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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다시 찾고픈 여내울 (경기 여주)

[사는 이야기]/OHYE, 요리

by 에이레네/김광모 2010. 9. 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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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곤파스가 세력을 잃고 우리 강산을 빠져 나가던 날, 남한강 여강에서 일몰을 감상했다. 일몰의 여운은 나의 발목을 아니, 마음을 사로잡아 여강에서 어두움을 맞게 했다.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돌아가는 길에 먹기로 했다. 여주읍을 빠져 나와 가남으로 향하는 길에 여내울전통콩순두부 간판을 보고 여내울에 들어섰다. 8시가 넘었는데도 손님들이 북새통인 것을 보니, 맛이 기대가 됐다.

나홀로 출사인 터라, 우리콩 100%를 사용한다는 순두부를 주문했다. 식당에서 혼자는 참으로 어색한데 여내울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카메라를 만지작 거리고 있었더니 작가냐고 물어왔다. 작가는 아니고 그냥 취미라고 대답하고 찰칵 찰칵....

허기진 배가 반기는 우리콩순두부 백반이 눈앞에 놓였다. 허겁지겁 먹고 있는데, "너무 매우면 순한 것으로 바꿔 드릴까요?"라고 말씀하시는 것이 아닌가. 많은 식당을 다녀봤지만, 요청하지 않았는데도 이런 친절한 말은 처음이다!

순두부 맛에 빠져, 김치과 오이무침의 맛에 이끌려, 공기밥 한 그릇을 추가했으니. 경기 여주 출사길엔 단골집으로 예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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