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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지-주왕산 봄으로 행복

[사는 이야기]

by 에이레네/김광모 2015. 5. 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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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 주왕산...

여러 해 전부터 아내는 노래했다.

"여보, 주왕산에 한 번 가 보자!"


연구 학기 중이라,

아내 일터도 쉬어.

큰 일(?)을 진행하기로 일정을 잡았다.


아내와 떠나는 새벽 여행 계획은

설렘으로 잠 못이루는 비박 여행이 됐다.

거의 네 시간 운전하려면 쉬어야 하는데...


대전발 00:50!

주산지 새벽출사를 여유롭게 하려.

그런데 이슬비가 차장을 덮는다.


씨 없는 포도를 깨물며

음악에 흥겨워

달리고 달려

오르막 내르막을.


04:40 주산지주차장에.

잠깐이라도 잠을 자려했으나

세찬 바람결로...


바람이 깨우는 새벽은

새벽출사 바람마저 깨워버렸다.

그래도 아내와 새벽 산책을...


우리 부부만을 기다린 듯한

주산지는 벌써 운해를 능선으로 몰아올리고

물결이...


바람은 바람결에 날아갔어도

남은 바람은 새로운 바람을 일게한다.









.

.

.


주왕산 주차장으로 이동.

태양광발전소 모듈 그늘 아래서

아침 도시락을 꿀꺽.


주왕산 산책 시작.

기암은 5월 녹음에 수줍은 얼굴이나

아내는 행복으로 환한 웃음이다.


예상밖 풍경이 시선을 낚아챈다.

그 주인공은 수달래다.

다가갈 수 없는 아쉬움...


주왕산 계곡을 산책하며 부르는 행복 찬가는

기암 절벽에 공명하며

하늘로 치솟는다.


"여보, 내 작은 소원을 이뤘어요.

그리고 숙제가 생겼어요.

월출산도 가고 싶어요!"





















대전으로....


차창 밖 농촌 5월 모습은

삶의 거울로 비춰진다.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먹을거리를 찾아 헤매는 애마처럼

(LPG충전소, 산타모).


애마를 달랜 김에

우리도 허기진 배를 달랬다.





해넘이는 대청호 전망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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