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8일, 백두대간 자전거 여행 6일차로, 설악산 지역에서 셋째 날이다. 

내면 국빈장에서 이른 아침에 출발한다. 핸드폰이 충전되지 않아 램블러 앱을 켜지 못했다. 일기예보대로 갑가지 추워졌다. 대관령이 영하로 내려간다고 한다. 기모 소재 옷에다 조끼도 껴입고 바람잠바도 있고 달린다. 자운천에는 물안개가 피어 오른다. 겨울 장갑이 꼈는데도 손이 시렀다. 운두령로를 타고 운두령으로 향하는데, 그 이른 시간에 배추와 무를 수확하는 데 이곳저곳에서 바쁘다. 추위에 수고하시는 여성분 모두 대단하시다. 


왼쪽에 계방산을 두고 오르고 올라 운두령(1,089m)에 이른다. 지인 필리핀 선교사께서 번역서 출판 관련해 상담하려고 엊그제부터 몇 차례 전화하셨는데 운두령에 통화했다. 두 시간에 내면(590m)~운두령(1,089m), 13km를 이동했다. 첫째 고개부터 힘들다. 


운두령~속사삼거리(640m)은 급한 내리막에 이은 내리막길 연속이다. 이곳까지 25km 이동이다. 9시에 산촌메밀국수 식당에 꿩만두국을 추천받아 맛을 본다. 맛이 기가 막히게 좋다. 이 맛을 아는 사람은 일부러 자전거나 오토바이로 여행하며 들려서 먹는다고 한다. 정말 그럴 만하다. 공기밥 한 그릇도 추가로 먹었으니, 든든하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GS25에서 충전기와 케이블 세트를 사니,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 그래서 램블러 앱을 켜고 여유롭게 여행을 이어갈 수 있었다. 어제 해거름에, 핸드폰 문제로 백두대간 언저리길 여행을 중단해야 하나도 생각했는데.


다시 출발해 진부를 지나 오대산을 향한다. 월정사 입구에 이르니, 몇 해 전에 아내와 함께 새벽에 상원사를 출발해 오대산 비로봉에 오르고 상왕봉에 이르는 능선을 산행한 기억이 사무친다. 딸이 단기 근무지 보훈처에서 첫 월급으로 큰 용량 배냥을 사줘서 처음 사용한 일도...


진고개(고도 960m)를 오르면서 이곳 출신 지인 성은 기억하는데 이름은 도무지 생각나지 않는다. 진부에서부터 완만한 오름길 두 시간 거리에 지친다. 아침에는 추웠지만 낮시간은 덥기까지. 진고개휴게소 주차장 이곳저곳에는 단풍여행객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점심을 먹으며 오대산 단풍을 즐긴다.


진고개에서 다시 진부로 내려가 대관령으로 갈까, 동해 주문진 방향을 내려 갈까. 백두대간 언저리길 자전거 여행 백미는, 고개는 넘나드는 것이니 동해쪽으로 내려 가자. 고도 960m에서 25km 내리막길은 무려 고도 10m까지 내린다. 정작 오대산을 산행할 때는 그 위용을 느끼지 못했는데, 이게 오대산이구나. 자꾸 뒤돌아 봐야 했다. 연곡천은 마치 강줄기 느낌을 준다. 


신왕저수지 가까이 있는 정자에서 잠시 쉬며 사과 한 개와 영양바로 힘을 보충하고 다시 달리는데, 갑자기 임도다. 순간 당황했다. 경로를 충분히 숙지하지 못한 터라. 임도 구간이  길지만, 14:00라 어둡기 전에 통과할 수 있다고 판단해 임도로 이동한다. 대전 계족산 임도에서 그리고 충남 연산임도에서 훈련한 기억에 힘을 얻는다. 그런데 들짐승이 갑자기 달려들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 무섭기도. 4km 구간을 30여분만에 통과해 공도를 만나기 마음이 편해졌다. 운계봉을 오르는 임도다.


사기막교차로 부근 고도는 60m이다. 여기서부터 작은 낙타등 하나인 강릉휴게소(고도 282m)에 오르는데 무척 힘들다. 보광진료소~어흘리 대관령 옛길은 참 정겹다. 경강로를 타고 대관령을 향해 오르고 또 오른다. 저 멀리 동해가 넓게 펼쳐있다.


대관령(고도 831m)에 이르니, 17:23이다. 내면~운두령~진고개~대관령, 93km를 이동했다. 몸도 마음도 지친 상태이다. 곧 해거름이니, 숙소를 찾아 일찍 쉴 생각으로 내려가다 대관령마을휴게소에서 보니 임도가 보인다. 꽤 넓다. 지도를 보니 길이 넓어 보인다. 그래서 선자령으로 향했다. 선자령을 찍으면 한 나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그래서 내일 잘 하면 대관령면에서 삼척을 지나 태백까지도 가 보겠다는 욕심에. 한참을 타고 오르니, 등산로다. 해도 져 어두워진다.


어쩔 수 없이 등산길로 자건거를 끌고 선자령을 오른다. "무리하지 말자!"라고 여러 차례 다짐했는데, 운두령, 진고개, 대관령에 이어 선자령까지, 그것도 밤에 끌고 오르려 하다니. "광모는 무모하다." 그래도 능선에 오르니 여명 빛에 풍력발전소 풍광이 멋지다. 

선자령 가까이 이르니 백캠핑하는 분이 많다. "참 좋겠다!" 오전 9시에 아침 먹고, 중간 중간 간식만 먹은 터라 고기 굽는 냄새와 여유로운 식사 소리가 그저 부럽다. 

19:30, 산길 6km를 끌기까지 하며 이동해 선자령에 이르렀다. 선자령은 고도 1,147m이다. 휴게소부터 획득고도가 320m이다. 무리한 X고생을 사서 하다니, 그것도 짙은 어두움에. 서둘러 하산하는 데 목장길이어야 하는데 등산로로 200m 내려왔다. 길을 잘못든 게다. 예보대로 대관령 맹추위가 체감온도와 벗하며 덤빈다. 조끼에 바람막이를 껴입었는데도 춥다. 추위에 덜덜 떨며 그리고 거의 더듬거리며 목장길을 타고 내려왔다. 


그래 먼저 저녁을 먹자는 생각에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대관령할매감자탕에서 뼈해장국으로 둘째 끼니를 챙겨 먹었다. 그제서야 추위로 움츠려든 몸이 풀린다. 동호장을 추천받아 편히 하룻밤을 쉰다. 

내면~운두령~진고개~대관령~선자령, 130km를 이동에 누적 획득고는 무려 3,000m 대장정!


<백두대간 6 ( 2018년 10월 8일)>

이동경로: 내면~운두령~진고개~대관령~선자령~대관령면

이동거리: 126km

누적 획득고도: 3,000m

이동시간: 12:30

백두대간 내면~운두령~진고개~대관령~선자령~대관령면 by eirene88world.gpx



<백두대간 1~6 기록>

이동경로: 속리산~지리산, 설악산 백담사입구~대관령면

이동거리: 690km

누적 획득고도: 13,672m

이동시간: 54:00

                      램블러 기록임.


백두대간 자전거 여행 1, 속리산터미널-[장고개]-비조령-큰재-[개머리재]-작점고개-추풍령-김천(스파밸리)
출처: http://eirene88world.tistory.com/1565 [에이레네 세상 이야기]


백두대간 자전거 여행 2, 김천~괘방령~우두령~부항령~덕산재~소사고개~빼재~고제면사무소
출처: http://eirene88world.tistory.com/1566 [에이레네 세상 이야기]


백두대간 자전거 여행 3, 빼재(고제)~칡목재~육십령~복성이재~여원재~정령치~성삼재~구례구역
출처: http://eirene88world.tistory.com/1567 [에이레네 세상 이야기]


백두대간 자전거 여행 4, 백담사입구~진부령~미시령~척산온천찜질방
출처: http://eirene88world.tistory.com/1568 [에이레네 세상 이야기]


백두대간 자전거 여행 5 , 속초(척산온천)~한계령~조침령~구룡령~내면

출처: http://eirene88world.tistory.com/1573 [에이레네 세상 이야기]


Posted by 에이레네/김광모

[ 서해안 탐사 1일차: 목포~영광 가마미해수욕장 ] 

    한 선배가 자기 휴가 때 영산강 자전거길, 섬진강 자전거길, 금강 자전거길을 달리고 싶으니, 내게 이미 달려본 경험이 있는 선배라며 함께 달리자고 서너 달 전에 요청했다. 그래서, "콜 *.^^"

    7월 31일 20:35, 목포행 ITX-새마을호를 예약했지만, 열차에 자전거 휴대 금지 경고글이 온라인 이곳저곳에 있어, 승객에게 폐를끼치지 말자는 생각에 두어 시간 남겨 놓고 취소했다. 

     챙긴 짐을 확인하고, 일단 대전청사터미널로 가서, 광주행 버스를 탔다(19:35). 광주에 도착해 목포행 버스를 예매하려는데 동행하기로 한 선배가 전화를 했다. "계획을 취소해야 것다야." 집에서 인천버스터미널로 이동하다 낙차로 크게 다쳐 피 흘리고 있다고... 다행히 헬멧을 썼기에 머리는 다치지 않았다고. 생각만해도 아찔하다. 선배는 급히 아내를 불러 차로 응급실에 갈 생각이라고. 나는 응급조치 잘하시라는 말로... 

   삶이 그러하듯이, 여행에도 변수가 있다. 아니, 삶이 여행이니 젼수는 늘 있기 마련이다. "이제, 나는 어디로 가야하나?" 대전 집으로 돌아갈까, 아니면 모처럼 나선 길이니 혼자서라도 가야하나.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대전행 버스를 살펴보니 22:00 막차가 막 출발했다. ... 마음이 편치 않다. 시간은 간다... "그래, 일단 목포로 가자." 


    00:00 목포행 버스에 올랐다. 버스는 한 시간 거리를 달려 목포에 도착했다. 배 고픈 것도 해결해야 하고, 하룻밤 지낼 곳도 찾아보자. 하당보석사우나를 검색해 이동하고, 직원에게 자전거 보관을 물으니 안내대 옆에 둬도 좋다고 진철하게 대답한다. 먼저 계산(9,000원)을 하고 자전거를 두고, 심야머슴짜장집에 가서 냉콩국수를 시켰다. 7,000원을 지불하니 아내표 맛이 더 사무친다. 먹고나니 1시다. 샤워하고 쉬자! 

<2018년 8월 1일>

    잠을 설치다 바닷가에서 일출을 볼 생각에 일찍 길을 나섰다. 일출을 보기엔 시간이 늦었다. "어디로 갈꺼나!" 신안 천리천색길을 달려 보기로 한다. 우선, 압해도부터 가 보자. 압해대교를 건너야 하는데, 진입로 찾기가 어렵다. 이리저리 헤매다 검색하니 자전거 통행금지란다. 북항에는 배편이 있을까 해서 갔더니. 없다. 어찌 할까. 어쩔 수 없다. "법적 제한을 넘어, 그냥 건너야 겠다." 무리하게 압해대교를 자전거로 건너, 무사히(?) 압해도에 도착했다.


 <07:40>신안군청에 가서, 이른 시간인데도 근무하는 직원에게 하소연했더니, 행정적으로 목포시와 협의했으나 통행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안전' 문제로 통행 제한하는 듯한데, 그렇더라도 빨리 해결하길 바란다


그리스도인 눈에는 '십자가 길'이다. "그런가, 그렇다"라고 말하기 앞서, 지금 내 삶을 보여준다.


<09:37> 죽도 노두길에 이르렀다. 더위가 장난이 아니다. 혼자 놀기로 쉬어 가자꾸나. 


다시 달린다. 아침을 먹지 않고 출발한 터라, 배가 엄청 고프다. 그런데 딱히 먹을 곳이 없다. 자주 챙긴 영양식 하나도 없다. 출발하고 5시간인 11시가 돼서야 아침을 먹을 곳을 찾았다. 송산분재공원 주차장에 이르러 드림하우스해원. 새벽 1시에 냉콩국수를 먹고 아무 것도 먹지 않았으니, 몇 시간만인가. 혼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오징어덮밥 뿐이다. "그래도 좋다. 먹을 수 있다니!"

냉수를 들이키고 음식을 기다리며 유리창으로 본 풍광은 한폭의 멋진 그림이다. 직접 염색한 제품도 진열해 판매한다. 오징어덮밥을 먹고 공기밥 추가 주문하니 공기밥이  없다더니, 그래도 반공기를 찾아 주신다. 시원한 커피를 포함해 식비는 무려(?) 15,000원이다. 깜놀! 물이라도 더 챙기자.


송공선착장에 이르니, 배 한 척이 어딘가로 떠난다. 배편을 다른 섬으로 연계할까, 아니다. 시간과 주머니 사정이... 발리매점에서 물을 사고, 무안으로 북상. 


천리천색길, 관리가 잘 안 돼 자연 장애물이... 자연미로 즐기자.


77번 도로를 타고 북상하다, 13:00 즈음 김대중대교에 이른다. 폭염과 투쟁하며 달리다보니 지친다. 쉬자, 쉬어! 정자에 누워 시원한 바람을 찾아 이리 저리 뒤척여도 무덥기만하다. "안 돼겠네. 그냥 달리자." 김대중대교에 이 쪽길이 있어 안전하게 자전거로 건널 수 있다. 압해대교도 이래야 하는데!

김대중대교에서 바라본 풍광, 참으로 멋지다. 사진으로는 폭염을 느낄 수 없으니, 이 장면에서는 사진의 한계가 밉다.

무화과는 익어가는데 먹어보지도 못한 채 향기에 취해 무안을 지나며 다시 잠시 어디로 갈지 생각한다. 지도로 가서 천리천색길을 계속 탐방할까. 이 더위에 무슨. 다음에 하기로 하고 오랫동안 염두에 둔 서해안 탐방 계획을 실행하자. 좋다! 


<15:26>  무안을 지나니 함평이다. 77번 도로를 벗어나 돌머리해변으로 가다, 잠시 그늘에서 쉰다. 폭염은 아랑곳하고 여유만 보이는 사진, 참 야속하다.


갯고랑, 작품사진 소재다. DSLR과 대구경 렌즈를 챙길 걸... 그것도 잠시다. 그 무게를 어떻게 싣고 달리려고.


<15:50, 출발지에서 70km 지점> 돌머리해변에서 이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며 시원한 바람을 맞는다. "좋다, 좋아!" 이 아름다운 풍광에 아내, 딸, 아들, 가족 생각이 마음에 파고든다. 


<16:00> 돌머리해수욕장에서 가까운 거리, 저 멀리 한옥마을이 시선을 끈다. 길, 바다, 집, 하늘이 잘 어울려 멋지다. 그래도 더위는 날리지 못하네. 이런!


<17:00, 출발지에서 80km> 서해안을 새롭게 생각하게 한 곳이다. 함평을 지나며 서해안을 아주 새롭게 느낀다. 경험도 없이 박힌 서해안 평판을 저 바다에 담가 놓는다.


<17:30> 향화도-도리포 다리를 건설한다. 이 대교 완공으로, 무안을 거치지 않고 바로 지도로 다닐 수 있겠네. 앞으로 2년은 걸리겠지.


<18:20, 출발지에서 90km 지점, 13시간 이동> 설도항 부두횟집에서 식사다. 이게 점심인지, 저녁인지. 하여튼 둘째 끼니다. 한끼로 13시간 이동이라니. 제 정신이 아니다. 11,000원이 아깝지 않다. 공기밥 한그릇 추가해 꿀꺾! 물도 충분히 챙기고. 서해안 일몰은 영광 백수해안도로라 하지. 서둘러 먹고 무리해 달려볼까!


<19:30, 출발지에서 100km 지점> 77번 도로를 타고 북상하는데, 해넘이가 벌써... 도로를 벗어나 논길을 따라 바닷가로 달려 달려. 오메가 일몰이다. 다시, "아, 카메라, 망원렌즈!" 대박 작품을 건질 수 있는데. "그냥 가슴에 담자."


<20:00> 일몰빛 사진놀이에 흠뻑 빠져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 어두움이 짙어가 만 간다. 불빛을 보니 77번 도로에 쉽게 갈 수 있으려나 했는데... 양어장 길에서 헤맨다. 정작 나를 위협하는 건 다름 아닌 목줄 없는 개다. 양어장을 지키는 맹견이 지나는 곳마다 으르렁 대며 달려든다. 한 마리를 재치고 달려 지나면 또 한 마리가... 순간 공포감이 몰려든다. 물리면. 네 다섯마리를 채쳤나. 온몸에 식은 땀 범벅이다. 휴우... 


하룻밤 머리 둘 곳을 찾아야 하는데. 어디서 쉴 수나 있을까. 폭염에 132km를 달렸기에 그야말로 개피곤이다. 쉴 곳을 찾기가 폭염 더위보다 더 힘들다. 성수기라, 비용도... 결국 백수해안도로는 어두운 밤길에 두리번 두리번 하며 23km를 더 달렸나 보다. 노숙을 해야 할 처지다... 

<22:00> 17시간에 155km 이동한 지점, 가마미해수욕장에서 하룻밤 지샐 수 있을까. 그런데 해수욕장 관리위원회 직원은 퇴근하고 아무도 없다. 무단 점거해 노숙할까. 그럴 수야 없지. 종점슈퍼에서 물과 간식을 구입(3,000원)하며 민박할 수 있냐고 물었더니, 성수기라서... 하룻밤에 무려 15만 원 가량이란다.

가마미해수욕장 노점 까페 운영하는 분께 상황을 알리니, 관리하는 주민대표에게 연락해 심야 출근하게 도와준다. 몽골 텐트 1일 사용료 25,000원에 샤워장 사용료 2,000원을 지불하고, 씻고 쉰다. 가마미해수욕장, 잔잔한 바람과 파도소리 들으며 하룻밤 쉼터로 좋다.



Posted by 에이레네/김광모

대전일보-흑석리-벌곡-물한재-양촌-대둔산배티재-진산-안영리-복수동-원점회귀.gpx

지난겨울, 대둔산 한 바퀴 돌기에 도전했다가 추위에 중도에 돌아섰으나, 이번에는 이뤘다. 경로는 대전일보 - 흑석리 - 벌곡 - 물한재 - 양촌 - 운주 - 대둔산 배티재 - 진산 - 안영리 - 복수동 - 원점이다.


벌곡 한덕삼거리에서 대둔산 수통골을 향하다, 덕곡삼거리에서 양촌 방향으로 갈 길(매죽헌로)을 잡았다. 고즈넉한 시골 분위기에 취해 오르다 보니 물한재터널이다. 언젠가 운전하며 지난 기억이. 짧은 터널을 지나고 내리막길, 야호! “이거, 여름 더위를 싹 날려버리네!”

 

양촌면사무소가 있는 마을에서 697 지방도(황산벌로)를 따라 대둔산 방향으로 간다. 신기리를 지나니, 전라북도 표지판이 보이고, 달리다 보니 운주장터도.

 

장산삼거리에서 대둔산로를 달려 대둔산 배티재로 향한다. 여러 해 만에 찾아서인지, 뭔가 낯설다. 도로공사로 개발로 산이 신음하는 소리가 들려서인가. 대둔산 오르는 길, , 기이일... 긴 오르막길이다.



배티재에서 탁구대회 성적에 주눅들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아들에게 용돈을 보낸다. 격려와 응원이다. 아들이 이 마음을 느꼈겠지. 자전거 타며 아들 생각을 참 많이 한다. “아들아, 끝까지 달려보자!” “아빠, 감사해요. 용돈을 너무 많이 주시는 거 같아요.”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잠시 간식을 먹으며 힘을 보충하고 오르는 수고 맛인 내려가는 질주의 쾌감을 느끼며 진산으로 향한다. 복수로를 타고 대전을 향한다...

대둔산 한 바퀴 돌기, 쉽지 않은 경로이다마쳤다거리: 95.7km, 획득고도: 923km. 대둔산 산돌이 끝은 집에서, 아내가 준비한 시원한 냉콩국수로 ^.**

Posted by 에이레네/김광모

오랜만에 아침 축구를 세 쿼터 뛰었더니
쉼이 자리를 펴고 또 편다.

오후 5시가 다가오는데
아내가 계족산 황톳길을 자전거로 돌고 싶다고 한다.

피곤해도어명(?)이라 여기고
부랴부랴 챙겨 출발한다. 

고향에서 가져온 떡, 그리고 물, 사탕 등.

갑천길을 달리는데 여전히 햇볕은 강하다.
장동 고갯길을 넘는데 축구한 여파를 느끼며 끌고 오른다.

잠시 쉬며 떡 한조각을 꿀꺽, 
참으로 꿀맛이다.




장동산림욕장에 들어서고

한참을 올라 황톳길에 올라 산돌이(산을 한 바퀴 돌기)를 시작하려는데 

하늘에는 벌써 일몰 빛이 돌기 시작한다.




15km 가량되는 반절을 돌았늘 즈음
벌써 달이 떴네!

그리고 황톳길에도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다.
아내는 살짝 무섭단다.
그러면서도 대담한 도전이라고 자평한다.






산돌이를 마쳤을 때 

우리 부부는 이미 야간 주행하고 있었다.


아내는 밤길이 무서운지 장동산림욕장 경사길을 조심히 끌고 내려오다

경사가 완만한 데서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다.




다시 장동고갯길을 넘고 회덕을 거쳐 

갑천 자전거길을 도심 불빛을 감상하며 달려 집으로.





아내와 함께 하는 자전거 감성 여행,
참으로 좋다 ^.**


중년부부가 사는 이야기...










Posted by 에이레네/김광모

5월 18일,

가슴 아픈 날이어서 그런가

하늘이 잔뜩 흐리다, 가랑비도 내리고.


그런데 우리 부부에게 5월 18일은 의미 있는 날이다.

27년 전에 첫째 아이를 품에 안은 날.


5월의 꽃, 장미를 만나

아름다운 선율을 장미덩굴에 걸었다.

한밭수목원에서





그리고 꽃밭을 곁에 두고 서서
<꽃밭에서>를 꽃밭에 흩날린다.

    






Posted by 에이레네/김광모


아, 벌써 봄날이 다 갔나,

꽃밭을 찾기가 쉽지 않으니 말이다.


금강합류점을 반환점으로

월평공원 오솔길 풀밭에서...


도심의 소음을 벗어나

도심 자연공원이다.


아내, 자탄 오카리나 연주하는 OHYE는 

자연 무대에서 새들과 연주하고,

선율은 갑천을 타고 흐른다~~~


<꽃밭에서>




<Take me home country road>


<Take me home country road> Almost heaven west Virginia Blue Ridge Mountains Shenandoah river Life is old there older than the trees Younger than the mountains growin' like a breeze Country roads take me home To the place I belong West Virginia mountain momma Take me home country roads All my memories gather round her Miner's lady stranger to blue water Dark and dusty painted on the sky Misty taste of moonshine teardrop in my eyes Country roads take me home To the place I belong West Virginia mountain momma Take me home country roads I hear a voice in the morning how she calls me The radio reminds me of my home far away Drivin' down the road I get a feelin' That I should have been home yesterday yesterday Country roads take me home To the place I belong West Virginia mountain momma Take me home country roads Country roads take me home To the place I belong West Virginia mountain momma Take me home country roads Take me home country roads Take me home country roads

Posted by 에이레네/김광모

자전거 타며 오카리나 연주 여행을 즐깁니다.


Top of the World, 

대전 상소동산림욕장.

조용하며 아름다운 곳에서 사랑을 연주한다.



<Top of the World> (에이레네 번역)


Such a feeling's coming over me

내게 온 그 느낌에 

 

There is wonder in most everything I see

보이는 모든 것이 경이롭다.

 

Not a cloud in the sky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이

 

Got the sun in my eyes

햇살에 눈 부셨다.

 

And I won't be surprised if it's a dream

꿈이어도 놀라지 않는다.

 

Everything I want the world to be

내가 세상에 바라는 모든 것은

 

Is now coming true especially for me

특별히 나에게 지금 이뤄진다.

 

And the reason is clear

그 이유는 분명하다.

 

It's because you are here

당신이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You're the nearest thing to heaven that I've seen

당신은 지금까지 내 눈에 가장 천국과 같다.

 

I'm on the top of the world looking

세상 가장 좋은 곳에 서서

 

Down on creation and the only explanation I can find

온 세상을 바라보며 찾을 수 있는 단 하나 설명은 

 

Is the love that I've found ever since you've been around

당신이 내 곁에 있는 때부터 느낀 사랑이다.

 

Your love's put me at the top of the world

당신의 사랑으로 나는 세상 가장 좋은 곳에 있다.

 

Something in the wind has learned my name

바람결에서 내 이름을 알았다.

 

And it's telling me that things are not the same

나뭇잎이 늘 같은 게 아니며

 

In the leaves on the trees and the touch of the breeze

산들바람에

 

Is a pleasing sense of happiness for me

나는 행복하다.

 

There is only one wish on my mind

내 마음에 한가지 바람만 있다.


When this day is through

오늘이 지나도

 

I hope that I will find

내가 알고 싶은 것은 


That tomorrow will be just the same for you and me

내일도 당신과 나에게 똑같음이다.

 

All I need will be mine if you are here

당신이 여기에 있으면 다른 어떤 것도 필요하지 않다.

 

I'm on the top of the world looking

세상 가장 아름다운 곳에 서서

 

down on creation and the only explanation I can find

온 세상을 바라보며 찾을 수 있는 단 하나 설명은 

 

Is the love that I've found ever since you've been around

당신이 내 곁에 있는 때부터 느낀 사랑이다.

 

Your love's put me at the top of the world

당신의 사랑으로 나는 세상 가장 아름다운 곳에 있다.

 

I'm on the top of the world looking

세상 가장 아름다운 곳에 서서

 

down on creation and the only explanation I can find

온 세상을 바라보며 찾을 수 있는 단 하나 설명은 


Is the love that I've found ever since you've been around

당신이 내 곁에 있는 때부터 느낀 사랑이다.


Your love's put me at the top of the world

당신의 사랑으로 나는 세상 가장 아름다운 곳에 있다.



Posted by 에이레네/김광모
세종 장군산 임도를 처음 달렸다.
좋다, 참 좋아!
오랫동안 궁금했는데,
숙제 마친 홀가분한 마음이다.
지인과 함께하니 더 좋다 ^.**

한동안 무기력하다.
내 골방에서 나왔다.
지인 두 분께 급번개를 울렸다.
불과 10여 분만에 성사!

대전 노은에 사시는 분께는 9:40분에
세종가는 자전거도로 입구에서 뵙기로,
그리고 조치원에 사시는 분께는 10:30에
학나래교에서 뵙기로.
약속대로 순항을.

세종보인증센터에서
한국영상대학교로 향했다.
장군산 임도 초입을 찾아라.
찾았다!
공주에서 운동하시는 분의 정보가 유익했다.

이른바 빨래판 오르막길,
거의 45도이다.
느림과 지속의 미학을 즐기며 오르는데
두 지인은 타고 조금 오르다 자전거를 끌고서...

앗, 길을 잘못들어 섰다.
산소 가는 길이다.

다시 방향을 잡고 조금 오르니
본격적으로 산악자전거를 즐기에 딱이다.
자갈길에 자갈도 딱딱거린다.

벚꽃 거리가 발목을 붙잡으며
쉬어 가란다.
그야, 좋지!

쉼에 탄력 받아 내리막길 달리는 기분,
무기력도 어디론가 날아간다.

왕복 66.8km









Posted by 에이레네/김광모

채워야 하기에 달렸다.

4대강 자전거길 종주를 마쳐야 했기에.

채움이 폭염을 시원케 한다.

드디어 6차에 걸쳐 자전거길 국토종주와 4대강 종주를 완성했다.

총 1,621km를 두바퀴로 달려.

...

..


1차: 두 차례로 나눠 금강길 종주(146km + 90km)

2차: 하루에 오천길 종주(105km + 26km+ 20km), 

3차: 1박 2일로 영산강길(175km)~섬진강길(152km), 

4차: 2박 3일로 충주댐~새재길 종주 자전거길~낙동길 종주 자전거길(450km),

5차(2016/07/20~21): 남한강~북한강~한강~[춘천역-대성리 열차 이동]~아라서해갑문(320km),

6차(2016/07/30): 상주상풍표~안동댐~상주상풍교(137km)


...

..


그런데 아직도 채움이 필요하다.

국토완주 그랜드 슬램을 위해

동해안길 종주와 제주도환상길을 채워야 한다.

채움이 말하게 한다.

도전, 포기 없이 인내하며 정복의 꽃을 피우자!

...

..


상주상풍교~안동댐 구간을 채워야만

4대강 종주를 마무리하며

또한 국토완주 그랜드 슬램에 수월하게 다가설 수 있다.

빠짐에서 오는 빈 느낌도 해결할 수 있다.

역시 채움이 좋긴 좋구나.

...

..


새벽 4시를 지나 승용차로 대전을 출발해 상주상풍교로 향했다.

최소비용 자전거 종주 원칙으로 무료 도로를 달려서

거의 2시간이나 걸렸으나, 새벽을 여는 여러 삶을 볼 수 있었다.

들판에서 낫을 들고 작업하시는 분,

아침 반찬거리를 준비하시는 분,

작업 장비를 적재해 운전하시는 분...

여러분의 모습에 한 가지 물음이 든다.

"난 지금 뭐하지?"

...

..



상주상풍교에서 낙동강 아침 소경을 감상한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다.

갈 길을 평화롭게 재촉하는.

안개가 뜨고

그 사이로 아침 빛이 낙동강 물길을 파고들다

반사돼 멋지게 연출한다.

난 주인공이 돼 내 길을 묵묵히 간다.

...

..


그렇게 난 기점을 종점을 만들고

결국 낙동강 종주 자전거길을 완주했다.

카카오톡으로 아내와 딸이 축하한다.


"축하해요!

애들아, 아빠는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고야 말지.

효경이와 경원이도 꿈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달려가길 바란다."


"아부지 킹왕짱멋쟁이!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아부지 생각 많이 날 거에요."

...

..


"난 지금 뭐하지?"

"그래, 난 지금 이걸 하는거야!"

두바퀴 삶에서.

...

..


간 길을 다시 달리기가 힘겹다.

그것도 폭염에.

허기진 배를 채울 곳을 마음에 둔 터라

안동시 풍천면 광덕리 산8-4까지

33도를 넘는 더위에도 달려서.

소나무 숲에 정자까지 있어 시원한 그곳에서 

채웠다.



추억의 삼양라면과 오뚜기밥으로.

아침도 라면에 밥, 점심도 라면에 밥이다.

아내는 질린 추억거리를 만든다며 기우하고,

딸은 "삼양 형님과 함께하는 든든한 한끼"라고...

어쩔수 없지 않은가.

최소비용으로 달려야 할 상황인지라.

...

..


채움은 쉼을 준다.

한숨자고.


...

..


여유롭게 다시 상풍교인증센터에 도착하니

고등학생 몇 명과 대학생 한 명이 무리져 있다.

대학생은 안절부절하고

고등학생은 뭔가를 조언한다.

대학생은 충돌사고로 자전거 드레일러 파손 상황이다.

그를 진정시키고 가까이 있는 바이크텔 두 곳에 연락해

상황을 알리고 해결 실마리를 함께 찾았다.

다시 선대하자는 가르침을 실천한 셈이다.

...

..


채움, 그것이 필요했다.

한땐 넘쳤겠지만 지금은 빈 곳이 있다면

그것도 다시 채워야 한다.

채워야 시원하다.







Posted by 에이레네/김광모

국토완주 자전거길을 달리고 있다.

1차: 두 차례로 나눠 금강길 종주(146km)

2차: 하루에 오천길 종주(105km), 

3차: 1박 2일로 영산강길(175km)~섬진강길(152km), 

4차: 2박 3일로 충주댐~새재길 종주 자전거길~낙동길 종주 자전거길(450km) 종주에 이어

두바퀴는 달리며 삶을 되짚는다.

...

5차는 1박 2일 일정으로 지난 7월 20~21일에

남한강~북한강~한강~[춘천역-대성리 열차 이동]~아라서해갑문(320km)를 달렸다.

...

 

 

 

...

 

06:05에 대전을 출발해 충주로 향하는 무궁화호를 탔다.

지난 번 경험을 살려 미니 카페가 있는 2호차 좌석을 예매했다.

자전거 거치대는 없지만 거치할 공간이 있기에.

...

 

한 젊은 여성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그녀는 7시 즈음에 미니 카페에서 도시락을 먹는다.

판매용 도시락이 아니라 집에서 준비해 온 도시락이다.

알뜰한 여성이며 당당한 여성이다.

...

 

그녀의 모습에 동기부여가 됐다.

"그래, 이번 종주길에서는 최소 경비로 하자."

지출은 곧 마이너스 통장 대출이기에...

...

 

충주역에서 내려 탄금대로 향하는 길에

편의점에 들려 아침 식사용 김밥 한 줄과 샌드위치,

네 끼 밥 오뚜기밥 3+1, 간식 소시지 2+1을 샀다.

그리고 집에서 준비한 라면 3개와 김치, 멸치볶음으로 

1박 2일을 버터 보자.

...

 

이번 종주길엔 자전거에 짐받이를 부착했기에

조그만 가방에 여벌 옷과 코벨 및 버너,

그리고 음식을 담을 수 있었다.

...

 

지난 번에 탄금대~충주댐 구간을 달렸기에

시간을 단축할 생각에 탄금대교를 건너 창금로를 타다

중앙탑길을 조금 타면 자전거길을 만날 수 있었다.

...

 

비내섬을 지나 강천보를 향하는 길에

복숭아 가수원에서 떨어진 실한 낙과가 즐비하다.

"몇 개를 주워갈까."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고쳐 쓰지 말고, 오이밭에서 신발끈을 고쳐 매지 말라!"

선현의 잠언이 그야말로 지혜인데

그래도 아까운 마음이 오래간다.

...

 

홍수 후 깊은 위용을 감추며 잔잔히 흐르는

남한강 물을 보면서 '물'을 생각한다.

물이 뭔가.

갑자기 무서운 힘이라는 생각이 든다.

...

 

강천보~여주보~이포교 구간은 친숙한 느낌이다.

근무지인 이천에서 가깝고

특히 신륵사와 영월루 부근은 수 차례 출사지였기에.

신륵사와 영월루에서 일출과 일몰이 그리움에서 피어났다.

...

 

이포교를 건너 조그만 정자에서 쉬며

간단히 점심식사를.

...

양평군립 미술관으로 가늘 길에 만난

후미개고개를 힘겹게 자전거를 끌어야 했다.

그리고나서 만난 양덕리 느티나무 그늘은

누워서 쉬며 한숨 고르기에 적합했다.

...

양평지역에선 낯선 구간이 있다.

이따금 통과하는 터널.

시원 시원하다.

잠시 갈증을 사라지게 한다.

...

 

해넘이 시간이 다가올수록 한 가지 생각으로 복잡하다.

바이클텔이나 모텔에서 숙박을 해야 하나

아니면 급하게 텐트를 구해 야영을 할까.

이동하면서 텐트를 구하면 야영을 하기로 맘 먹었다.

그런데 구할 수 있는 매장이 보이지 않는다.

...

 

그런 복잡한 생각 앞에 펼쳐진 양수리 전경은

야속하게도 그저 평화롭기만 하다.

 

 

...

밝은광장 인증하고 북한강 종주길을 달리다 7시 즈음에

대성리에서 결국 2인용 텐트와 여름용 침낭을 가격 흥정까지 해서

그래도 저렴하게 구입했다.

최소 경비가 아니라 최대 경비 발생이 돼 버린건 아닌가.

"아니다!"

이번 만으로 끝나지 않기에.

...

 

1시간 더 달리다 야영지를 결정하겠다는 생각으로

청평유원지 지역을 지나쳤다.

그런데 마땅한 야영지,

곧 정자가 있고 가까이에 전기시설이 있는 화장실도 있는.

저녁 산책을 하시는 몇 분에게 물어봤으나...

...

 

어둠이 내리는 시각,

상천리를 지나는 지점에서

한 부부가 지나온 길에 조그만 공원을 못 봤냐는 정보를 주신다.

텐트 치기에 아주 적합했다.

주변 시설을 살펴보려고 '휴게소' 안내판을 따라갔더니

에덴농산물센터휴게소가 떡하니 있다.

...

 

화장실에서 간단히 씻고

옷도 갈아입고

보조배터리 충전도 하고.

다시 공원으로 와 텐트를 치고 저녁식사를.

저녁 9시다.

휴, 그래도 감사하다!

잘 수 있는 공간,

그리고 밥 한 그릇과 라면 한 사발에.

 

 

...

좀처럼 잠이 오지 않는다.

잠시 자다 눈 떠 보니 새벽 2시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다시 잠들었나 보다.

짐 정리하고 아침 챙겨 먹고

춘천으로 향했다.

 

...

아침부터 햇살은 강렬하다.

지난 장맛비로 북한강 종주길은 상처가 있다.

 

...

춘천 신매대교 인증하고 춘천역으로 이동해

열차로 대성리로 왔다.

북한강을 달리며 '물'을 다시 생각했다.

거리에 즐비한 여러 종류 음식점,

커피숍, 모텔, 레포츠 시설...

...

물이 만든 사회 문화이다.

물, 삶이다.

물, 돈이다.

누군가에겐 멋진 추억이 깃든 곳이겠으나

내겐 웬지 씁쓸한 기분을 준다.

다시는 북한강길을 타고 싶지 않다.

...

밝은광장을 지나기 전에 강가 그늘에서

라면을 끓여 밥과 함께 점심을.

벌써 세끼 째 라면에 밥이다.

먹을거리 유혹을 뿌리치고 만난 일용할 양식이다.

상대화 느낌마저 넘어서야 한다는 맘.

...

 

 

능내역을 지나 한강 종주길을 달리는데

갑자기 드는 생각이.

많은 자전거 동호인 틈에서

내가 이 길을 달리는 이유는 뭐지.

국토종주가 이제 눈 앞인데

그리 큰 의미를 부여하기도 힘겹다.

...

 

30도가 육박하는 더위와 사투를 벌이며 달려서

광나루 자전거공원에서 사이버 인증하려는 데,

QR코드판이 파손돼 그 흔적조차 없다.

사이버 자동 인증도 되지 않는다!

그래서 1577-4359로 전화해 이용자 불편신고를 했다.

담당직원은 으레이 하는 말로 조치하겠다고...

홈페이지에 불편 글을 올릴테 니

후속 조치 결과를 공개적으로 소통해 달라고 요청했다.

....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힘들게

뚝섬유원지로 향하다가

내가 이 시간에 이 길을 달려야 하는 특별한 이유를 찾았다.

지난 낙동강 종주길에서 얻은 교훈을 실천하는 것.

뚝섬유원지 3km를 앞둔 지점이다.

한 동호인이 펑크난 자전거를 수리하고 있다.

20m 가량 지나쳤다가,

"이러면 안 되지. 도움을 받았으니, 도움을 줘야지!"

아라 서해갑문까지, 그리고 대전으로 귀가하려면

시간 여유가 없었으나 그래도 배운 바를 실천해야지.

"선대" 

펑크 패치 작업을 해 줌으로.

...

...

여의도 유원지에는 벌써 많은 시민이 야간 더위를 피하려고 모여든다.

부부, 가족, 연인, 친구... 

"아, 지친다!"

...

 

아라 한강갑문을 인증하고

마지막 구간, 아라 서해갑문을 달리는데 너무 힘들다.

종주를 코 앞에 둔 시점에서 '포기'라는 단어가 뇌리를 스친다.

짐 가방, 텐트, 침낭 등을 짐받이에 실었기에

더 힘들다.

바람마저 맞바람이다.

...

 

 

해넘이 시간에 자전거 국토종주 완주를.

완주 의미는 무언가?

도전하고 포기하지 않았다!

"애들아, 우리 포기하지 말자!"

 

...

높은 곳을 등산하며 본 세상과

낮은 곳을 달리며 본 세상은 분명 달랐다.

달리지 않고 멈춰서

사는 세상은 또 다르겠지.

사도 바울이 걸은 의미면 좋겠다!

...

 

아라 서해갑문에서 인천복합터미널까지 자전거로 이동,

그야말로 정신 없이 위험을 감수하며 달려야 했다.

9시 버스를 예매한 터라.

놓쳤다.

...

 

오히려 10시 버스가 여유를 줬다.

화장실에서 간단히 씻고

옷도 갈아 입고

간식도 좀 챙겨 먹고.

...

대전복합터미널에서 갈마동 집에 오니

새벽 1시.


...

검암역에서 KTX로 대전역로 이동하는 방법이 있었는데.

달려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돌아오는 것 역시 중요한데

준비 및 경험 부족이 역력하다.


...

대전지역에서 아라 서해갑문~낙동강하구 국토종주를 하려면

KTX나 인천공항열차로 검암역으로 이동해

시작하길 강력 추천합니다 *.^^


Posted by 에이레네/김광모

국토완주 자전거길을 달리고 있다.

두 차례로 나눠 금강길 종주(146km), 하루에 오천길 종주(105km), 

1박 2일로 영산강길(175km)~섬진강길(152km) 종주에 이어

두바퀴는 달리며 삶을 되짚는다.

...


지난 14~16일, 2박 3일 일정으로 

충주댐~새재길 종주 자전거길~낙동길 종주 자전거길,

총거리 450여 km를 달리며

삶을 조망했다.

..

.

첫째, 포기하지 말자.

자전거 국토종주 도전은 두 자녀에게 교훈을 전하기 위해서 시작했다.

특히 아들에게, 뒤늦게 시작한 탁구선수로서 훈련 및 성적, 

그리고 부수적인 여러 일로 힘들어 하는 아들에게 

도전했으니 포기하지 말고

묵묵히 가던 길을 가자고 말하기 위해 두바퀴를 구른다.

...

"목적지에 가기 위해 구르고,

멈춰 서지 않으면 목적지에 간다!"

..

.

 

 

둘째, 선하게 대하자.

..

첫째 날의 멋진 일몰을 상주보에서 감상하고 낙단보로 향한다.

죽암리에서 거리를 조금 단축해 보려고 산길을 찾다가 돌아선 터라 마음이 급해졌다.

그리고 신암리로 향하는 오르막 산길에서 낙차 사고(?)를 냈다.

잠시 뒤돌아보다가 그만 균형을 잃고 자전거에서 떨어져 뒹굴고 말았다.

...

무릎 부위에선 피가 흐르고

자전거 체인은 크랭크 틈새에 끼어 움직이지도 않는다.

조그만 손 전등에 의지해 해결해 보려 용을 써 봤으나...

...

그 늦은 시간에 경사길을 힘겹게 자전거 발판을 구르며 오르는 젊은 분이

가시던 길을 멈추시고

흐르는 땀방울을 훔치면서 해결해 주신다.

...

감사한 마음을 전할 목적으로 연락처를 부탁했으나

자신도 도움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갚아서 좋습니다."라고 말하고 상주로 하셨다.

...

"선대"

"선하게 대접하며 살자!"

선한 사마리아 사람처럼 말이다.

..

둘째 날에도 종주를 하려면 먼저 자전거를 수리해야 했다.

보아너게님은 자전거를 수리해야 할 상황을 대비해 두신

낙동강 종주길 가까이에 있는 자전거 수리가게 정보를 공유해 주신다.

낙단보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그래도 10km에 있는 대림모터사이클(054-474-1026)로 향했다.

...

사장님이 들판에 나가셨단다.

사모님께서는 초등학생인 손자를 보내 기별하게 하신다.

사장님께서는 충격 받아 움직이지 않은 한 마디 체인을 단숨에 해결하시고

비용은 없다고 말씀하신다.

또한 사모님께서는 연골 수술로 보조기구를 착용해 불편하신 몸이나

무릎 상처를 소독하고 연고를 바르고 붕대로 감쌀 수 있도록

상비약을 챙겨 주셨다.

감사한 마음에 손자에게 아이스크림 사 먹으라고 지폐 한 장을 쥐어줬다.

..

.

 

셋째, 함께하자. 

..

대구에 사시는 보아너게님과 사모님께서 이 구간 종주를 함께 해 주셨다.

내딛을 걸음을 두고 지혜를 구하는 보아너게님과 교제할 목적으로

새재길과 낙동강길을 택했다.

...

의도한 목적은 이뤘다.

이틀 밤을 야영하며 함께 먹고 이야기를 나눴으니.

...

보아너게님은 무려 3일을 투자해 함께 해 주시면서

첫째 날 저녁식사부터 셋째 날 점심식사까지 준비해 주셨다.

...

충주를 출발해 새재길을 달려 낙동강길에 들어선 나를 맞으려

낙단보까지 올라오셨다.

...

캠프 장비와 식사를 철저하게 준비하셔서.

무릎에 상처와 자전거 고장 상태로 밤 9시가 넘어서야

보아너게님과 만나기로 한 낙단보에 이르렀다.

...

보아너게님은 곧바로 튀긴 닭과 삼계탕으로 저녁을 차려주셨다.

안락의자가지 챙겨 주셔서 편안하게 늦은 저녁식사를 감동적으로 했다.

..

허기진 배가 포만감으로 더 행복해 할 때,

텐트를 쳐서 편안한 잠자리를 준비하셨다.

물론 잠들기 전에 서로가 내딛어야 할 삶의 걸음을 이야기 했다.

...

둘째 날 아침, 보아너게님은 차 사모님께서 준비해 주신

된장국, 밥, 김치로 아침식사를 준비해 주셨다.

...

둘째 날 점심은 강정고령보에서,

보아너게님이 차로 이동하시면서 사 오신 영양탕으로.

감동이다!

...

보아너게님은 집으로 가셔서 볼 일을 보시고

다시 저녁에 만나기로 했다.

...

박진고개를 들어서기 전에 무릎이 풀려 버렸다.

더는 갈 수 없기에 보아너게님께 주소를 알려드리고

그곳에 있는 정자로 와 달라고 부탁드렸다.

...

둘째 날 저녁 식사는 더 풍성했다.

차 사모님께서 정성으로 준비해 주신

돼지고기김치찌개, 밥, 반찬, 그리고 과일.

감사합니다.

행복합니다.

...

황홀한 만찬에 감격과 행복을.

게다가 나는 보아너게님에게 실례를 무릅쓰고 맛사지까지 부탁했다.

사모님도 잘 안 해주는데 하시면서도 피로를 풀어주셨다.

그리고 다시 우리는 중년 삶의 행보를 두고 이야기 나눴다.

...

셋째 날 새벽, 비가 쏟아질 것 같은 날씨다.

보아너게님은 무리하지 말라고 하시면서도

찌개를 데워서 새벽 밥을 차려 주신다.

나를 먼저 보내면서 수산대교에서 만나자고 하신다.

...

셋째 날 점심은 약속한 장소 수산대교에서

다시 보아너게님이 찌개에 라면까지 끓여서 준비해 주셨다.

...

수산대교에서 보아너게님과 헤어져야 하는데,

제대로 감사하다고 말하지 못했다.

지난 3일 함께 하시면서 잠자리와 먹을거리를 챙겨주신 사랑을 생각하니

갑자기 울컥하며 눈물이 핑 돌았기 때문이다.

붉어진 눈시울을 보여드리고 싶지 않아,

그저 감사한 마음을 등에 보이며 낙동강하굿둑으로 향했다.

...

낙단보에서 수사대교까지 무려 210km를 함께 하시면서

이틀 밤의 잠자리와 여섯 끼 식사를 차려주신 보아너게님

그리고 식사를 정성으로 챙겨주신 차 사모님!

다시 생각해도 감격이며 울컥한다.

..

.

 

넷째, 구체적으로 대비하자.

..

충주역을 출발해 충주 탄금대를 거쳐 충주댐을 반환점으로 찍고

다시 충주 탄금대로 왔을 때 자전거 승차감이 이상했다.

내려서 보니 뒷바퀴 타이어 바람이 빠졌다.

앗뿔싸, 펑크.

예비 튜브로 교체하고, 펑크난 튜브는 패치 작업해 보관했다.

...

둘째 날 이른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하려는데

보아너게님이 자전거 앞바퀴 바람이 없다고 알려주신다.

앞바퀴마저 펑크.

튜브를 꺼내 확인하니 펑크다.

...

두 차례 펑크 원인을 분석했다.

한 번은 폐가구에서 빠진 ㄷ형 가느다란 핀이 타이어를 뚫고 조그만 구멍을 냈다.

또 한 번은 마른 아카시아 가시가 타이어를 뚫고 조그만 구멍을.

...

MTB 타이어라 튼튼할 줄 알았는데

수리하면서 보니 얇은 고무에 불과했다.

예비 튜브와 패치 도구, 그리고 펌프를 준비한 터라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었다.

 

...

그러나 체인이 크렁크 틈새에 꼈을 때를 대배하진 못했다.

또한 체인 한 마디가 충격을 받아 부드럽게 움직이지 않을 때 필요한 도구는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

아니, 그런 일이 있을 것이라곤 생각조차도 못했다.

...

소형 롱노우즈, 니퍼, 펜치도 이참에 준비해야 겠다.

...

무엇보다 비상약품을 준비해야 겠다.

소독약, 연고, 그리고 마더 터치나 메디폼 등은 필수로.

...

 

또한 종주길 길이만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지형까지도 살펴야 한다.

새재길의 이화령고개는 워낙 유명하니.

 

낙동강길 경우, 상주보~낙단보 구간, 박진고개, 영아지마을,

그리고 달성보를 지나 청룡산 MTB코스 등.

영아지 마을이나 청룡산 MTB코스는 우회할 것인지.

지도는 일반사진이 아니라 위성사진으로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구체적으로 등고선까지! 

...

낙동강길 종주하면서 청룡산 MTB 코스를 3Km 가량 오르는데

기분이 이상해지고, 정상은 3Km를 더 올라야 한다기에.

끌고 오를 수 없어 다시 내려와 도로 언덕을 넘어 47번 도로를 만났다.

우측인가, 좌측인가?

핸드폰 배터리 방전으로 꺼진 상태이고, 보조 배터리도 없고.

그래도 다시 한번 핸드폰을 작동시켜 보자.

다행히 좌측 길 안내 받고

회천을 우측에 두고 47번길을 달려 다시 낙동강 자전거길을 만났다.

휴!

 

영아지마을을 지나 도초산 임로를 통과할 것인지,

아니면 우회할 것인지도.

시간 여유가 있고 체력이 있다면 통과하길 추천한다.

내리막길 타는 동안 희열이.

다섯째, 뒤는 돌아보더라도 망설이지는 말자. 

...

낙차 사고 상황을 돌이켜 보면, 뒤를 볼아보는 것보다 망설임이 문제였다.

물리적으론 뒤를 돌아보다 균형을 잃고 낙차했으나

심리적으론 순간 망설임과 주저함이 더 큰 문제였다.

...

길을 가는 데 어찌 뒤를 돌아보지 않을 수 있을까.

아니, 돌아보며 진로를 바로 잡아야 할 경우가 많다.

그래서 역사를 배우는 것이 아닌가.

...

풍요한 것은 심사숙고한 판단을 따르는 데

망설여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

 

문경불정역 인증센터를 500m 앞둔 상황인데

집중 소나기가 내린다.

달리면 흠뻑 젖을 테니 승강장에 비를 피해

쉬면서 영양 보충을.

그래서 기분 좋게 뽀송뽀송하게 불정역 구경을. 

 

 

 

마무리

..

두바퀴 삶, 새재길~낙동강길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대전에서 06:05에 무궁화 열차를 타고 충주로 이동해,

충주역~충주댐~새재길~낙동강길~부산역

총 450km 길을 국토종주하고,

부산역에서 KTX로 대전으로 이동했다.

..

벌써 아득한 옛 이야기 추억으로 들린다.

추억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이다.

이것이 에이레네 두바퀴 삶 이야기...

..

첫째, 포기하지 말자.

둘째, 선하게 대하자.

셋째, 함께하자.

넷째, 구체적으로 대비하자.

다섯째, 뒤는 돌아보더라도 망설이지는 말자.

  ..

 

 

...

 

Posted by 에이레네/김광모

 

 

아이들이,

할아버지의 고향을 찾아 논다.

신나게.....

자전거가 있어

그리고 장미가 있어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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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순천시 황전면 | 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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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이레네/김광모







대전 갑천 천변은 대전 시민들이 운동하기 위해 즐겨 찾는 곳이다. 주말 운동을 하기 위해 이른 아침에(6:40경) 갑천축구장에 도착했는데, 갑천 자전거 도로에서 안전사고가 있었다. 자전거와 보행자가 충돌해, 자전거 타던 여성이 경사진 풀밭으로 튕겨진 상태였다. 그 여성은 허리에 통증을 호소하며, 조금도 움직이지 못했다. 척추에 심한 손상있어 보였다. 이미 119엔 연락이 돼 있었다.






구급대 차량은 곧바로 주차장에 도착했으나, 주차하는데 시간을 좀 소요했다.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는데 필요한 물품들을 제대로 챙겨오지 않았으며, 특정 기구를 챙겨오라는 말에 대원 간에 의사소통도 원활하지 않았다. 하여튼 그 여성은 119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안전사고는 왼쪽 사진 지점에서 발생했다. 아마 자전거 보행자 겸용도로인지, 자전거 전용도로인지는 모르겠다. 만일 전자라면, 시설 자체가 미흡하다. 도로교통공단에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자전거와 보행자가 같이 통행할 수 있도록 분리대·연석선·기타 이와 유사한 시설물에 의하여 차도와 구분하거나 별도로 설치"해야 한다(링크). 대전광역시 자전거홈페이지에, 감자에싹님은 이미 이런 류의 위험을 지적한 바 있다(링크). 건강을 위한 운동이 시설의 미흡이나 환경의 미흡으로 인해 도리어 화가 재발되지 않도록, 관계당국은 적절한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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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이레네/김광모
용암사 --> 원정리 --> 탄부 임한 솔밭까지~~~~
기대한 님의 분위기는 벌써 지났음에도
소나무 나름의 아름다움이 있다.








Posted by 에이레네/김광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