라, 배가 엄청 고프다. 그런데 딱히 먹을 곳이 없다. 자주 챙긴 영양식 하나도 없다. 출발하고 5시간인 11시가 돼서야 아침을 먹을 곳을 찾았다. 송산분재공원 주차장에 이르러 드림하우스해원. 새벽 1시에 냉콩국수를 먹고 아무 것도 먹지 않았으니, 몇 시간만인가. 혼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오징어덮밥 뿐이다. "그래도 좋다. 먹을 수 있다니!"

냉수를 들이키고 음식을 기다리며 유리창으로 본 풍광은 한폭의 멋진 그림이다. 직접 염색한 제품도 진열해 판매한다. 오징어덮밥을 먹고 공기밥 추가 주문하니 공기밥이  없다더니, 그래도 반공기를 찾아 주신다. 시원한 커피를 포함해 식비는 무려(?) 15,000원이다. 깜놀! 물이라도 더 챙기자.


송공선착장에 이르니, 배 한 척이 어딘가로 떠난다. 배편을 다른 섬으로 연계할까, 아니다. 시간과 주머니 사정이... 발리매점에서 물을 사고, 무안으로 북상. 


천리천색길, 관리가 잘 안 돼 자연 장애물이... 자연미로 즐기자.


77번 도로를 타고 북상하다, 13:00 즈음 김대중대교에 이른다. 폭염과 투쟁하며 달리다보니 지친다. 쉬자, 쉬어! 정자에 누워 시원한 바람을 찾아 이리 저리 뒤척여도 무덥기만하다. "안 돼겠네. 그냥 달리자." 김대중대교에 이 쪽길이 있어 안전하게 자전거로 건널 수 있다. 압해대교도 이래야 하는데!

김대중대교에서 바라본 풍광, 참으로 멋지다. 사진으로는 폭염을 느낄 수 없으니, 이 장면에서는 사진의 한계가 밉다.

무화과는 익어가는데 먹어보지도 못한 채 향기에 취해 무안을 지나며 다시 잠시 어디로 갈지 생각한다. 지도로 가서 천리천색길을 계속 탐방할까. 이 더위에 무슨. 다음에 하기로 하고 오랫동안 염두에 둔 서해안 탐방 계획을 실행하자. 좋다! 


<15:26>  무안을 지나니 함평이다. 77번 도로를 벗어나 돌머리해변으로 가다, 잠시 그늘에서 쉰다. 폭염은 아랑곳하고 여유만 보이는 사진, 참 야속하다.


갯고랑, 작품사진 소재다. DSLR과 대구경 렌즈를 챙길 걸... 그것도 잠시다. 그 무게를 어떻게 싣고 달리려고.


<15:50, 출발지에서 70km 지점> 돌머리해변에서 이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며 시원한 바람을 맞는다. "좋다, 좋아!" 이 아름다운 풍광에 아내, 딸, 아들, 가족 생각이 마음에 파고든다. 


<16:00> 돌머리해수욕장에서 가까운 거리, 저 멀리 한옥마을이 시선을 끈다. 길, 바다, 집, 하늘이 잘 어울려 멋지다. 그래도 더위는 날리지 못하네. 이런!


<17:00, 출발지에서 80km> 서해안을 새롭게 생각하게 한 곳이다. 함평을 지나며 서해안을 아주 새롭게 느낀다. 경험도 없이 박힌 서해안 평판을 저 바다에 담가 놓는다.


<17:30> 향화도-도리포 다리를 건설한다. 이 대교 완공으로, 무안을 거치지 않고 바로 지도로 다닐 수 있겠네. 앞으로 2년은 걸리겠지.


<18:20, 출발지에서 90km 지점, 13시간 이동> 설도항 부두횟집에서 식사다. 이게 점심인지, 저녁인지. 하여튼 둘째 끼니다. 한끼로 13시간 이동이라니. 제 정신이 아니다. 11,000원이 아깝지 않다. 공기밥 한그릇 추가해 꿀꺾! 물도 충분히 챙기고. 서해안 일몰은 영광 백수해안도로라 하지. 서둘러 먹고 무리해 달려볼까!


<19:30, 출발지에서 100km 지점> 77번 도로를 타고 북상하는데, 해넘이가 벌써... 도로를 벗어나 논길을 따라 바닷가로 달려 달려. 오메가 일몰이다. 다시, "아, 카메라, 망원렌즈!" 대박 작품을 건질 수 있는데. "그냥 가슴에 담자."


<20:00> 일몰빛 사진놀이에 흠뻑 빠져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 어두움이 짙어가 만 간다. 불빛을 보니 77번 도로에 쉽게 갈 수 있으려나 했는데... 양어장 길에서 헤맨다. 정작 나를 위협하는 건 다름 아닌 목줄 없는 개다. 양어장을 지키는 맹견이 지나는 곳마다 으르렁 대며 달려든다. 한 마리를 재치고 달려 지나면 또 한 마리가... 순간 공포감이 몰려든다. 물리면. 네 다섯마리를 채쳤나. 온몸에 식은 땀 범벅이다. 휴우... 


하룻밤 머리 둘 곳을 찾아야 하는데. 어디서 쉴 수나 있을까. 폭염에 132km를 달렸기에 그야말로 개피곤이다. 쉴 곳을 찾기가 폭염 더위보다 더 힘들다. 성수기라, 비용도... 결국 백수해안도로는 어두운 밤길에 두리번 두리번 하며 23km를 더 달렸나 보다. 노숙을 해야 할 처지다... 

<22:00> 17시간에 155km 이동한 지점, 가마미해수욕장에서 하룻밤 지샐 수 있을까. 그런데 해수욕장 관리위원회 직원은 퇴근하고 아무도 없다. 무단 점거해 노숙할까. 그럴 수야 없지. 종점슈퍼에서 물과 간식을 구입(3,000원)하며 민박할 수 있냐고 물었더니, 성수기라서... 하룻밤에 무려 15만 원 가량이란다.

가마미해수욕장 노점 까페 운영하는 분께 상황을 알리니, 관리하는 주민대표에게 연락해 심야 출근하게 도와준다. 몽골 텐트 1일 사용료 25,000원에 샤워장 사용료 2,000원을 지불하고, 씻고 쉰다. 가마미해수욕장, 잔잔한 바람과 파도소리 들으며 하룻밤 쉼터로 좋다.



Posted by 에이레네/김광모


없다.

아무도!


없다.

아무도!


좋다.

첫 사람이라!


좋다.

마지막 사람이라.


없어

좋다!


_청벽 출사하며_

(2015. 6. 21.)




[블로거의 책 소개] 마가 내러티브 설교의 제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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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령옛길을 서둘러 운전해 올랐다.

울산바위로 해넘이가 시작하려할 즈음.

.

.

굽이쳐 감긴 길을 뒤돌아보며

동시에 얼굴을 숨기려는 님을 찾아 오르며.

.

.

갇힌 억새는 억세려는 바람결에 춤사위를

붉은 님에게 드린다 *.^^


.

.






,


[책소개] 마가 내러티브 설교의 제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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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이레네/김광모

 

 

 

 

 

 

가을 밤으로 가는 시간에

코스모스가 안무를 즐긴다.

 

  @ 대전 하늘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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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동네의 소망이

일몰 빛에 물감처럼 퍼진다.

 

                    @ 대전 하늘동네

 

 

 

Posted by 에이레네/김광모

 

 

 

이젠 청벽도 끝내기 기염인가?

하여튼 좋다, 좋아!

 

붉은 색 물감을

금강에 풀다 말았어도

좋다, 좋아!

 

모기 떼 기습해도

이따금 불어오는 강바람, 산바람이 있어

좋다,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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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벽에서 감상하는 금강 일몰 소경의

화룡점정은 언제가 될까?

올 해도 이렇게 지난다.

 

그러나 청벽산을 오를 땐

마냥 좋다.

몸도 마음도.

 

금강의 한적함과 여유로움이

일몰 빛에 더욱 빛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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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이레네/김광모

 

 

올핸 첫 걸음을 했다.

아내와 함께

음악을 들으며

대화를 하며

보름달(빵)까지 해치우며....

 

달 밤의 체조보단

일몰 빛에 수상스키가 더.....

 

아직은 보름 정도를 기다려야

제 철일 듯하다.

 

그곳에 갔었노라는 목표로

가벼운 마음으로 올랐기에

아내와 여유론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 내겐 "여유"가 더 필요하다.

여유 훈련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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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도자기축제의 흥겨운 가락이

노을 빛과 더불어 여강에 흐르는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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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힘으로.

           @ 성서침례대학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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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절정을 이루는 대청호반길을 운전해
꽃님이식당으로.
아내와 만찬을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해넘이 감상을 위해서.....

아름다운 시절을 보내는 젊은 연인을 본다.
그것도 황혼 빛에.
젊은 연인의 열정에서
우리 부부의 모습을 반추하며 미소지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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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동구 대청동 | 꽃님이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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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이레네/김광모

 


디지털사진가회 디포터가 제4회 사진전을 오는 12일부터 19일까지
대전시청 1층 로비에서 갖습니다.




저도  It's Daejeon & 대청호라는 주제에 부합하는 사진 2점 출품합니다.
제 나름의 대전사랑을 표현한 것으로......


아래 사진은 “갑천, 겨울아이의 화려한 무대”입니다.


제게 갑천은 참으로 애틋한 곳입니다.
계룡산엔 해넘이가 연출되는 시간이지만
겨울아이들은 화려한 무대에서 주인공 역할을 놓치 않습니다.


아래 사진은 “DCFC, 승리의 풍차를 돌리자!입니다.



대전시티즌(DCFC)의 2011 시즌을 생각하면 보름 간의 절정적 환희에 이은 급추락입니다.
DCFC가 2012시즌에선 승리의 풍차를 지속적으로 돌리길 응원하는 마음입니다.
박은호(Wagner)가 골 세리머니하는 장면입니다.

대전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디지털사진가들이 빛으로 빚은 역작들을 감상하며
대전과 대청호를 새롭게 조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겁니다.
발걸음을 대전시청으로 옮겨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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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서구 둔산1동 | 대전광역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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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이레네/김광모




서해안 낙조 구경 나들이,
참으로 오랜 만이다.

안산에서 강의를 마치고
기대와 설렘의 마음으로
탄도항을 향해.....

낙조 빛을 보는 것만으로
마음에 여유와 감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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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동 | 탄도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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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이레네/김광모





묵묵히 흐르는 여강의 숨결을 느끼면서
여강길에 대한 진한 그리움의 시선으로........

4대강 사업으로 사라지는 은모래백사장길을,
그 길을 아이들과 걸었었는데.......



 
Posted by 에이레네/김광모




새로운 업무에 대한 부담을 여름나기를 했다.

입찰서류 접수를 마치고
혼란한 마음에 평정을 얻고자 여강으로 향했다.

기대를 내려 놓게 하며
겸허히 현실을 수용하라는 묵상의 시간을 갖는다.

나의 흔적이
우리의 흔적이
덕스럽고 아름답길 바라는 마음으로........





Posted by 에이레네/김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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