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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중년을 사는 아내

[사는 이야기]/OHYE, 요리

by 에이레네/김광모 2010. 1. 2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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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내가 사는 모습에 진지함이 있어 좋다. 벌써 불혹의 중턱도 넘어선 아내가 새롭게 도전장을 내밀며 활기차게 생활한다. 새해를 맞아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열심이다. 폭설에도 가파른 갈마길을 걸어 월평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해 노은동까지 가서 요리실습강습을 받는다. 또한 필기 시험을 치루기 위해 열공(?) 모드로 달렸다. 사실 열공은 내가 해야 하는데.


시험 전날, 아내가 공부하는 식탁의 모습이다. 다음 날 필기시험장에 챙겨갈 원서와 계산서 펜 그리고 문제집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거의 두 주 이상 새벽시간까지 시험 준비를 하더니 일찍 쉬러 갔다.

시험 당일(26일), 직접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시험장에 데려다 주며 필기시험 합격을 응원했다. 요즘은 온라인 시스템을 이용하기에 오후 2시에 바로 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귀가 길, 긴장하며 열공한 아내에 쉼을 제공한다는 빌미(?)로 볼링을 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신나게 운동하는 아내. 마이볼을 가진 터라 운동도 진지하게 즐기고 있다.

2시에 맞춰 귀가해 아내의 필기시험 합격여부를 확인했더니, "합격!"이다. 열공한 아내이기에 점수도 궁금해 확인해 봤다. 그리 만족한 점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사실에 아내는 기뻐한다. "여보, 축하해!"

아내는 자신이 공부 체질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러면 대학원에 진학할까?"라고 제안해 봤다. 결혼 전에 대학원 공부를 시켜주겠노라고 공언한 바 있기에. 중년을 진지하게 사는 아내에게 박수를 보낸다. 실기시험까지 합격한 후에는 또 무엇에 도전할 지 궁금하다.

시식하시죠. "두부부침입니다."





"나박김치"이군요.





이것은 "제육구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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