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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트트릭, 아침을 쏘다

[사는 이야기]

by 에이레네/김광모 2010. 9. 1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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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면 조기축구를 한다. 일주일 일과를 마치고, 여유롭게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이다. 지난 주말엔 집중호우 여파로 운동을 못했기에, 모처럼 축구를 한 셈이다. 축구장이 대전 갑천 둔치에 있는 흙구장이라, 여름철엔 잡초와 들풀이 운동장까지 점령해 온다. 그래서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잡초 제거 작업을 하며, 회원들이 모이길 기다렸다.

철이 철이여서 그런지 자체 게임을 할 수 있는 구성원이 안 돼, 다른 연합팀과 경기를 했다. 윙포워드 자리에서 경기를 했는데, 한 쿼터 30분 동안에 헤트트릭을 했다. 이런 기록이 나면 회원들은 그냥 지나지 않는다. "아침 식사를 쏴라!"

그래서 헤트트릭 기록을 기념해, 아침을 쐈다! 비용은 들어도 기분은 좋다. 지천명을 앞에 둔 나이에 활발하게 운동할 수 있음은, 나에겐 분명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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