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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아인 볼러들의 고요한 열정

[사진_스포츠]/볼링_Bowling Gallery

by 에이레네/김광모 2010. 5. 13.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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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아인 볼러들의 전국 잔치

지난  4월 10일 오전, 대전 갈마그랜드볼링센터에서 볼링대회가 있었습니다. 3인조 혼성클럽팀이 무려 29개팀이나 참여한 전국 대회였고, 정식명칭은 '2010년 협회장배 전국농아인클럽대항 볼링대회'였습니다. 전체 참여인원은 100여명 정도였고, 섬김이 몇 분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농아인이었습니다.

 

사실 균형감각이 많이 떨어지는 신체적 조건에서도 그들의 열정과 진지함의 고요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볼링이라는 운동이 결코 시간적으로 그리고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도 할 수 있었습니다.

볼링생활체육인 문은모 사장은,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3D 직종에 종사하면서도 볼링을 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생활체육으로 볼링을 즐기면서 삶의 활력소를 찾기 때문입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강원도농아인체육연맹 민경주 사무국장은 "전국적으로 600여명 가량의 농아인들이 볼링을 생활체육 종목으로 채택해 운동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진한 감동이 넘치는 축제


전국대회를 주최해 진행하려면 많은 비용일 필요할 것 같아, 민 사무국장님에게 재정부담에 관해 질문했습니다. 클럽 당 대회 참가비가 있지만 그것으로는 대회 비용을 충당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부족한 금액은 2004년과 2009년에 세계농아인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딴 선수들이, 신설된 연금제도 혜택을 받아 일정 비용을 충당했다는 가슴 훈훈한 뒷 이야기도 전해 주었습니다. 

타이베이 대회에서 볼링 부분에 출전한 우리 농아인 대표선수들은 금 3개, 은 5개, 동 2개를 획득해 종합 순위 3위를 하는데 기여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이 받은 연금 중 일부가 동료 농아인들을 위해 참으로 가치있게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경품 추첨 시간이 되자 축제 분위기는 한층 고조되었는데요. 이 날의 성적과 상관 없이 추점되어 받는 선물로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만개했습니다.

 

농아인 생활체육 지원 확대 정책을......


앞에서 소개한 훈훈한 감동의 이야기를 들으며 생활체육을 하는 장애인들을 위한 복지정책이 확대됐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볼링이 농아인올림픽에는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있으나 장애인올림픽에는 채택되지 않아 국가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충분히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더욱이 지난 2009년 경기도 이천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장애인선수촌이 건립되어 총 13개 종목을 소화할 수 있게 되었는데, 여기에 볼링 훈련장은 없다고 하는데요.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교류할 수 있는 생활체육 활동에 대한 지원이 이루어져 한국의 농아인 볼링 대표선수들이 세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 그들도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데 일조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코리아 브랜드 위원회 블로그 서포터즈 제1기 활동]
http://blog.daum.net/korea_brand/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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