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열정을 어디에 쏟을까?
축구지인들과 함께 야간 풋살경기를 했다. 갑천변에 있는 경기장은 동장군의 칼 바람이 귓전을 스치는 곳이다. 겨울 운동을 하려면 먼저 동장군과 맞서는 열정을 가져야 한다.
운동을 마치고 귀가해 스타킹을 확인해 보니 정말 가관이다. 엄지 발가락 부분이 심하게 헤어져 구멍이 난 상태이다. 이 모습을 보면서 문득 '열정'이라는 단어가 머리를 스쳤다. 자신이 축구에 열정을 쏟고 있다는.
축구열정의 증거를 남기기 위해 배경을 찾았다. 내가 공부할 때면 항상 펼쳐 놓는 노트북을 배경으로 잡았다. 내 열정이 흘러야 하는 곳이 바로 연구라는 점을 각인하기 위해서.
11일 주간에는 겨울집중강의 신약석의와 설교(2)를 강의한다. 원래 은사님이신 장박사님께서 강의하기로 돼 있으나, 병환으로 입원하셔서 갑자기 강의를 맡았다. 남은 시간 열정을 쏟으며 강의 준비하자!
"에이레네야, 직업에 쏟는 열정과 취미생활에 쏟는 열정이 조화를 잘 이뤄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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