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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출사, 아들과 함께 (용암사 편)

[사는 이야기]

by 에이레네/김광모 2010. 8. 1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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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열대야로 인해 새벽 2시에 눈을 떴다. 실은 새벽 출사를 염두에 두고 일찍 잠을 청했는데, 열대야로 생각보다 일찍 깬 것이다. 하늘을 보니, 어디를 출사지로 잡아야 할 지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다시 눈을 붙였다.

그런데 새벽 3시가 되니 아들 녀석도 덥다며 눈을 떴다. 새벽 출사 짐을 꾸리는데, 녀석이 동행하겠다고 한다. 데려가야 하나, 아니면 혹자 가야하나....... 일출의 변화 무쌍한 대자연의 드라마를 구경시켜 주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에 데려 가기로 했다.

새벽 3시 30분, 대전 갈마동을 출발해 가양공원으로 향했다. 대청호 운해 일출을 염두에 두고선. 그러나 아들은 가고자 하는 곳에서 야생 멧돼지를 목격한 적이 있어 공포감을 드러낸다. 그래서 추소리에 있는 병풍바위 쪽으로 방향을 다시 잡았다. 그러나 약간의 정보만 있을 뿐이지, 실제로 촬영포인트에 가 본 적이 없다. 도전하는 마음과 자세로 향하다가 기상 조건이 맞지 않아 마지막으로 택할 수 있는 곳인 장태산 자락 용암사로 갔다.

바위 포인트에 자리를 잡고 운해 일출 감상에 들어갔다. 아들은 수건을 깔고 누워 하늘과 땅을 바라보면서 상상력 가득한 표현을 한다.

"아빠, 섬들이 많은데요!"
"제트기가 날아가요!"
"저기 독수리가 날개짓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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