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가 다시 기지개를 편다.
골 가뭄 550분보다 더 힘든 것은
한국축구에 무슨 희망이 있냐는 낙망적 분위기였다.
하지만 오늘 투루크메니스탄과 경기는
낙망을 반전시켰다.
낙망의 시절을 희망의 시간으로 대전환한 데는 특별한 동인이 있다.
첫째, 허정무 감독의 과감한 용병술을 우선 들고 싶다.
특히 염기훈, 심지어 주장 김남일까지도 과감히 교체할 뿐 만아니라
신인선수들을 기용하면서 기존선수들과 신인선수들의 조화를 이끌었다.
과연 누가 신인이며 수비수인 곽태휘 선수가 첫 골을 장식할 것이라 상상이나 했겠는가.
그리고 교체 투입된 김두현 선수의 효과나 이관우 선수의 재치있는 플레이,
그리고 박원재 선수의 턴닝 슛 등이 이 점을 방증한다.
둘째, EPL에서 활약 중인 3인방의 맹활약이다.
박지성 선수는 공격전환 능력은 상대 선수들을 혼미케 했으며,
설기현 선수의 여유로운 돌파력은 콜키퍼마저도 제친다.
이영표 선수의 안정적인 플레이는 공격 기회의 물고를 튼다.
셋째, 박주영 선수가 원톱자리에 능숙한 플레이를 보였다.
부상, 부진 등으로 오랜 침체기를 깨고
슛 기회를 살려 상대 문전을 노렸으며
정확한 어시스트는 빛났다.
넷째, 골이 골골골을 만드는 축구를 보였다.
한 골, 특히 첫째 골의 의미가 무엇이며
전체 경기에 어떤 기여하는 지를 잘 보여주었다.
그것도 신인선수이며 수비수선수의 헤딩슛의 골이다.
후배선수가 선배선수들을 독려한 셈이다.
물론 아쉬운 점이 없지 않다.
몇 차례의 가벼운 실수가 위기로 이어지는.....
조직력의 헛점이며 신인 수비선수들의 경험부족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아직은 연습량이 많지 않아 그럴 수도 있겠지만
속히 대처해야할 부분이다.
국민들에게 기쁨을 준 골 잔치의 주역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한국축구 새 희망의 불이 훨훨 타오르길 바란다.
<에이레네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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