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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아내와 봄꽃 구경을

[사진_풍경]

by 에이레네/김광모 2011. 3. 3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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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오랜만이다.
아내와 함께 주말에 출사 시간을 가진지.
그러니깐 거의 일년만인 거다.
작년 봄, 노루귀와 복수초를 만나기 위해 운전하다
정지선을 놓치며 추돌사고가 있은 후......




주말 오후, 불쑥 꺼낸 "출사어때?"라는 제안에
아내는 기꺼기 동행하겠다고 한다.
그러면 장농 신세가 된 D200을 사용해 보라고 했다.

한 블로거가 대둔산에서 너도바람꽃을 찍어 게시한 글을 보고
일단 대둔산으로 향했다.
그러나 그 넓은 산 어디에서 너보바람꽃을 찾을 수 있을련지.
우여곡절 끝에 찾았다.



아내는 D200의 색감이 좋다며
꽃사진 삼매경에 빠진다.
열심히 찍던 아내는 복수초도 보고 싶다고 한다.
난 서해안 낙조가 마음에 있는데......

시간과 거리상, 낙조는 포기하고
아내가 보고 싶어하는 복수초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복수초만 볼 일이 아니라
그러면 노루귀까지 봐야......






해넘이 시간에 임박해 지니
꽃님이들도 하나 둘씩 입을 다물어 버린다.
그런데 얼레지도 방긋했다고 한 지인이 정보를 전해준다.
그러나 거기까지다.

해가 뜨거나 지는 시간에
물가에서 자연을 감상하는 맛이 일품이다.
빛이 특히나 아름답기에.



"그래 탑정호로 가자!"
이미 해넘이는 끝났다.
그런데 매직아워라는 잠간의 황금 시간대에
또 다른 세상을 아내와 경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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