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표류기>




삶이란,

일상에서 작은 희망을 되찾아

그 희망을 소박하게라도 열매맺기이다.


삶이 희망 결실이라는 공식에는

적어도 소통과 교감이라는 

매개체는 있어야 한다.

그 핵은 마음, 관심이다.


소외와 은둔이라는 없음의 두 갈대를

마음이라는 끈이 묶는다.

아니, 서로를 동여맨다.

거기에 삶의 희망이 싹튼다.


두 김씨가 품은 열렬한 희망은 

자기 정체를 찾아 달린다.

서로가 다른 데로 달리지만

순간 교차점이라는 기회에서

두 정체는 합체한다.

환한 미소로.


그게 의미있는 자기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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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이레네/김광모



아버지

여전히 궁금하다.

알 듯 알 둣하나,

모르나 보다.

 

그분은 내 아버지시다!”

<로드 투 퍼디션(Road to Perdition)>에서

마이클 설리반 주니어가 아버지 마이클 설리반을 회상하며 

긴 여운으로 남긴 마지막 말이다.

 

이 말에 번뜩 현실로 돌아왔다.

난 아버지인가?

 

가을은 내게 가슴 아픈 계절이다.

아버지가 그립고 원망스러운 때이기에.

아니, 아버지를 느껴보고 싶다고 해야 하나.

 

지난가을인가,

아버지 노릇이 참으로 힘들다고 푸념을 늘어놓았다.

내 아이들도 그런 아버지로 힘들었단다.

가슴이 아렸다.

 

그리고 지난겨울,

아주 추웠다.

내 아들 가슴은 남극에 가 있었다.

눈물 흘리며.

 

그 아들을 마음을 어루만져

따스한 남쪽 마을로 보냈다.

아직 체감온도를 크게 느끼고 있을까.

 

아버지로 살든

아버지로 살아야 하든,

난 아버지다.

너희에게.

 

마이클 설리반 주니어는 

아버지 마이클 설리반이 아들 생명을 지키려고

은행강도 짓하며 살인하는 일을 지켜보며,

아이러니하게도 아버지를 가슴으로 알았다.

그분은 내 아버지시다.”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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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이레네/김광모
     [사진출처 = http://movie.naver.com/movie/bi/mi/point.nhn?code=50672]

아내는 과로로 인해 감기 몸살을 앓으며, 며칠을 몸져 누웠다. 감기 몸살이 쉬라는 징후로 알고, 설 명절 준비로부터 자유한 채 쉬고 있는 아내와 텔레비전에서 영화 두 편을 봤다. 그 하나가 바로 "킹콩을 들다"인데, 우리 부부는 눈물을 훔치면서 영화에 몰입했다.

"들다"(lift) 모티프가 참으로 인상적인 영화다. 스토리 상으로는 역도의 바벨을 드는 것이겠으나, 개인적으론 성품(character)을 들어올리는 작품이라고 평하고 싶다. 이지봉 선생님은 어린 역도 꿈나무 소녀들을 들어주고, 소녀들은 이지봉 선생님을 들어준다. 서로를 들어 세워주는 이야기가 그들 내면에 자리한 희망의 꽃을 티워간다.

대나무 숲에서 소녀들을 지도하다, 자신의 부상으로 겪는 통증을 달래기 위해 가슴을 치며 안절부절하는 이 선생님을 보고 소녀들은 "킹콩"이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통증을 달래며 가슴을 치는 킹콩은, 어린 소녀 선수들의 얼어붙은 희망의 도전을 일깨우는 자상하며 배려 깊은 킹콩이다. 킹콩이 소녀 선수들의 희망을 당당하며 적극적으로 들어올릴 수 있도록 지도할수록, 정작 자신의 삶은 곤두박질친다. 그러나 어린 소녀선수들은 그 킹콩을 들어준다.

"들다" 모티프의 절정은, 영자가 한국신기록을 기록하면서 바벨을 든 순간이라기보단 여섯 소녀 선수가 한서린 눈물을 흘리며 스승 이지봉의 상여를, 아름다운 일몰 빛에 드는 장면으로 기억된다. 그 장면이 바로 "킹콩을 들다"라는 제목을 대변한다. 

서로에게 킹콩이 되어 준 스승과 제자의 "정(情)" 그리고 그 정이 빚은 삶의 금메달. 서로에게 이런 킹콩이 되어 주며, 또한 서로를 들어줄 수 있으면 참으로 좋겠다!
Posted by 에이레네/김광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