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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2시, 설악산 소공원에서 새벽산행을 시작한다.
지인 사진작가 백산님의 정보를 따라 초행길을 나섰다.
달 밝은 밤에 지인과 일출 출사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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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불동 계곡을 따라 오른다.
상쾌가 가을 밤 공기를 마시며
계곡 물소리 향연을 즐기며
그야말로 달빛 소나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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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대 - 귀면암 - 양폭대피소 - 무너미고개,
야간산행을 제대로 즐긴 코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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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미고개 전망대에서 잠시 숨을 고른 후,
공룡능선 코스로 들어섰다.
아뿔사, 야밤에 길을 잃고 헤매고 말았다.
차분히 발길을 돌려 길 잃은 곳으로 돌아가
다행히 길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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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능선 일추 포인트인 신선대(신선암)에 도착하니,
새벽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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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시간, 운해 일출이라는 기대는 이른바 "꽝"쳤다.
그렇다고 단풍이 대리만족을 주는 것도 아닌 상황.
대청봉 주변에 쌓인 하얀 눈이 마음을 진정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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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능선 코스를 따라 사진을 찍으며 산행을 이어갔다.
또한 허기진 배를 채우며 갈증을 달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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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등령에 이르는 등산길,
체력 고갈과 식량 고갈의 이중고로 정말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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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비선대로 하산 길에
전망대에서 수줍은 듯한 가을 소경을 보며 위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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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원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후 3시였다.
한 숨도 자지 못한 채 또한 제대로 먹지 못한 채
무려 15시간의 산행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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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즐기려는데 필요한 좋은 경험을 한 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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